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전부터 벼르던 아이폰을 사러 오모테산도에 갔다.
엄밀히 말하면 유자가 산다고 해서, 따라쟁이 곰손이 같이 사기로 결정한것.
오모테산도의 소프트뱅크샵은 지하1층과 지상 1층에서 접수를 받고 있었다.
우리는 처음엔 아이폰을 만져보며, 멋찌다 정도 였는데, 사겠다고 확실히 결정을 굳힌것은
바로..... 이치고 케키의 블로그가 너무나도 아무렇지도 않게 아이폰으로 볼수 있다는것.
굉장히 감동받았다.
우리의 상담을 받고 신청을 도와준 사람은 꽤 귀여운 얼굴의 멋찐 총각이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이쁜 오빠가 도와주면 기쁘지>ㅂ<
뭔가 굉장히 시간이 걸려서 미안해 하는 총각을 보면서 좀 귀엽다고 생각했다.
그나저나 어쨌든 여러가지 일련의 작업들이 끝나고, 가장 중요한 주소록의 문제가 남아있었다. 아이폰과 일반 핸드폰은 호환이 되지 않기때문에 일단 소프트뱅크에 주소록을 업데이트 한후 그것을 아이튠즈(iTunes)을 이용해서 다운로드해서, 아이폰에 넣어야한다는 것이다.
듣는것만으로 머리에 쥐가 날것 같았다.
아이폰 멋찌다!라는 기분에 굉장히 들떠서 집에 왔건만 정작 주소록이.....
그렇다... 너무 오랜시간 마이 소프트뱅크를 쓰질 않아서 아이디며 패스워드를 기억하지 못해서 다운로드 받을 수 없었다.
바보바보바보!
나중에 소프트뱅크 총각이 준 종이에 적혀 있다는걸 발견해서 접속했지만.....
아이튠즈(iTunes)에서 여는 방법을 모르겠다.
결국 유자의 조언을...
아아.... 이 얼마나 슬픈 전개인가...
최첨단의 아이폰에 주소록은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쳐서 넣고 있다니....
하지만... 아이튠즈(iTunes)의 사용법도 모르니까.....그래.. 난 아날로그 인간이니까...
뱁새가 황새따라가다 가랑이 찢어진다더니....
덕분에 아이폰의 문자쓰는 스킬을 늘은것같다.
꽤 놀라운것은 주소록에 넣은 61건의 주소중에서 40건정도가 일본인의 연락처였다.
점점... 일본에서 생활하는것이 너무 자연스러워져 오는것 같다.
오늘 소프트 뱅크에서도 외국인 취급받았는데...
자!!! 아이폰의 자랑을 좀.....해야겠다.
근데 상자 꺼꾸로 놓고 찍었다.
상자에 들어간 아이폰이다.
겉에 흰 띠는 내가 흰색 케이스를 샀기 때문이다.
8G는 검은색 밖에 없다고 한다.
16G는 검은색과 흰색이 있다고 했다.
신규가입으로 16G를 사면 24개월간, 매달 기계값으로 1,440엔을 내야한다. 8G를 사면 24개월간 960엔을 내야한다.
원래의 기계값이 16G는 80,640엔 8G는 69,120엔이라고 한다.
특별 할인 가격이 들어가서 16G는 34.560엔, 8G는 23,040엔이 되게 되는 것이 신 슈퍼 보너스 계약(新スーパーポーナス契約)이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나처럼 원래 소프트뱅크를 쓰고 있던 사람은 좀 더 비싸진다. 나처럼 1년 반을 쓴 사람은 16G는 매달 1,940엔, 8G는 매달 1,460엔을 내야하는것이다.
신규 계약이 확실히 이득인거 같다.
하지만... 그날 나에겐 패스포트가 없었고, 신분을 증명하기엔 적당치 않았기 때문에 기종변경으로 하는 수 밖에 없었다.
유자의 오늘 안사면 절대 못사 라는 유혹의 말이 굉장히 큰 영향을....
무엇보다 감동이었던것은 안에 들어 있는 심카드 넣는 곳을 여는 클립같은 녀석이다.
설명서를 싼 검은 색 커버에 장식물처럼 꽂혀있었다.
지금까지의 핸드폰과는 틀리게 아이폰의 설명서는 정말 작고 얇다.
이것만으로 전부 설명 다 되었다고 생각하는거야?라고 생각할 지경이다.
이것이 아이폰의 메뉴 화면! 정말 감동인것은 한글도 나온다.
요즘 박유자와 한글로 SMS를 보내는 것에 재미 붙였다.
일본어의 귀찮은 변환기능을 생각하면, 한글은 정말 디지털시대에 걸맞은 문자인것 같다. 일본어를 배울수록 한글의 우수함에 매일 같이 감동을 받고 있다.
그리고, 나에게 아이폰을 사게 만든 그 장본인인 사파리!
이치고 케키가 너무나도 잘 보인다! 감동감동!!
끝으로 아이폰의 유지비용이 궁금하실것이다.
그것은 나도 궁금해서 소프트 뱅크의 총각과 상의를 해봤다.
한달에 나가는 돈은 만엔 전후로 예상된다는 결론.
일본에서 보통 핸드폰의 한달 사용료가 만엔이 평균으로 보여지는 것으로 봐서는 그렇게 비싼 금액은 아닌거 같다.
아이폰의 기계의 가격에 정액패킷요금이 1000엔 부터 5000엔 사이라니까, 인터넷을 얼마나 쓰느냐에 따라서도 요금이 틀려지겠다. 무선랜을 사용해서 와이파이가 되는 환경이라면, 패킷요금도 들지 않는 모양이다.
그리고 기본 전화요금 프랑인 화이트 프랑 980엔, 더블 화이트 프랑 1960엔을 생각해주면 된다.
유자와 나는 가족할인(家族割り)에 들어갔기 때문에 11일부터는 24시간 통화무료다.
너네가 왜 가족이냐?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거주지가 같으면, 가족할인도 받을수 있다고 한다. 일본은 결혼 안하고 동거하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나올수 있는 발상인지도 모른다.
아이폰 라이프 3일째에 들어가고 있지만, 마냥 재미있고, 신기하기만 하다.
비록 아직 아이튠즈(iTunes)을 쓸줄 모르고, 음악도 안들어있고, 회사에서 소프트뱅크의 전파가 하나도 안잡혀서, 전원을 꺼놓고 지내고 있어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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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혹시 소그림 새해 연하장 직접 만드신건가요? 너무 멋지네요.
2009/01/04 02:19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09/01/04 13:12연하장은 매년 직접 만들고 있어요.
소그림은 곰손이 그린거예요.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곰손은 요즘 좀 바빠서요. -_-;;
두분다 복 많이 받으시공~~~
2009/01/04 16:17그리구 뭐...한국은...구정이란게 있자녀??
ㅋㅋㅋㅋ 구정 생각하믄..지금 붙인거면 너무 빠른거야.....
아직두 20일정도 남았응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09/01/05 12:20연하장 보냈어요. 호호호.
구정은 챙길지 모르겠네요.
친구들. 새해 복 많이 받어!
2009/01/05 16:28어느새 2009년이라니. 너무 빨라 흑 ㅠㅠ)/
항상 건강하고, 연하장 이뿌구나!!
그러게. 벌써 2009년이야.
2009/01/06 11:40새해 복 많이 받아.
고마워.
건강해.
니네들도 새해 복 많이 받아
2009/01/06 10:07엔화가 팍팍 떨어지면 도쿄로 날라갈께..히히힛;; ^^
건강 잘챙기고..!!! 언제나 홧팅.
너도 새해 복 많이 받으렴!
2009/01/06 11:41놀러오는 거 기대하고 있을께.
건강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