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igo+cake

 하루를 3편에 나누어서 보내드리고 있는 곰손입니다.

후타라산 신사二荒山神社가 오후 5시까지밖에 안한다는 정보에 맘이 급해진 일행들은 급하게 東照宮를 나왔습니다.
왼쪽으로는 닛코 도쇼우궁 보물관日光東照宮宝物館의 표지가 보이더군요.
거길 갈 생각은 없으니까라고 생각하고 오모테산도表参道(東照宮의 앞의 큰길)를 따라서 앞으로 나갔습니다.
앗... 왠 상점가가....
그렇습니다... 길을 잘 못 온거죠.
다시 돌아가서 샛길 같은 곳으로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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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나무숲을 따라서 西参道를 걸어올라갔어요
산책하는 기분이 나쁘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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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도착! 二荒山神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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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안으로 들어가야지라고 생각하고 쭉 걸어가니까 나온 것이 인왕문 仁王門입니다.

전에도 이야기 했듯이 문제가 없으면 여행에 추억할 거리가 반감된다고.....
그렇습니다. 5시까지 한다고 했지만 마지막으로 입장할수 있는 시간이 4시 반까지 였어요.
길을 잃고 헤메는 동안 후타라산신사二荒山神社는 문닫을 준비를 하고 있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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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부터 후타라산 신사에 가고 싶었했던 이유는 이곳이 굉장히 운기를 좋게 해주는 파워 스포트가 많다는 점이라서죠.
그리고 무엇보다 이곳에 가고싶던 목적은 연애의 부적縁結び를 손에 넣는 것이었죠.
곰손도 유자도 연애를 해야할 시기인데... 인연이 안나타나고 있거든요.

원숭이의 사진도 연애 부분만 쏙빠진것도 그렇고, 연애의 부적을 사지 못한것도 그렇고,
연애랑은 인연이 없나봅니다.

그냥 유자랑 재미있게 살렵니다.

 돌아나오는 길에 뭔가 아쉬워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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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가 고풍스럽게 낀 석등. 이 신사가 얼마나 오래 된것인지를 보여주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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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반까지 기모노를 돌려줘야하기 때문에 서둘러서 日光街道를 향해서 갔습니다.
도중에 뭔가 맛있는 냄새가! 미소당고!

미타라시 당고는 많이 먹어 봤어도 미소는 별루 먹어본적이 없어서 굉장히 반가웠답니다.
게다가 당고를 파시는 아저씨의 기분좋은 칭찬

きものがステキですね。二人ともよく似合いますよ。
기모노가 멋찌네요. 두분다 잘 어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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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에 150엔!
방금 구운 당고에 바삭함에 미소의 달면서도 조금 매콤한 맛이 굉장히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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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이제 밤이 될 준비를 합니다.
오늘 하루종일 좋은 날씨가 되어줘서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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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노를 돌려주러 갔습니다. 가게의 언니가 사진 많이 찍혔냐고 물어봤어요. 그러고 보니 외국인들에게 사진을 찍혔어요. 어딘가의 웹사이트에 Japanese girl이라고 올라가 있을 것 같네요.
이왕이면 이쁘게 나왔었으면 좋겠네요
pretty 코멘트가 달리게요!
재미있는것은 처음엔 중국인, 그리고 백인의 서양인 아저씨, 그리고 흑인의 아저씨였어요.
뭔가... 다양한 피부색의 외국인에게 사진을 찍힌 것같은 기분이.... 언니에게 재미있었다고 또 오겠다고 인사를 하고 나왔어요.
아~~~!배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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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중식, 일식, 이탈리안을 전부 만드는 식당 스즈키 食堂 スズキ
닛코의 특산품으로 만든 오리지날 메뉴를 맛 볼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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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늑한 실내 인테리어..... 무엇보다 감동이었던건 삿뽀로 맥주를 판다는 것.
삿뽀로 맥주 취급하는 곳은 그리 많지 않거든요. 관련 일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반갑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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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먹은 유바가 들어 있는 해산물 오목라면 湯葉海鮮五目ラーメン.
닛코에 왔으니 유바는 실컷 먹고 가야죠!
앙카케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 라면은 굉장히 맛있었어요>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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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앞에서 회사에 줄 오미야게를 샀습니다.
전에도 누누히 말했듯이 일본에는 어딘가 갔다오면 오미야게를 사오는 풍습이....ㅡ_ㅡ;;
참! 닛코는 양갱도 유명하데요.  가격이 비싸서 사지 못했지만...ㅡ_ㅡ;;

드디어 돌아가는 전철앞.
아까 기모노 입고 다니던 아가씨가 저기에도 있네요.
같은 사람 맞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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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길은 무려 3시간넘게 걸렸습니다. 요금은 1550엔 정도 들었습니다.
시간도 돈으로 살수 있다는 인생의 진리를 배운 기분이었습니다.

(돌아갔던 길 東武日光(東武日光線浅草行き)-北千住(千代田線)-国会議事堂前(丸の内線)-中野坂上)

유자랑 곰손 서로에게 오미야게를 사주었습니다.
바로 세마리의 원숭이 三猿의 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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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말하지말라원숭이言わざる를 받았습니다.
정말 나쁜 것은 말하지 않는 사람이 되면 좋겠어요.
유자는 듣지말라 원숭이聞かざる의 부적을......

닛코의 원숭이님들 유자와 곰손의 올해의 남은 2개월을 즐겁게 잘 지낼수 있도록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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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코에 갔다온후로 아이폰의 배경화면도 바뀌었습니다.
어떤게 유자의 것이고 어떤게 곰손의 아이폰인지 짐작이 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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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코는 꼭 한번 다시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닛코 중심부 이외에도 정말 볼 거리가 많거든요.
다음엔 폭포도 보고, 온천도 하고 원숭이들도 보고 와야겠어요
물론 운기가 좋다고 하고 후타라산 신사에서 연애의 부적도 손에 꼭 넣고 말겠어요!

그리고 돈많은 분들의 별장지가 많아서 발달된 닛코의 양식요리도 맛보고 싶구요>ㅂ<
다시 여행 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두근거리는군요.

곰손, 유자류의 닛코 여행기는 일단 여기서 끝입니다.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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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 2008/10/16 01:23   by 곰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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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이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하 기다렸지.
    둘이 각각 이와자루,키카자루라니 =_=;;;; ㅋㅋㅋ 상상해버렸어.
    그리고 저 식당 좋아보인다. 굉장히 일본틱하다. 미소당고도 맛있었겠는걸. >_<
    역시 먹는게 가장 눈에 띄는거지. ㅋㅋ
    난 폭포도 보고, 온천도 했었지만, 원숭이는 못봐서... 나도 사나운 원숭이를 꼭 보고싶어!!!!
    둘다 오비가 아주 깜찍하게 묶여졌구낭. 하루가 아니라 한 3일은 다녀온거 같아.

    2008/10/16 02:46
    •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제랑 좀 틀려진 내용이 있을거야. 빨간펜 선생님에게 체크 받아서 아침에 고쳤거든.

      저 식당 좋았어. 굉장히 다양한 메뉴가....ㅎㅎㅎ

      미소당고는 정말 맛있었어.

      니가 일본에 오면 같이 먹으러 가면 좋겠구나.
      사나운 원숭이들도 보자고!

      우리가 뭘해도 진하게 해서 그래...사실은 내가 귀찮아서 한번에 다 못올려서.. 끈기없는 성격의 결정체지.

      2008/10/16 10:04
  2. 은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 한번쯤 가고 싶어진다..ㅋㅋ 담번에 가이드부탁할께.ㅋㄷㅋㄷ
    곰손이의 유비도 이뿌구나;;ㅎ
    나도 저 부적이 탐나..@.@ 부적받으러 한번가봐야겠구료;;

    2008/10/16 09:20
    •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은쥬는 오늘도 2등이구나.
      >ㅂ<
      이찌가 기다리고 있을줄 몰랐는데 ㅎㅎㅎ

      나의 오비도 꽤 귀여웠어. 라고 하기엔 자신의 뒷모습은 확인하기 힘들어서...박유자의 아이폰에 나와 있는 나의 오비는 정말 귀엽더라.

      저부적 귀엽지??ㅎㅎㅎ 올해 이사도 해야하고 해서 무사히 지나가길 바라는 의미에서 샀어

      2008/10/16 10:05
  3. 느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응응!! 부적도 짱 귀엽고(나도 탐난다.부적 ㅠ_-)
    곰손이의 뒷모습도 이뻐 +ㅁ+
    사탕같구나!!

    2008/10/16 11:33
    •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탕같다는 칭찬은 처음인걸
      사탕같은 곰손의 뒷모습!

      그나저나 부적중에 귀여운것들이 있어서,
      교토의 귀여운 부적을 모아놓은 책같은것도 나오고 그래
      역시 장삿속이 굉장하지??

      신을 빌미로 돈 벌어먹는 거지!

      나두 이런 남는 장사하고 싶다.

      2008/10/16 16:47
  4. BlogIcon dook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순위권이네요.
    덕분에 잘 구경하고 갑니다~

    2008/10/16 11:33
    •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다합쳐도 순위권일듯=_=;;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좀 더 많은 일본의 모습을 보여드릴수 있으면 좋을텐데....
      >_<

      2008/10/16 16:53
  5. BlogIcon 유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에 후타라산 신사에 도착했을 때의 그 허무함이란... 하하하.
    다음엔 꼭 오마모리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 히히.

    2008/10/16 13:12
  6. jojo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 좋구만....일본은 가볼데가 참 많은거 같단말야....

    2008/10/17 16:07
    •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진 칭찬해주면 기분 좋더라 >ㅂ<

      안가본데가 너무 많아서말이야... 살면서 많이 많이 가봐야지..
      이제는 돈도 벌고 있고 말이야

      2008/10/17 17:16
  7. 서해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일하러 와서일까..
    상해 시내의 관광명소도 제대로 구경해보지 못했어.
    매일 종합시장을 돌면서 동대문을 자세히 보지 못하는거처럼...-ㅅ-;;;
    경희는 어디도 가고 어디도 가고...그렇게 지내보자..하고 말했지만, 역시 힘들다.
    지옥..-ㅅ-;;
    거지한테는 뭐든 사치고 지옥이야.
    밥도 먹지 말아야 한다니까.
    불현듯..
    환율이 올라서 500원대이던 맥주가 650원이 육박하는데도 좋다고 사마신 스스로가 징그럽더라구....너무 싫어진거지.-ㅅ-;;
    밥대신 맥주..라고 외치면서 반주를 하는 요즘이지만..
    이젠 한병가지고는 성에 안차서 꼭 두병씩 먹게 된다니까.

    아무튼..닛코는 들어만 봤지 뭐가 있는지 몰랐었는데..
    나두 나중에 놀러가면 같이 가보자고.

    삿포로 맥주가 몇군데 안판다는 사실도 놀랐고, 유바가 뭔지 몰라서...먹어보고싶어졌다.
    유바라니...

    어제는 GTO를 봤지.-애니메이션-
    경희가 가지고 있던건데...레슨6인가..까지밖에 없어서 시시했어.
    더 보고싶었달까.

    매일 돈걱정에 시달리다 두시간 엄청 즐거웠던거 같아.-ㅅ-;;


    몸이 별루 안좋은거같아.
    매일 스트레스 연속이라서 말야...-ㅅ-;;
    너무 괴롭다.
    환율이 떨어져야 하는데..왜 오르는거야.
    진짜 너무 한다.-ㅅ-;;;

    2008/10/17 17:59
    •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게 맥주 마시면 알콜 중독 되는거 아냐??
      나두 여기 일하러 와서 잘 못 놀러가...
      누가 와서 일본에 좋은데 소개 시켜줘라던가 동경에 어디 좋은데 없어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해야하는지....
      흠... 확실히 미술관은 많이 다녔지만...

      뭐.. 너두 이시기 지나면 살만해지겠지..
      힘내!

      2008/10/17 19:35

드디어 東照宮에 도착! 닛코에서 東照宮를 보지 않으면 이야기가 되질 않을 정도로 유명한 곳입니다.
물론 곰손과 유자가 좋아하는 세계 유산이고요, 일본에서는 10번째로 세계 유산에 등록 되었다고 합니다.
에도 초기의 도쿠가와계의 초대 쇼군부터 3대에 걸쳐서 만들어진 곳입니다.
확실히 유명해서 그런지 다른 곳에 비해서 사람도 몇배나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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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락텐의 천막에서 하고 있는 행사는 모리야마 나오타로森山直太郎의 스페셜 콘서트!
세계 유산 극장世界遺産劇場이라는 글자를 얼마전에
「祈りの痕跡」전에서 본 아사바浅葉상의 글자라서 괜시리 반갑기까지 했습니다.
사실 요즘 곰손이 열심히 듣는 노래가 모리야마 나오타로森山直太郎의 生きていることがつらいなら라는 곡이거든요. 이 곡은 가사의 첫소절이 문제가 되서 방송금지까지 되고는 했지요. 자살을 조장하는 음악이라고..... 하지만 끝까지 들으면 정말 좋은 노래라는것을 알게 되요.  혹시 기회가 있으시면 들어보시길!
어쨌든 이 콘서트는 가지 않았습니다.
보고 싶은 맘도 있긴했지만...ㅡ_ㅡ;; 다른 노래는 하나두 모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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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一ノ鳥居라는 거대한 도리이를 지나면 소문 자자했던 東照宮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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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면 제일 먼저 오층탑五重塔이 보입니다. 1650년에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1층에서 4층까지는 일본식, 5층은 중국식으로 지어져있다고 합니다. 화재때문에 보수를 하면서 다른 양식을 가진 탑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1층의 처마의 아래에는 12지신이 조각되어져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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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지신중 하나인 토끼입니다. 탑의 문양이나 그림이 굉장히 화려해서 잠깐 멍한 기분이 되기도 했어요. 저걸 대체 어찌 다 그렸나?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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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드디어! 닛코에 가면 꼭 봐야하는 것!
그리고 꼭 보고싶은 것의 등장입니다.

 바로 三猿!

神厩舎신꾸샤라는 곳에 조각되어져 있는 유명한 조각이 바로 三猿입니다.
신마를 기르던 마구간의 처마밑에 돌아가면서 조각되어져 있는 8개의 이야기의 원숭이의 조각중에 한 부분이랍니다.
이 8개의 이야기는 인간의 일생을 원숭이의 일생에 빗대에서 표현한 교훈적인 이야기랍니다.

첫번째 조각은 어미 원숭이가 아기 원숭이를 안고 있는데요, 이것은 자식이 평안하게 자랄것을 기원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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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가 그 유명한 세마리의 원숭이三猿의 조각.
어렸을 때는 나쁜것을 보지도, 듣지도 , 말하지도 말라는 의미입니다.
見ざる、言わざる、聞かざる라는 말로 굉장히 유명합니다.
여기서 ざる는 원숭이를 뜻하기도 하고, 부정형의 하지 않는다라는 의미를 뜻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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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번째의 조각은 나이가 차면 부모곁을 떠나야하는 것을 의미하는 조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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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조각은  하늘을 쳐다보는 원숭이. 청년기에는 꿈과 이상을 가져야한다는 의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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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는 시련입니다. 벼랑끝에 섰을 때 발밑을 확인하는 것은 시련과 고난이 닥쳤을때
자신의 입장을 도망치지 않고 바라보면 대처할 수 있다는 의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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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번째는 새로운 연인이 생겼음을 의미하는 조각인데, 왜인지 이것만 안찍었더군요.
무의식중에 이것을 거부하는 것인걸까요???

일곱번째는 두마리의 암수 원숭이의 결혼을 의미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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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번째의 조각은 임신을 한 어미 원숭이. 결국 첫번째 조각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죠.
인생의 되풀이되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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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외에도 굉장히 많은 조각들이 東照宮의 안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에도 초기의 미술의 화려함과 거장들의 솜씨를 느낄수 있습니다.
陽明門의 양쪽으로 있는 벽에 조각들입니다.
공작의 조각이 화려하게 즐비하고 있어서 저는 잠시 흥분해서 그안에 뛰어들어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높이가 있어서 찍기 힘들었어요. 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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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메이몬陽明門을 들어가기 전에 왼쪽의 길로 가면 혼지도우本地堂라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나키류鳴龍가 있는 곳이죠.
안에서 사진을 못찍게해서 보여드릴수 없지만, 천장 한가득한 용의 박력과 위엄은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좋았습니다. 이것만이 아니라는게 감동! 바로 이 용의 그림의 아래에서 막대기 같은 것을 두드리면, 키-------잉라는 반향이 들립니다.
그것을 직접 들으면 오옷! 이라고 말할수 밖에 없는 기분이 됩니다.
이것이 용의 우는 소리같다고 해서 우는 용 鳴龍라고 불리게 된 사연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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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에 간곳이 東照宮의 최고의 화려함을 자랑하는 요우메이몬陽明門입니다.
500여개의 조각이 새겨져 있어 하루종일 봐도 질리지 않는다고 해서 히구라시몬日暮門이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하더군요.
정말로 눈을 띠기가 힘들정도로 화려하더군요.

그나저나 오늘 회사에 가서 닛코에 갔다왔다고 했더니 東照宮의 파워 스포트 パワースポット가봤냐고 물어보더라고요! 바로 산자루三猿의 곳에서부터 요우메이몬陽明門으로 가는 중간에 있는 도리이의 어딘가가 파워 스포트라더군요.
닛코에서 제일 운기가 좋은 곳이라는데....
전혀 눈치를 못채서 갑자기 억울해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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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의 동물 龍馬의 옆에는 신선들의 조각이 있었습니다. 당시 도교의 영향으로 태평성대를 바라는 의미에서 선인의 조각을 넣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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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메이몬陽明門의 화려한 조각들을 뒤로 하고 東照宮의 또 하나의 인기 동물!
잠자는 고양이眠り猫를 보러 갔습니다.
추가로 520엔이나 더 내야하지만, 유명한 녀석이니 한번 봐보자라고 생각이 들어서 들어갔는데.... 이 네무리네코眠り猫라는 녀석 생각보다 작습니다.
음... 보는 각도에 따라서 표정이 틀려진다고 여행책에 써있는데, 그걸 보려면 눈에 줌기능이라도 달아야할 지경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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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무리 네꼬眠り猫가 있는 문을 통과하면, 계단이 나옴니다.
주변 배경은 대부분 거대한 오래된 나무인데요, 사람들이 줄서 있었습니다.
우리는 영문도 모른채 그 행렬에 참가했답니다.
30분정도 기다려서 올라간 그곳은 뭔가 오미쿠지를 하는 분위기였어요.
엥?? 오미쿠지를 하려고 이 계단을 이 시간을 들여서 올라갔단말이야?
뭔가 갑자기 의욕상실.... 꼭대기까지 올라가지 않고 내려왔답니다.
나의 30분 돌려죠!

나중에 책에서 보니까 이곳은 오쿠샤奥社라는 곳으로 207개의 계단을 오르면, 도쿠가와 이에야스 徳川家康의 무덤이 나온다는군요. 소원을 들어주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들 줄 서있었던 거구요.

네무리 네꼬眠り猫는 자고 있는 주제에 도쿠가와 이에야스 徳川家康의 무덤을 지키는 수호신 같은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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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시간을 버린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여행은 늘 트러블이 있어서 여행인거 아니겠어요?
계획되로만 된다면 여행의 추억이 반감되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다음에 간곳은 외장 공사를 하고 있는 것 같은 곳이었는데요, 바로 拝殿입니다.
천장에 100마리에 용이 100가지 패턴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안쪽에는 石の間라는 방이 있고, 그 안쪽엔 本殿이 있는데 本殿은 들어갈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拝殿에 들어가면 신사의 사람이 방의 설명을 해주는데요. 꽤 재미있었습니다.
마지막엔 역시 부적 광고로 끝났지만.....

이걸로 東照宮를 대충 다 둘러보았어요.
벌써 시간은 4시 15분. 東照宮만 2시간도 넘게 본거 같네요. 사람이 많아서 그런것도 있지만요.
또 하나의 목적지인 二荒山神社는 5시까지 하는데, 시간이 별루 없어졌네요 .
어쨌든 二荒山神社로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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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 2008/10/14 22:09   by 곰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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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땡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훗.. 이게 3편도 나오는 거?

    2008/10/15 01:31
    •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마도...퇴근을 일찍하게 되면...
      뭐..어제도 8시30분 퇴근해서 썼으니까..
      오늘도 그정도에 돌아가면 담편을 쓰마!

      2008/10/15 10:31
  2. 은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또 일등놓쳤다..출근하자마자 바로 접속했거만.ㅠㅠ
    3편은 필히..(불끈..불끈...) ㅋ
    저렇게 다 알고 가야 보는 재미가 있는것인데;; ㅋ
    덕분에 닛코여행 갔다온 기분이야..ㅎㅎ

    2008/10/15 08:52
    •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아쉽다. 7시간차야..
      나두 잘 모르고 갔어. 사실 여행책본것도 그 전날밤...
      보면서 다니면서 공부가 되는것 같아>ㅂ<

      뭐 확실히 알고 보는게 더 재미있는것도 있지!

      닛코여행은 크게 2군데로 나누어지는데....
      우리가 간곳은 닛코 중심부고
      온천지 중심으로 엔터테이먼트가 많은 곳이 있어
      담에 가면 온천쪽으로도 가볼려구..

      2008/10/15 10:38
  3. 느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곰손이의 뒷모습도 보여달라~ -㉦-)/ ㅋ

    2008/10/15 09:00
    •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곰손이가 찍은 사진이라서 곰손이의 사진은 없어.
      혹시 나그네씨나 유자에게 뒷모습 사진을 받으면 올려주마!

      2008/10/15 10:38
  4. BlogIcon dook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곰손님이 주로 찍으셔서인지 유자님 뒷모습만 줄창... 그래도 줄기차게 찍으신 곰손님의 집념이 느껴집니다.

    만족스런 사진을 찍기위해서는 다른사람의 거부를 무시가고 살며시 하지만 당연한듯 셔터를 눌러주는 파파라치의 정신이 필요하지요. 사실은 찍히고 싶었으면서 라고 맨트를 날려주는것도 건전하고. 저도 이 정신으로 다른사람들 사진을 찍는답니다. ㅋㅋ

    저도 퇴근해서 돌아오자마자 설거지를 끝내고 처음으로 곰손님과 유자님의 홈피에 들렸는데, 1등은 가뿐하게 피해갔습니다. 무려 12시간차로 빼앗긴 1등... 쿨럭 이건 순전히 시차의 저주때문이야!

    여섯번째 연인 그림을 무의식적으로 거부했을지도 모른다는 설명 재미있었습니다.
    연인은 거부해도 결혼사진은 올리신걸 보면 결혼은 거부하지 않는다는 말로 바꿔서 해석하겠습니다. ㅋㅋ
    일본 단청도 멋지군요. 사진 잘 구경하고 갑니다.
    참 앞편에 나왔지만, 기모노를 입은 두분 참 어울립니다.

    2008/10/15 13:32
    •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람들에게 배려가 없는 성격이라서 혼자서 다니면 줄곳 뒷모습을 찍는 것이 버릇이 되어버렸어요. 게다가 걷는 속도도 오질나게 느리답니다.

      이번에는 나그네씨도 계셔서 무리를 지어다니려고 노력했지만...

      어쨌든 유자의 기모노 뒷모습을 찍게 된것은 기모노의 오비가 정말 귀여웠기 때문이기도 해요. 게다가 기모노란게 앞모습보다 뒷모습이 이쁜거 같이 느껴지는 건 저 혼자만일까요???

      ㅎㅎㅎ 연인도 결혼도 거부하지 않지만 아직은 시기가 아닌가봐요
      뭐... 연애를 패스하고 결혼하게 되면 귀찮은 과정이 없어져서 좋을 거 같기도 하지만요!

      나중에 닛코에 가시게 되면 제가 찍었던 사진속의 닛코를 기억해주시길 바래요

      ㅎㅎㅎ 칭찬해주셔서 감사해요>ㅂ< 기모노는 기회가 될때마다 입어보려고 합니다. 이것이 일본에 사는 재미중 하나 아니겠어요??

      2008/10/15 16:25
  5. 나그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또 올렸네..? ㅋㅋㅋ
    일딴..인물(??)편만 추려서.지금 유자한테 보내는 중임..
    어제 줄려구 했었는데..USB 외장 하드 갖구 갔떤게..그 민박집에서 바이러스
    걸려서 오는바람에...그놈 약좀 먹이느라고...늦었어..
    지금 유자한테 주는 사진속에 곰손이 사진(뒷보습도..몇장..)이 있음...ㅋㅋ
    뭐..워낙에..내 실력이 허접해서..맘에 드는게 없을듯....(나도 맘에 드는게 없으니..ㅡ.ㅡ;;;)
    담에 기회 되면 나머지 사진들도 다 올려 놓을텐께..(내가 운영하는 FTP에..유자가
    알구 있음..) 거서 퍼가서 올려~~

    2008/10/15 23:12
    •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크음.... 이블로그 사진 올리기가 적합하지 않은 관계로 글을 3번에 나눠서 올렸어요
      저의 사진도 있다니 >ㅂ<
      후훗.. 나중에 보고 괜찮은거 있으면 글을 수정할께요

      왜냐면 벌써 3개 다썼거든요.

      2008/10/16 01:28
  6. 나그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랏..저..웃는 이모티콘은 뭐징?? 으흠...

    2008/10/15 23:15
  7. BlogIcon 이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나키류 기억난다. 왠지 그 부분만
    쪼로로 모여서 설명듣고 소리듣고 하이! 나가시고.
    뭔가 중국식 투어같았어. ㅋㅋㅋ
    난 네무리네코는 안들어갔었거든. 헤에~ 저런거였구낭..

    2008/10/16 00:26
    •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핫..뭐... 사람 많아서 그런건줄알았는데 거기 분위기가 원래 그렇구나.
      하지만 그 거대한 용그림은 좀 멋쪘던거 같아
      게다가 울어주기도 한다니까.. 더 좋아보였어

      네무리 네꼬의 뒷쪽엔 새들이 날고 있는 조각이 있는데 그건 태평성대를 의미하는 거라고 책에 나와 있더라...

      2008/10/16 01:30
  8. BlogIcon 유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닛코의 한가지 단점이라면 너무 장사를 하는 듯한 느낌이랄까.
    설명해주는 건 좋지만.. 쫌 그렇더라.
    꼭 마지막에 오마모리 선전하고. -_-;;;

    그래도 참 재밌었어. 히히.

    2008/10/16 13:14
    •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먹고 살기 위한 신사들의 귄위도 위엄도 땅에 떨어트린 처절한 몸부림같이 느껴져서 안쓰럽더라.
      장사는 장삿꾼들이하는것이지....신을 모시는 사람들이...
      뭐.. 닛코같은 곳은 그런 개념도 없어졌을지도.

      2008/10/17 00:19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던 곰손에게 10월은 마법과 같이 찾아왔습니다.
그 마법에 걸림과 동시에, 들뜬 기분에 비싼 쇼핑을 해버리고, 가난뱅이의 나날을 보내고 있던 어느날....
유자에게 한국에서 손님이 찾아왔어요.
바로... 이치고 케-키의 단골손님 나그네씨!

나그네씨가 닛코에 가고 싶어한다는 소식을 듣고, 굉장히 망설여지는 곰손.

닛코에 가본 적이 없으므로 너무나 가보고 싶다. 하지만 돈이 없다.
닛코에 가서 비싼 쇼핑의 결과를 시험해 보고 싶다. 하지만 돈이 없다.
모처럼의 3연휴에 작은 여행 정도 있어도 좋겠다. 하지만 돈이 없다.
*
*
*
네.... 그런 이유로, 거절 할 생각이었던 곰손이었지만 유자의 한마디에 홀랑 넘어갑니다.

레트로한 기모노를 빌려 입을 수 있어!

기모노라니! 이 얼마나 매력적인 제안이었던지....ㅡ_ㅡ 그렇게 해서 곰손, 유자, 나그네씨의 여행이 시작됩니다.

약속 시간은 11일 아침 8시 30분.
회사 가는 시간보다 일찍 일어나야했던 이 날은 유자는 회사에서 철야를 하고, 아침에 들어온 날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꼭두새벽부터 가야하는 이유는, 우리는 가난한 관계로 보통 열차를 타고 가야하기 때문이었어요.

보통으로 가게 되면 장장 3시간 정도 걸리지만 (그것은 우리가 도쿄의 서쪽에 살고 있어서 동쪽까지 가는데도 대략 한시간 정도 걸립니다.) 요금만큼은 1650엔정도로 특급의 반이하의 싼 가격에 갈수 있게 됩니다.

전날 열심히 조사를 해서 계획을 짰건만, 바보들은 어김없이 지각합니다.

지각을 안하면 하루가 제대로 안 돌아갈 지경이니까요.

계획보다 20분 늦은 열차를 타고 11시쯤에 닛코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갔던 방법-신쥬쿠 기준:新宿(JR中央線)-御茶ノ水(JR総武線)-秋葉原(日比谷線)-北千住(東武伊勢崎線)-下今市(東武日光線)-東武日光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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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코 역에 도착했습니다. 도시 전체가 뭔가 고풍스럽고, 안티크한 냄새가 풀풀 나더군요.
이번 여행에 도움이 되줄 화제의 책  코토립푸ことりっぷ의 日光・奥鬼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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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찾아간 것은 기모노를 빌리는 곳.
중고 기모노를 판매하는 곳으로 렌탈도 해줍니다.
중고이지만 예쁜 무늬의 기모노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수 있습니다.
오비랑, 기모노랑 이것 저것 갖춰서 사면 만엔정도에 마이기모노를 살수 있습니다.

하지만 입을 기회 없는 우리에겐 그림의 떡.

렌탈은 3000엔에 오후 5시까지, 그리고 키츠케(着付け)까지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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ジャパニーズゴージャスうたかた라는 가게로 日光街道를 따라서 닛코중심부를 향해서 걸어가다보면 있는 가게입니다.
주인 언니도 분위기 있고 친절해서 기분이 좋은 가게였답니다.
양말은 따로 구입을 해야하기 때문에 3400엔이 들었어요.


가게 앞에 있는 박력있는 원숭이! 혹시 가시려는 분 계시면 이 원숭이를 발견하시면 그곳이 ジャパニーズゴージャスうたかた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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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안틱크 기모노를 입은 곰손과 유자입니다.
가게의 언니가 친절하게 사진까지 찍어줬습니다.
유자의 오비가 진짜로 귀여웠어요. 이날 들고 간 가방도 우연히도 자신이 고른 기모노 색과 맞춘것 처럼 되버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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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기모노도 빌렸고, 원래의 목적을 향해서 돌진!
여기서 잠깐 체크할것은 우리의 목적입니다.
첫번째는 기모노를 입고 돌아댕긴다.
두번째는 세계유산인 東照宮、二荒山神社를 본다.
세번째는 닛코의 유명한 음식인 유바(湯葉) 요리를 먹는다.

역시 유바가 유명해서 그런지 유바 소바란 깃발이 여기 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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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먹은 것은 湯葉御膳. 2300엔이나 하는 고가의 음식이었지만, 나그네씨가 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평생 안잊을께요. 湯葉御膳
유바를 이용해서 할수 있는 것들은 대부분이 나온듯한 것이 이 湯葉御膳이었습니다.

참고로........ 전 굉장히 맛있었어요.
기모노의 허리부분이 꽉 쪼여 있지 않았으면 더 먹을수 있었을 거라 생각되어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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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다리가 유명한 神橋!
옛날에는 신분이 높으신 분들밖에 건너지 못했다는데, 지금은 300엔만 있으면 건널수 있답니다. 하지만 300엔을 내고 건너고 싶을 정도는 아니었기엔 그냥  멀찌감치서 사진을 찍었답니다.
神橋밑에 흐르는 大谷川의 물이 굉장히 맑아서 저희는 모두 감탄을 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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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세계 유산의 세계에 들어갑니다.
유자와 곰손이 약한 말중에 기간 한정, 수량한정, 세계유산이 있거든요.
세계 유산이라는 말에 가슴이 떨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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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백년은 된거 같은 나무들 사이에 길을 걸으며,  게타의 위를 양말이 수십번은 미끌어지는 것을 느껴가며 발가락에 힘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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勝道上人像가 보였습니다. 766년대의 도치기 출신의 유명한 승려로 日光山을 설립한 사람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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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光山輪王寺에서 들어가서 통합권을 삽니다.
닛코의 절들은 입장료가 비싸기 때문에 묶여져 있는 통합권을 사면 경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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逍遥園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逍遥園은 에도시대에 지어진 정원입니다.
보기만해도 단풍이 들면 굉장히 이쁘겠구나라고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기모노를 입고 이곳을 거니는것은 상당히 운치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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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을 돌아본후에 輪王寺의 보물들을 전시해 놓은 곳을 구경했습니다.
섬세하고 화려한 보물들에 불교의 번성했던 시절을 상상하게 해줍니다. 1200년이나 된 절이니까요. 3만점의 보물중에 50여점 정도를 일반 공개 하고 있었습니다.

보물전을 뒤로 하고 간 곳은 三仏堂라는 곳으로,  이곳 역시 보물전과 마찬가지로 사진 촬영 금지....
구두쇠라고 생각하면서 들어 갔더니, 앗! 굉장하다라고 놀랄만한 분들이 계셨습니다.
거대한 크기의 부처님들. 그 크기는 8미터정도로 에도초기에 만들어진 것들이랍니다.
연꽃위에 앉아 있는 천수관음, 아미타여래, 마두관음의 불상은 그 크기에서 오는 박력도 박력이지만, 묘사의 섬세함도 굉장히 감동적이었습니다.
그 곳을 빠져나오려고 하는데, 사람들이 막혀서 나갈수 없었습니다.
그것은 앞쪽에서 12지신의 설명도 곁들여서, 부적お守り를 팔려는 설명이 계속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띠는 변하지 않기때문에 이곳의 부적을 사면, 일생을 가지고 있어도 되는 부적이라는 것이지요. 원래 일본에서 부적은 일년에 한번씩 절이나 신사에 가지고 가서 태워버리거든요.

어쨌든 장사하는 것을 보는 것은 썩 즐겁지만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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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오면 하늘로 향해 뻗은 탑이 보입니다. 相輪とう라고 하며, 도코가와 이에미츠徳川家光가 상업권을 인정해준것을 감사하기 위해서 상인들이 기증한 탑이라고 합니다.
불교의 경전이 1000부가 안에 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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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여기까지 보는데 굉장히 시간이 걸린듯. 좀 서둘러야할지도 모르겠군요.
제일 큰 기대를 하고 있던 東照宮로 향했습니다.
우체국 출장소가 나와서 기념 우표를 팔고 있었습니다.
겉모습이 신사같이 꾸민 출장소가 웬지 귀여웠습니다.
그 외에도 락텐楽天에서 뭘 하는지 천막같은게 나와 있었습니다.
東照宮에 가는 길은 좀 멀것만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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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고로 東照宮에서 부터의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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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 2008/10/14 00:19   by 곰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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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zzi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등수놀이 할 생각은 없었지만, 1등이야;;ㅋ
    좋았겠다. 예쁜 기모노에 나그네씨가 쏘신 유바에 멋진 세계유산이구나.
    알찬 휴일이었겠네. 부럽~

    2008/10/14 02:07
    • BlogIcon 유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고 말안듣는 니가 속썩이는 알찬 주말이었어. 후후훗.

      2008/10/14 14:04
    •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넌 왜 병원 안가냐?

      어쨌든 1등 축하해. 너두 있었으면 더 재미있었을거라고 생각했어.
      세계유산 너무 좋아 ㅎㅎㅎㅎ
      하지만 개인적으로 교토가 좋은 거 같아

      휴일을 너무 알차게 보내서 큰일이야
      요즘의 고민이랄까... 몸이 못 견디는건 둘째치고
      금전적으로 힘들다...

      그나저나 담엔 金沢가보고 싶다!

      2008/10/14 16:38
    • BlogIcon 이찌  댓글주소  수정/삭제

      언니들만 놀러간게 부러워서 날짜 맞춰 그랬지.
      집안이 좀 어수선스러워서 조용이 있고 싶을뿐이야.ㅋ
      쫌 무섭게 쓰러져서 나도 가봐야 한다고 생각은 하고있어. >_<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 가볼테니. 둘다 넘 걱정마시길..
      아. 돈벼락.. 같이 맞자!

      2008/10/14 18:58
  2. BlogIcon dook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 전 2등인겁니까?
    등수놀이 하고싶은 맘은 있는데, 벌써 1등은 빼았겼군요. ㅋㅋ

    닛코라구요.
    첨 듣는곳인데, 역사가 깊은 지역인가보군요.

    저도 요즘 가을타는지, 여행이나 일탈이 하고싶어집니다.
    다다음주인 25일 친구들과 함께 1박2일로 한인이 운영하는 농장에 놀러가서 밥이나 대추를 따기로 했는데, 이런 대규모 여행보다는 혼자가는 혹은 소규모로 가는 여행이 갑자기 가고싶어지네요.

    요즘 집수리와 더불어 지출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난고로, 장기 긴축재정을 유지해야할것 같습니다. ㅡ.,ㅡ

    2008/10/14 07:28
    • BlogIcon 유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도쿄에서도 가깝고 역사도 깊은 곳이라서인지, 외국인들도 많더군요.
      도쿄로 여행을 온다면 전 쫌 추천하고 싶은 곳이예요.

      밤이나 대추를 따러가신다니, 좋아보이는데요!
      저희도 너무 여행가고 싶은데, 긴축재정이라 마음이 늘 괴로워요.

      2008/10/14 14:08
    •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닛코는 도쿠카와가의 힘을 느낄수 있어요!
      어쨌든 폭포도 있고 온천도 있고, 그런곳도 가보고 싶었지만 당일치기라서
      간단하게 절만 보다 오는게 되었어요.
      진짜 닛코를 보려면 1박2일은 잡고 가시길 권해요

      후훗.. 돈없어서 여행 못하는 것은 같군요!

      전 긴축재정이라는 말을 잘 모르는데 해야할것 같아서 맘이 괴로워요

      2008/10/14 16:40
  3. 은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일등빼겼다.ㅠㅠ

    난 갠적으로 저런곳에는 흥미가 없어서;; ㅋ

    근데;; 곰손이가 한 비싼 쇼핑은 뭐야? 난 그게 더 궁금해..ㅋㅋ
    글구 유바는 뭐래?? *''*)/

    2008/10/14 10:13
    • BlogIcon 유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
      곰손의 비싼 쇼핑은 곰손이 얘기해줄꺼야.

      그리고 유바는 두부를 만들때 위에 생기는 얇은 막같은건데, 초 얇고 약간 꼬들꼬들한 두부라고 생각하면 될라나. -_-;;;
      설명이 부족해. 인터넷의 힘을 빌리는게 나을지도.

      어쨌든 우리는 완전 좋아해.

      2008/10/14 14:15
    •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곰손의 비싼 쇼핑은 예상한 그것이야
      그나저나 그건 블로그에 글을 쓸까말까 고민중이라서

      흠... 어쨌든 유바는 싫어하는 사람은 싫어하더라고
      나는 좋던데....

      나는 뭐든지 흥미가 있어서 큰일이야..>_<

      2008/10/14 16:42
  4. 느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나, 긴박한 출발..ㅋㅋㅋ 알뜰히 연휴를 보낸것 같아서 좋아보여.
    아아, 요즘 환율때문에 좌절했어; ㅠㅠ

    친구가 여행가고 싶다고해서. 후쿠오카 놀러가려고 예약 다했거만.
    당사자가. 연수가야한다고해서 좌절. 엔화 올라서 좌절.

    곰솜이의 쇼핑이야기 적어봐봐..궁금해~! +ㅁ+

    2008/10/14 17:02
  5. 나그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잘 놀다 무사 귀환 했습니당...ㅋㅋㅋ
    근데..양말이...3400 엔?? 340 엔 아녀?? 글케 비쌌나??? 양말이??
    으흠..
    뭐 암턴..사진 줄때까지 여행기 안 쓴다드만..
    벌써 올라와 있넹...ㅋㅋㅋ
    암턴.덕분에...좋은데 잘 구경하구 왔구..
    못본 닛코의..나머지 부분(??)은..다음기회에..

    2008/10/15 00:42
    •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양말은 400엔이었어요.
      다합쳐서 3400엔이란 이야기였는데...
      제가 한국말도 일본말도 문장실력이 딸려요...
      맨날 유자가 빨간펜 선생님 해주거든요

      ㅎㅎㅎ 나그네씨가 사진 빨리 안주셔서 그냥 했어요

      여행은 즐거우셨던거 같아서 다행이네요

      담에 또 놀러오세요

      2008/10/15 01:16
  6. 땡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훗... 멋지구낭.. 재밌었어? 나중에 나도 놀러가면 멋진 곳을 데려다 줘...^^

    2008/10/15 01:28
  7. 옥소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고정통기모노구입하고시픈데..? 어떻게..?

    2009/09/09 20:53
    •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경 여기저기에 기모노 리사이클 샵이 있습니다.
      음.. 가격은 그래도 만만치 않을거라 생각이 들지만...

      2009/09/14 13:16

마지막 3편입니다.
너무 불타오르는 주말을 보내서 이제야 쓰게 되었네요.
이 여행의 본래 목적인 회의는 낮 한 시.
11시 50분에 혼마치역에서 사장님과 약속.

오전에 약간 시간이 있으므로 원래는 일찍 일어나서
오사카성에 가기로 했어요.
그러나! 제가 누굽니까. 전화가 와도 전원을 끄고 자버리는 박유자. 늦잠을 자고 말았어요.
부랴부랴 준비를 하고, 아침도 먹고, 체크아웃을 하고, 역을 향했는데, 이 바보 어느방향 플랫폼인지를 외워두지 않은거예요.
무작정 올라갔는데, 호호호. 반대쪽이었어요.
출발부터 늦었는데, 이런! 급하게 맞는 쪽 플랫폼으로 뛰었는데, 그 사이에 전철 출발!
아까운 10분을 써버리고 말았어요.

근데, 더 심한건 지금부터. 이 아가씨 도쿄를 떠나오면서 지갑에 돈이 얼마 없었는데, 더워죽을까봐 티셔츠를 사면서 다 써버렸거든요. 그리고 2편에 썼지만 그 티셔츠는 쫌 실패였죠.

전 날 밤에 생각한 루트로 가는 것은 정작 도착했을때 은행을 못 만나면 곤란하니까 일단 오사카역에서 내리기로 했습니다. 전 날 돌아다니면서 은행을 만났던 듯 싶은 기억이 나서 말이죠.
역에서 나의 사랑 미즈호 은행을 찾아서, 돈을 뽑고, 결국 더위를 못참고 전날 밤에 산 실패 티셔츠로 갈아입고, 전철을 탄 시간이 오전 10시.
계획에 의하면 11시반에는 모리노미야(森ノ宮)역에서 전철을 타야했습니다.
남은 시간 1시간 반. 그래도 모처럼 여기까지 왔으니 한 번 가보기나하자!

그런데 이 바보가 이번엔 오사카죠키타즈메(大阪城北詰)역에서 내렸어요.
전날 밤 지도를 보면서 오사카죠키타즈메보다 오른쪽 아래에 있는 역이라고 외운게, 뒤쪽 것은 생각이 안나고 앞에 외운 이름만 생각난거죠. 호호호.
일단 홈페이지에서도 이 역이 써 있긴 하지만, 써있는 역들 중에서는 가장 나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일단 역에서 나갔을때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거든요.
고가도로가 달리고 있고, 저쪽엔 굉장히 깔끔한 오피스가가 보입니다.
도대체 여기에 오사카성이 있는걸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완전히 전화에 의지해서 길을 걷기 시작했어요.일단 아이폰의 내비게이션에 의하면 제대로 가고 있다고 그러더라구요.
이번 오사카행은 말하자면 아이폰에 적응하기 여행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표지판에 시로미(城見)어쩌구라고 써있었어요. (벌써 기억이 희미해져서...)
일본의 여기저기에 후지산이 보이는 후지미쵸(富士見町)가 있는 것 처럼, 여기는 성이 보이는 시로미쵸인거죠.
아무래도 시간상 성 안에는 못 들어갈 듯 싶으니까 순서대로 사진을 남기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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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미1미나미 교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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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로에서 이어지는 이름은 기억 안나는 다리.
찍다보니 프랑스에서 몽상미쉘을 향해 1시간 반이나 걸으면서 사진을 찍던 생각이 났어요.
두근거려서 어쩔 줄 모르는 애처럼 미친듯이 셔터를 눌러댔던!
꼭 그런 기분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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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을 바라보면서 걷자니 점점 다가오는 느낌도 들고, 어쩌면 안에 들어갈 수 있을지도 몰라!라는 희망까지 생길 무렵, 조깅하는 사람들 한 무리와, 산책하는 사람들 한 무리와,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지나가더군요.
드디어 오사카성 공원으로 들어왔나봅니다.

아오야몬(青屋門)이라고 하는 문을 지나면서 한방 사진을 남기고 싶었지만, 꼭 한국인 커플같은 분들께서 삼각대까지 놓고 사진을 찍으시길래 방해 안하려고 잽싸게 지나왔어요.
남자분 사진찍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자분이 심심한 듯 주위를 빙글빙글 돌고 있으시던데, 몇 번이나 다시 찍을 건 없잖아요. 뭐.. 여자분도 굳이 그 주위 빙글빙글 돌지 말고 머 쫌 구경하시지...라는 쓰잘데기 없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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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쿠라쿠바시(極楽橋)라는 다리 앞에서 찍은 오사카성.
이제야 가까이 온 것 같은 기분이 납니다. 그리고 더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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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쿠라쿠바시 위에서 찍은 해자.
도쿄의 코쿄의 더러운 물과는 비교되는군요.
그나저나 짐이 무거워서 대부분의 사진이 아이폰이라, 색이 쫌 그래요.
아이폰 카메라의 매력이라면 아무것도 조절할 수 없는 완전한 똑딱이라는 점.
색깔도 제멋대로인게 아주 귀여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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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좋은 날씨였어요.
그래서 더웠어요.
그래서 쫌 화도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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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돌계단을 오를 때 쯤엔, 메인 건물이 다가오지 않아서 굉장히 마음이 괴로운 시기였어요. 오사카성의 돌담의 매력에 대한 글은 읽었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이 괴로웠어서 사진도 이것 뿐.
성 안에 들어가는 것은 포기했더라도 겉모습은 보고 가고 싶은데 끝도 없어 보이고, 자료가 든 쇼핑백은 살짝 찢어지기 시작하고. -_-;;;

'심지어는 호텔에서 쫌 더 늦잠자고 어디가서 맛있는거 먹고 그럴껄.' 이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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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다 올라갔더니 이런! 이제야 여행을 하고 있다는 실감이 나더라구요!
찢어진 자료가방을 던져놓고 사진찍고 혼자 흥분했어요. 호호.
혼자 구경하던 다른 언니가 사진 쫌 찍어달래서 찍어줬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저도 쫌 부탁해볼껄 그랬나 싶네요.
사실은 걷다가 지치고 쫌 거지꼴이었고, 자료때문에 짐도 신경써야했고, 만사가 다 귀찮은 상황이었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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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성 천수각의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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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앞모습.
저 옆에 달린 네모난 건 엘리베이터.
천수각에는 엘리베이터가 이걸 합쳐서 세 개나 있대요.
안에는 못 들어갔지만, 8층이나 되고 엘리베이터도 두 대나 있다더라구요.

2편에서 잠시 등장했던 '다이오사카모던건축'이라는 책에 오사카성 천수각이 실려있거든요. 오사카성이 어째서 모던건축에 들어가는거야? 라고 생각하고 읽었는데 말이죠. 지금의 천수각은 1931년에 지어진 거라고 하더군요. 1665년에 불타버린 천수각을 시민들의 기부를 통해서 재건했다더라구요.
그래서 목조건물이 아니라 철골철근콘크리트라는 당시로써는 새시대의 기술로 만들어진 건물이랍니다. 여러모로 의미있는 건물입니다.
역사적인 얘기라던가 건물에 대한 얘기는 다음에 여길 또 방문했을 때를 위해서 남겨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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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에서 바라본 천수각.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여기서 벌써 시간이 11시20분.
미친듯이 걷지 않으면 늦을 시간입니다.
그리고 가방은 다 찢어져서 드디어 자료가 든 봉투를 팔에 안고 걷기 시작했어요.
말하자면 최악인 상황이죠. 쫌 더 튼튼한 가방을 준비하지 않은 자신이 싫어지는 순간이랄까. 어째서 기를쓰고 이걸 보려고 한건지 라는 생각이 쫌 들긴 했어요. 호호.-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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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몬(桜門)을 나와서 옆을 보니 물이 있어야할 곳에 물이 없더라구요.
해자라는 게 원래 물이 있는게 아니던가? 그러고보니 북쪽에는 물이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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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을 빠져나와 모리노미야 역을 향해 걷는 중에 있던 기차.
오사카성 공원을 한바퀴 도는 기차인 듯 싶었어요.
그 다음부턴 사진 찍을 여유도 없이 걸어서 역에 도착.
정확히 11시 50분에 약속장소에 도착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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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덤으로 돌아오는 길에 먹은 도시락.
역시 신칸센하면 에키벤!
저는 쿄노오반자이(京のおばんざい)라고 하는 교토풍의 도시락을 먹었어요.
제가 교토의 오반자이를 좋아하거든요.
오반자이란 그냥 반찬이라는 뜻인데, 따지고 보면 반찬이 잔뜩 든 도시락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제가 한국인이라는 증거죠. -_-;
결국 마지막까지 오사카스러운 것은 먹지 못했어요.

그리고 솔직히 말하자면 전 에키벤이 좋은지 모르겠더라구요.
흔들리는 차 안에서 먹는 찬 밥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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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가 끝나고 어딘가 한군데는 더 둘러보고 돌아올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회의가 길어진데다가, 내용도 그렇고 해서 마음이 급해진 나머지 사장님도 저도 완전 급하게 도쿄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_-;;;
사실 그거 몇시간 더 일찍 온다고 뭔가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호호호.

이렇게 저의 출장은 끝이 났습니다.
다음엔 오사카로 진짜 여행을 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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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 2008/10/06 04:10   by 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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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은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 피말리는 출장기였어;;ㅋㅋ 아이폰없으면 어쩔뻔했니? ㅋㅋㅋㅋ
    나도 담에 오사카 꼭 가봐야겠다.ㅎ

    2008/10/06 10:59
  2. 느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큭; 미쵸. 유자씨 사진이 하나도 음잖아~ !!
    출장기 잘 읽었어! 나둥 오사카 가보고 싶어.

    2008/10/06 16:43
    • BlogIcon 유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후후.. 더군다나 내가 셀프를 잘 못찍거든.
      포기했지. -_-;;;;

      오사카로 제대로 여행가면 재미있을것도 같은데 말이야.
      밤길을 혼자 걸은게 대부분이라 쫌 무서웠어.
      그리고 또 내가 쫌 부끄럼쟁이잖아. 히히.

      2008/10/06 19:11
  3.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같이 갔으면 니 사진 많이 찍어줬을텐데...
    역시 오사카상의 엘레베이터는 쇼크야

    2008/10/07 10:58
    • BlogIcon 유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히히히. 그러게.
      다음에 들어가보면 더 놀랄꺼야. 엘리베이터에. -_-;;

      2008/10/07 12:44
    • BlogIcon dook  댓글주소  수정/삭제

      엘레베이터가 어떻게 쇼크일수 있죠?
      선뜻 상상이 가지 않는군요.

      2008/10/11 14:26
    • BlogIcon 유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건 일단 '성'이기 때문이예요.
      사실 오사카성은 근대에 지어진 말하자면 요즘 건물이지만, 역시나 성이라고 하면 옛날 건물이니까요.
      엘레베이터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쇼크인거죠. ^^

      원랜 이렇지 않잖아! 이런 거짓말쟁이들! 이라는 기분이랄까요. 후훗.

      2008/10/13 15:10
  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008/10/09 21:14
    • BlogIcon 유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환율 오르는게 눈에 보이더라.
      이렇게 팍팍 올라가는 건 처음본 것 같아.
      전에 이렇게 올랐다던 시절엔 환율이랑 상관없는 사람이라 몰랐는데, 이거 정말 피말리는 일이겠더라.
      고생이 많아.

      2008/10/10 00:37
    •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좀 환율 진정된거 같은데 괜찮아 졌어_?
      타지에서 고생한다.

      지금만 잘 버티면 내년엔 좋은일 많이 생길꺼야!

      2008/10/14 16:43
  5. mari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니, 우리회사 아저씨들 출장과는 뭔가 달라보이는군요;; 하하
    저는 이제 망고땡 접고 들어가요 집에.
    살아돌아간다고 해야..하나? ㅋㅋ
    그래도 당분간은 비교적 망고땡~ ㅎㅎ

    2008/10/11 13:09
    • BlogIcon 유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행은 즐거웠어?
      초반에 병원에 다녔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그건 괜찮고?

      어쨌든 너 진짜 좋아보인다.
      나도 훌쩍 떠나고 싶구나!

      2008/10/13 15:12
  6. mari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즐거웠어요
    그런데도 집에오고나니 아쉬움이 한가득;;

    이제 다시 일일일!!

    2008/10/17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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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 이어 미나미편입니다.
차도 사람도 없고, 건물들이 가득한 미도스지(御堂筋)를 따라서 쭈우욱 걷다보니 하드락이 있더군요. 마침 신호도 바뀌고 해서 길을 건너서 살짝 안으로 들어가서 걷다보니 신사이바시스지(心斎橋筋)가 나왔어요.
건너편에서 보는 것 만으로도 규모가 굉장해보이는 상점가예요.
입구부터 한쪽엔 자라, 한쪽엔 로프트를 끼고 있는게, 이 안에 가게 엄청 많겠다라는 냄새가 풀풀 풍기더군요. 하긴 냄새 맡을 것도 없이 언니들이 엄청 걸어다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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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저 상점가 입구에 있던 ZARA 건물.
ZARA건물이 이름은 아니지만, 워낙 눈에 그거밖에 안들어와서 제 맘대로 그렇게 부릅니다.
어찌나 눈에 띄시던지, 저처럼 반쯤 길잃은 양을 위해서 길을 밝혀주시는 등대같아보일 지경이었어요.
안으로 들어가니 메인인 길부터 골목골목까지 가게가 가득 차있었어요.
쇼핑하는 언니, 오빠들도 가득가득. 백화점도 있고, 쇼핑하러 여기로 모이겠구나 싶었어요.

저도 더위를 참지 못하고 다음 날을 위해서 티셔츠를 한 장 구입했어요.
벌써 가을준비가 한창이라 반팔티셔츠가 별로 없더라구요. 가게 언니한테 반팔 티셔츠 어디있냐고 물어보기까지 해서 샀는데, 호텔에 돌아가서 펴보니 생각과는 너무 틀린 디자인이라 머리를 쥐어박고 싶었어요.

길을 따라 계속 걸어봤자 고만고만한 옷가게들 뿐이겠구나 싶어서 중간에 바깥쪽으로 나가봤습니다. 마침 건너편에 자유의 여신상 비스무리한게 보이더라구요. 아앗. 혹시 저기가 아메리카무라(アメリカ村)인가?
사실 전 아메리카무라가 먼지도 모르고, 그냥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을 뿐이어서 용감하게 그 쪽으로 갔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쫌 무서웠기 때문에 사진이 없어요.

일단 길을 건너서 들어가보니 신사이바시랑은 완전 틀린 독특한 분위기의 거리였어요.
아메리카무라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 부터가, 미국의 서해안이나 하와이의 의류를 수입해서 파는 가게들이 자리를 잡아서 그렇게 됐다는데, 정말 틀리더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시부야에서나 만날 것 같은 외모의 언니, 오빠들이 잔뜩 돌아다니는 거예요. 아메리카 무라에서 제가 들어갈 수 있는 가게는 LOVE GIRLS MARKET 정도였어요. 네.. 도쿄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죠. -_-;;;

그래도 이 동네에서 쫌 들어가보고 싶었던 곳이 몇군데 있는데, LP를 잔뜩 늘어놓은 레코드 샵이 쫌 있더라구요.
초반에 있었으면 들어갔을텐데, 이미 이 아메리카무라를 어서 벗어나서 신사이바시로 돌아가고 싶은 기분이 되어있었기 때문에, 겉에서만 슬쩍슬쩍 보고 말았어요. 공원에 모여있는 젊은 애들이 무서운 나이가 된 걸까요. -_-;;;
여긴 혼자가 아니라면 쫌 재미있게 봤을지도 모르는데, 혼자 밤에 걷기엔 쫌 그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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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무라를 거의 벗어날 무렵 서점을 발견했어요.
오사카에 도착해서 벌써 두번째 들어가는 서점입니다. -_-;;;
std.(스탠다드북스토어)라는 서점인데, 카페도 붙어있어서 그 카페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굉장히 훌륭한 곳이었어요.
아오야마북센터의 오사카 버전같은 느낌? 다음에 오사카에 가더라도 들러보고 싶어요.

사진이 이 서점에서 장만한 책이예요.
우메다에서 신사이바시에 도달하기까지 많은 근대건축물들을 만나고는 오사카가 이런 곳인가 하고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마침 그것과 관련된 책을 만나다니! 안그래도 책모으기 인간인데, 그냥 넘어갈 수 없죠. 사버렸어요. 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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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무라의 끝무렵에 있던 가로등. 마치 로봇같은 가로등이 너무 눈에 띄어서 아메리카무라에서 유일한 한장을 남겼습니다. 들고있는 코카콜라 간판도 너무 딱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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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메리카무라를 끝내고 신사이바시스지로 돌아갔어요.
쫌 걷다보니 이건 어디서 많이 본 풍경! 도톰보리(道頓堀)의 그리코 네온싸인이예요!
이제서야 이미지대로의 오사카를 만날 수 있었어요.
시끄럽고, 정신없고, 맛있고, 재미있는 동네.
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뭘 먹지 못해서 맛을 모르겠네요. -_-;;;

여기는 한국인, 중국인 관광객도 정말 많더라구요.
가이드들이 설명하는 것도 들리고, 아는 말로 떠들면서 돌아다니는 사람도 많고.
관광지에 온 기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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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간판들도 재미있지만, 사실 여기서 제일 놀란 것은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
일본에 처음 왔을때 적응하느라 힘든 것 중에 하나가 쌩쌩 달리는 자전거였는데, 여기는 도쿄는 비교도 안 될 지경이더군요. 상점가고 붐비고 머고 없이 자전거를 타고들 다니더라구요. 사람들로 북적대는 종로 한복판에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느낌이랄까요.
전 이 길이 왠지 종로가 생각나더라구요.

또 커플이 같이 타고 다니는 자전거는 얼마나 굉장한지, 심지어는 뒷자석에 서서타는 언니가 있더군요. 그 정도면 거의 써커스예요. 카메라의 기동시간이 늦어서 찍지 못한게 한이라니까요.

밤사진이라 깜깜하지만 저 가운데 있는 간판 밑에는 자전거가 쭈욱 늘어서 있어요.
저거때문에 츠타야에 들어가기 위해서 돌아가야했어서 쫌 화가 났더랬지요.
츠타야가 오사카에서 세번째 들어간 서점이예요. 네.. 전 도쿄에서 할 수 있는 일들만 골라서 하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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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먹거리의 동네라서인지, 먹는 광고도 너무 열심히 하세요.
아마 곰손이랑 같이 갔으면 열심히 먹었을텐데, 혼자가서 그게 쫌 안타까웠어요.
윗 사진의 저 타코야키 가게 앞에 서 있는 분들은 한국인 관광객들.
오사카에 갔으니 타코야키를 먹어야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더위에 지쳐서 봐도 먹고싶지가 않더군요.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아까운 짓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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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제가 선택한 것은 터키인 아저씨가 만들어주는 토르코 아이스. (토르코가 터키예요)
늘어나는 아이스크림으로 아저씨가 머라고 떠들면서 만들어줬어요.
터키 아저씨가 저더러 일끝나고 집에 가는 길이냐길래 나 오사카 사람 아니다 그랬더니 어디 사람이냐고 묻는데, 어쩐지 굉장히 웃겼어요. 아저씨도 나도 외국인이잖아. 하하하.

그나저나 다시 한번 쓰지만 저 오사카에 갔다왔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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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왔으니 상점가 말고 진짜 도톰보리를 봐야하지 않겠냐 싶어서 아마도 그쪽이 맞을거라고 생각되는 방향으로 걸었더니, 건너편에 도톰보리 상점가가!
근데 이 길이 또 호텔만 잔뜩한 길이더라구요. 쯔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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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는 이런 호텔도 있더군요.
'아.. 이런 곳에는 들어가고싶지 않아'라고 생각하니, 진짜 빨리 걸어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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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고생끝에 도착한 도톰보리!
더럽다 더럽다 말로만 들었지, 이렇게 더러운 물일줄은 몰랐어요.
그래도 그 주변으로 산책로랄까, 뭐 그런게 잘 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들 앉아서 쉬고 있더라구요. 바베큐도 할 수 있는 곳이 있는 것 같았어요.
저 물가를 바라보고 굉장히 높고 넓은 계단이 있거든요.
그런데 시간대가 그래서 그런지, 어찌나 쌍쌍이 앉아계시는지, 쫌 지나가기가 민망할 지경이었다는 것이 한가지 단점. 환한 곳부터 구석진 곳까지 여기에 앉으려면 둘이 짝짓지 않으면 안되는 법이라도 있는 양, 어쩜 다들 그렇게 앉아있는지 원...

여기까지가 도쿄에서 할 수 있는 일만 골라서 하고, 도쿄에서 살 수 있는 것만 골라서 산 오사카 첫째날이예요. 그래도 즐거웠지만 말이죠.

호텔에 돌아가서는 체크인할때 받은 500엔 쿠폰으로 다음날 아침에 먹을 빵까지 구입. 이날 쓴 식비라고는 길에서 사먹은 쏘이죠이, 커피, 커피우유, 토르코아이스가 전부네요.

드디어 다음편이 마지막. 가장 여행다운 오사카성 편이랍니다.
Posted by
travel l 2008/10/02 02:54   by 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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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은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오늘도 일등!! 우후훗;;
    왠지 2편이 더 있을것 같아서 들어왔는데..역시나;; 위에 코카콜라등 이뿌닷.:)

    2008/10/02 08:54
    • BlogIcon 유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내일이나 적어도 모레, 마지막 3편이 나갈꺼야. 후후훗.

      저 코카콜라 가로등은 정말 예뻤어.

      2008/10/02 20:56
  2. BlogIcon dook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컥! 어글리 베티 사진이 대형으로 걸려있군요. DVD출시했다는 광고인가?

    역시 일본여행을 해보고 싶긴 하지만 (경제력 때문에 가까운 미래에 들릴리도 없지만 ㅡ.,ㅡ;;) 구체적인 계획을 짜보니 언어가 부담되는군요. 영어는 자신있는데, 그것만으로 대화하려면 고생좀 할듯...

    2008/10/02 14:56
    • BlogIcon 유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요즘 어글리 베티 DVD가 나와서 여기저기서 광고를 엄청 해대요.
      하지만 저 거대한 간판으로 보기엔 쫌 부담스럽기도 했어요. ^^

      저도 미국에 가보고 싶지만, 경제력과 비자, 언어가 문제가 되서요. 호호호.
      하지만 언어는 의외로 부딪히면 다 통하잖아요.
      여행오세요~

      2008/10/02 21:00
  3. 느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동감!! 가로등 센스 쵝오 -ㅂ-)b
    아니 타코야끼를 안 먹었단 말야? ㅠㅠ 진짜, 맛있다고 ..
    예전 일본인센세이가 그러던데..흑흑..(오사카출신임..)

    2008/10/02 16:11
    • BlogIcon 유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타코야끼를 보기 전엔 굉장히 먹고 싶었는데, 혼자 뜨끈뜨끈한 타코야끼를 6개나 먹을 자신이 없었어. 정말 더웠다구.
      다음에 곰손이랑 가면 이것저것 챙겨 먹을꺼야. 호호호.

      2008/10/02 21:02
  4.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사카에 꼭 가보고 싶게하는 글이구나
    같이 가서 타코야끼도 먹고, 아메리카 무라도 당당히 거닐자구나

    자라 건물 인상적인걸

    2008/10/02 21:10
    • BlogIcon 유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둘이 간다고 그 아메리카 무라를 당당하게 걸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 -_-

      하지만 꼭 가서 맛있는거 먹자.

      2008/10/06 19:12
  5. 나그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옷..저..호텔앞 동상인가? 머리에 다리만 달린..
    재미난걸..동상이.
    오호라..
    흠흠.....

    2008/10/05 09:15

오랜만에 만나는 박유자입니다.
9월 23일, 24일에 오사카에 출장을 다녀왔어요.
우리 회사는 왠만해서는 회사 밖으로 나가는 일이 없는 회사인데, 어쩐일로 회사 밖으로 나가게 된 것이 신칸센을 타고 오사카까지 다녀오게 되었답니다. 호호호.
사실 24일 당일 출장이었는데, 9월 23일이 추분이라 쉬는 날이라서 쫌 일찍가서 하룻밤 자고 왔어요.
이왕 갈건데, 쫌 일찍가면 좋았을 것을, 게으름피다가 2시차를 타게 되었습니다.

쉬는 날인 23일에도 회사에 나갈 뻔 했던 것을 22일 저녁에 겨우겨우 일을 마치고, 두근두근하는 마음을 안고 집에 돌아와서 밤 12시가 넘어서 무작정 호텔을 예약. 그리고는 또 아이폰을 만지작거리면서 게임을 해대다가 잤습니다. 하다못해 짐도 안 싸고 잤어요.

네.. 그래요. 그 시간에 인터넷으로 갈 곳을 쫌 알아봤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낮에 늦게 일어나서 부랴부랴 히가시나카노 역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신칸센 티켓이라는 거 사본 적이 없어서 신쥬쿠에 있는 것 같은 커다란 미도리창구가 아니면 못 사는 거라고 생각했더랬는데, JR인 히가시나카노 역에서도 팔더라구요.
지정석과 자유석의 차이도 모르고 아저씨한테 물어가면서 티켓을 구입. 이제 출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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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기차를 아주 좋아하거든요. 신칸센을 탄다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두근두근. 더군다나 이번엔 노조미라구요. 호호호.
영수증 발급받는 것을 깜빡해서 거기서 시간을 잡아먹었더니, 도쿄역에 도착하니 출발 5분전. 달리고 달려서 신칸센에 타니 출발 2분전. 자리 찾아서 앉고나니 금방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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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손이랑 메세지를 주고 받으며, 음악도 듣고 놀다보니 벌써 교토.
사진의 호텔은 저번 교토여행에서 묵었던 호텔이예요.
이 호텔을 보고 있자니, 어젯밤 예약한 호텔의 위치를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어요. 헉.
부랴부랴 인터넷으로 호텔의 위치를 파악한 것 까지는 좋은데, 이번엔 오사카의 노선을 전혀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죠. 이번엔 책 하나 안들고 사전 조사 하나 없이 모르는 곳에 가는 거라서 말이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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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신오사카 역에 도착했습니다!
생각보다 늦게 오사카에 도착한 바람에, 호텔에 먼저 체크인을 하기로 했어요.
호텔은 히가시요도카와라는 신오사카에서 두 정거장 떨어진 역에 있었어요.
이 쯤에서 제 성격을 아는 곰손과 이찌라면 제가 걸어갈 생각을 했을 거라는거 대충 눈치 챘을거라고 봅니다만, 걷기에는 짐이 너무 무거웠어요. 일단은 출장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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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른쪽에 살짝 보이는 건물이 제가 묵은 신오사카 산프라자 호텔.
비지니스 호텔이니까 굉장히 멋있을리는 없지만, 가격대 성능비로 보자면 만족. 호텔에 편의점이 붙어있는데, 오픈 기념으로 500엔분의 상품권을 주더라구요. 고맙기도 하지. 호호호.
일단 호텔에 짐을 풀고, 아이폰을 충전.
신칸센 안에서 너무 열심히 써대서 벌써 굉장히 달아있었어요.
3G를 이용하면 배터리가 금방 다는게 단점. 하지만 책같은 것도 없는 마당에 아이폰이 나가면 끝장이라 일단 충전을 하면서 갈 곳을 찾아봤는데, 도저히 모르겠더라구요.
곰손의 의견을 반영해서 '미나미'에 가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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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제가 또 쫌 걷는 애거든요.
저녁 5시가 넘어서 관광지에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우메다에서 남바로 걷기로 했습니다.
우메다에 내려서 일단 인포메이션에 가서 지도를 얻었어요. 여차하면 교통수단을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에 딸랑 노선도를 얻어서 나왔습니다.
여기서 어딜갈까 쫌 물어봤음 좋았을텐데요. -_-;;;;
그나저나 오사카 역 근처에는 백화점만 잔뜩있고, 커다란 건물만 있어서 도쿄랑 다를게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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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에 배터리가 별로 없어서, 처음엔 아이폰에도 의지하지 않고 아마도 남쪽방향이라고 생각되는 곳으로 무작정 걸었더니 굉장한 간판의 상점가가 나왔어요.
소네자키 오하츠텐진도오리라네요.
시간이 그래서였는지 아직 적응이 안되서 그런지, 양쪽으로 파칭코뿐이어서 너무 무서웠어요. -_-;;;
도쿄에서도 서쪽에 살고 있어서 상점가가 별로 없어서인지, 교토에서도 오사카에서도 상점가에 압도당하고 말아요. 일본이 상점가의 나라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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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가 끝에 이 상점가의 이름의 유래가 된 츠유노텐진샤(露 天神社)가 있었어요.
규모는 꽤 있는데 입구가 눈에 안띄게 건물사이에 있어서, 안으로 누가 들어가는 것을 보지 않았다면 모르고 지나쳤을지도 몰라요.

츠유노텐진샤라는 이름 말고도 오하츠텐진(お初天神)이라는게 써있었는데, 이 곳에서 실제로 있었던 연인사이의 동반자살 사건을 소재로 한 이야기의 여주인공이 오하츠라네요.
사진이 주인공 오하츠와 토쿠헤이예요.

낮에 왔더라면 연애의 오마모리라도 샀을텐데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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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에서 나와서는 아이폰을 이용해서 위치를 확인하고보니 아직 멀긴 했지만, 일단 방향은 맞는 듯. 약간 안심하고 지금 방향으로 계속 가기로 합니다.
도쿄의 시내에서는 이런 커다란 강은 못 만나는데, 여기선 강도 만나고, 커다란 다리도 만나네요. 그런데 다리하며, 건너편 건물하며... 어째 오사카는 근대건축물이 많더라구요.
나중에 결국 오사카의 근대건축에 관한 책을 장만했어요. -_-

참고로 다리는 오오에바시, 저 건너편에 살짝 보이는 저 건물은 일본은행 오사카지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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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밤의 오피스 가는 텅텅 비어있어요.
저는 이런 거 굉장히 좋아하지만, 모르는 동네에서 혼자 걷다보니 잘 가고 있나 약간 불안해지긴 하더라구요. 그래도 이왕 여기까지 걸었는데, 지하철을 타고 싶지는 않고 해서 곧 마음의 평정을 찾고 집에 전화도 때려가면서 걸었답니다.

그렇게 걷다보니 주말의 도쿄나 마루노우치를 걷는 것 같더라구요.
활기차고 복잡할 거라는 오사카의 이미지와는 정반대인 어른스럽고 여유있는 길이었어요.
이 길이 끝나면 이미지대로의 오사카가 기다리고 있어요. ^^
Posted by
travel l 2008/09/30 02:07   by 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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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은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절대 계획없이는 안돌아다녀..ㅋㅋ 대단한 유자씨..-ㅂ-)b
    오사카도 갈때가 굉장히 많은걸로 알고 있는데..조사 좀 하고 가지 그랬어.훗;;

    2008/09/30 09:44
    • BlogIcon 유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긴 니네의 여행계획노트에 굉장히 감동받았던 기억이 난다.
      이번엔 쫌 심하게 충동적이었어. 히히.

      그리고 난 아무래도 오사카 타입이 아니라 교토 타입인가봐. 후훗.
      다음에 곰손이랑 찐하게 다녀오려고. ;-)

      2008/09/30 15:22
  2.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폰의 기능이 굉장히 활약한 출장이었다고 생각해
    ㅎㅎㅎ 아이폰 사서 다행이다.
    그나저나 나는 아직 어프리가 작동이 안돼....

    담에 오사카 같이 가장!

    2008/09/30 10:02
    • BlogIcon 유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폰 너무 좋았어. 엉엉.
      사자마자 이런 굉장한 기회가 있을 줄이야. 후후훗.

      다음엔 꼭 카이유칸에 가자.

      2008/09/30 15:23
  3. BlogIcon dook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획이나 준비없는 여행이라. 왠지 무모해 보이면서도 흥미진진할것 같네요. 저도 몇번 해봤는데 기대만큼 대단하지는 않았음. ㅡ.,ㅡ;;

    그래도 또 해보고 싶은 여행이랍니다. 의외로 재미있는걸 발견할때도 있고.

    2008/09/30 13:52
    • BlogIcon 유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계획없이 혼자 무작정 돌아다니는 여행은 확실히 보는 눈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재미없다가 재미있다가 외롭다가 두근대다가. 후후훗.

      다음에도 쫌 한적한 곳으로 또 그렇게 훌쩍 가보고 싶어요.

      2008/09/30 15:25
  4. 느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우 -ㅁ-;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출장편이야;;;
    나는 왠지 혼자 여행하는건 엄두가 나지않아 ㅠㅠ;;

    2008/10/01 13:10
    • BlogIcon 유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훗.
      아직 두 편 남았어. 히히히.
      혼자 하는 여행은 썩 좋았어.
      하지만 시끄럽거나 붐비는 관광지에 혼자 가는 건 완전 비추.

      2008/10/01 16:29
  5. izzi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뭐하고 있었게?
    혹시 뒷얘기를 써놨을지 모른다고 생각해서
    로그인해서 찾아봤어. 없어. =_=;

    2008/10/0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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