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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0/25 [유자] 20071005 山下 清(야마시타 키요시) 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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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건 쫌 너무 지난 일이네.
전에 우에노 동물원에 갔다온 날, 사실 미술관에도 갔다왔어.
굉장히 사치스러운 하루였지. -_-;;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 모든게 5시간 안에 벌어진 일이라는게 제일 놀랍지만.

어쨌든 나는 1학년때 잡지를 만드는 과제에서 미술관 특집을 하느라 혼자 미술관에 다니던 시절이 있었거든. 우에노의 모리미술관도 그때 알게된 곳.
사실 우에노 공원에는 서양미술관도 도쿄도 미술관도 있어서 제법 갔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쪽 길에 있어서 모리미술관은 전혀 모르고 있었거든.
그때 봤던 전시회는 잭슨 폴락 전이었던가.
그때 전시가 좋아서였는지, 작고 꽤 괜찮은 미술관이라는 인상이었어.

사실 우리는 야마시타 키요시가 어떤 사람인지 전혀 몰랐거든.
단지 R25에서 일본인의 사랑을 받은 작가 야마시타 키요시의 전시회가 곧 끝난다는 기사를 읽고 무작정 가기로 했어. 사실 미술관을 믿으면 거기서 하는 기획전에도 믿음이 가잖아.

이 미술관에 갈 때마다 드는 생각인데, 꽤 사람이 많단 말이지. 이번에도 꽤 사람이 많았어.
그런데 말이야. 전시하고 있는 그림이 아무래도 국민학생이 그린 그림같더란 말이지.
더군다나 종이를 뜯어붙인 그림이었어.
흐음. 생각한 것과는 틀린데?

이 쯤에서 야마시타 키요시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쫌 적어보자면,
일본의 고호, 裸の大将(하다카노타이쇼-,벌거벗은 대장?), 방랑화가라고 불린 화가로, 일본 전역을 방랑한 것으로도 유명. 3살때 소화불량으로 생명의 위기를 넘기고 후유증으로 가벼운 언어장애, 지적장애가 진행. 초등학교시절 이지메 당하던 중 칼로 급우에게 상처를 입혀 이를 걱정한 부모가 지적장애아시설인 하치만가쿠엔에 보낸다.
이 곳에서 키요시는 종이 모자이크를 익히게 된다. 정신병리학자인 시키바 류우자부로 등이 그 재능에 주목하여 1939년 1월 오사카의 아사히기념회관홀에서 전람회를 개최하고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다.
키요시는 가쿠엔 생활에 질린나머지 탈출, 방랑을 시작한다.
10년 이상 방랑을 하던 그는, 미국의 한 언론사에서 그를 찾아 나서게 되어, 전국적으로 유명해지면서 방랑생활을 마치게 된다. 이곳 저곳을 방랑하면서 본 것을 토대로 많은 풍경화를 작업하였으며, 49세의 이른 나이에 잠들었다.
그의 방랑기가 裸の大将라는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하였다.
간략하게 줄였더니 너무 간략해졌다. -_-;;;
참고로 야마시타 키요시의 오피셜 홈 http://www.yamashita-kiyoshi.gr.jp/도 있으니 가보시길.

음 나는 패턴쟁이라던가, 모자이크처럼 반복작업을 한 것을 보면 어쩐지 무서워지더라.
진짜 정신이 이상한 사람 아니야? 라는 생각도 들고.. -_-;;
그런데 이 사람 작업은 말이지, 무섭다는 생각이 들기 전에 그림 그 자체로 감동받았어.
전시방법이 좋았는지도 모르겠지만, 처음엔 단순히 색지를 찢어서 붙이는 작업이었던 것이 점점 발전해서 쓰는 종이도 바뀌고, 안에 뭘 넣기도 하고...
한가지 일을 계속 한 사람에게서 보이는 경험의 축적, 생각의 전환이 느껴졌달까.
감동적이었어.

더 굉장한것은 말이지, 이 사람은 돌아다니면서 본 것을 그 자리에서 스케치 한다거나 사진찍는게 아니라 머리속에 기억해두고, 돌아와서 작업을 한다는데에 있는거야.
시간이 쌓인 작품인거지.

그리고 이 사람은 방랑일기를 발표하기도 했는데, 이 사람 문장의 특색은 기호가 없다는 것. 쉼표도 마침표도 없는 문장.
그 이유는 사람이 직접 말을 할 때에는 '안녕하세요 마침표' 이런 식으로는 말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은 기호를 사용하지 않는다는거야.
그렇군요! 한방 먹었습니다!

이 사람이 쓴 편지도 공개되어 있었는데, 재미있어 죽을 뻔 했어.
아.. 다들 읽어봐야해. ㅠ_ㅠ

다 보고 나니까 이 사람은 난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
전시회 책도 사고 싶었는데, 특별히 거지였던 시기라서 사지 못했어.
지금 생각하면 지금이 더 거지니까 사도 좋았을텐데. -_-;;;

전시회를 다 보고 얼마전에 안 사실인데,
이 사람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 裸の大将가 굉장히 오랜만에 다시 제작된다더라구.
아, 또 당했나 싶었어. 드라마 하니까 전시했구나.. 라고.
하여튼 일본의 장사실력은 대단하다니까!
Posted by
life in Tokyo l 2007/10/25 15:13   by 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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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전시회 좋았어. 좀 더 시간을 두고 봤으면 더 좋았을텐데...
    ㅠ_ㅠ 방랑일기는 정말 잼있었다.
    하지만 화집을 사지 못해서 안타까워. 하리에의 그 멋찌고 섬세함이 화집엔 나타나있지 않아서 살수 없었어..ㅠ_ㅠ 어째 사진을 그 따위로 넣었따냐....

    2007/10/25 18:06
    • BlogIcon 유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지만 역시 그런 크기의 작품을 책으로 만들면 다 쭈그러들어서 그렇게 되지 않겠어? 안타깝지.
      나는 그 방랑일기를 사고 싶을 지경이야.

      2007/10/2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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