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는 드디어 우리의 구직활동의 마지막 관문 비자 변경 신청을 하고 왔다.
원래는 1월 말에 하려던 일이 나의 회사 덕분에 한 달이나 밀려버렸네.
전에도 썼다시피 취로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회사에서 이런 저런 서류를 준비해줘야한다.
그 서류는 채용통지서나 계약서, 회사의 법인 등록 등본, 전년도 손익계산서, 안내서.
곰손네 회사는 처음엔 연락이 없었어도 그 다음부턴 척척 잘 준비해주시던데,
내가 가는 곳은 '회사'라는 느낌이 덜한 곳이라서 그런걸까,
아무래도 나를 자꾸 잊어버리는 듯 저번주에야 드디어 서류가 다 준비되었다는 메일이 왔다.
벌써 비자 문제로만 세번째 메일을 썼는데, 이제야 준비해주다니. 쳇.
어쨌든 이런 문제로 나보다 서류가 먼저 준비된 곰손이는
지지난 주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입국관리국 신쥬쿠 상담소에 상담을 받으러 갔었다.
필요 서류 중에는 공통자료라고 하는 채용을 증명하는 서류가 있는데,
써있는대로라면 채용계약서나 채용통지서, 내정통지서 중 하나면 된다.
그런데 우리가 놓친 것은 거기에 '활동내용, 기간, 지위, 보수'가 적혀있어야 한다는 사실.
소문에 의하면 월급이 18만엔 이하라면 비자심사에서 떨어진다는데,
그 월급이 적힌 종이라는 것은 채용계약서 뿐이잖아?
당연히 그런게 적혀 있어야하는데, 마음 편하게 내정통지서를 쭐래쭐래 들고갈 뻔 했네.
뭐. 나는 내정통지서 같은 것은 받지도 못했지만. 호호.
나는 어제 낮 12시 회사에 준비된 서류를 받으러 갔다.
그랬더니 이 회사... 안내서에 넣을 페이지를 프린트 하고 있다. 아하하하.
그리고 한참 얘기를 하고 있다보니 사람들이 슬슬 출근을 한다. 헉.
어쩐지 서류 준비가 늦어진 것을 알 만도 하다.
밥까지 얻어먹고 곰손을 만나 어슬렁 어슬렁 시부야를 향해 걸었다.
입국관리국이 있는 시나가와에 가려면 야먀노테선을 타야하니까 시부야로!
오옷, 의외로 가까운 걸?
이래저래 입국관리국에 도착한 시간은 3시.
입국관리국에서는 은행처럼 번호표를 받아서 기다려야하는데,
그 번호표를 나눠주는게 4시까지란다.
들어가기 전까지는 간당간당한 시간에 왔나 싶었는데, 이게 웬걸!
지금까지 입국관리국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이렇게 적은 건 처음이었다.
1층에서 서류를 받아 작성하고, 번호표를 받고, 신청을 마치고, 바깥으로 나와 버스를 타는 것까지 40분 밖에 안 걸렸다.
나는 채용계약서를 받아서 아무 생각없이 그냥 들고 왔기 때문에
번호표를 받고 아래 편의점에 가서 복사를 해왔더니 벌써 번호가 가까워져있었다.
금새 598번손님 곰손과 599번 손님 유자를 불러주시네.
그리고는 서류를 쓱 보면서 언제나처럼 엽서 한장 주신다.
"집주소랑 이름 적어주세요"
다 적고 나니 나중에 이 엽서가 도착할 때까지 집에서 기다리란다.
입국관리국에 가서 서류를 접수하면 늘 느끼는 거지만, 참 허무하다.
어쨌든 3개월 동안 마음의 짐이었던 비자 변경 신청을 무사히 끝냈다.
남은 것은 내가 어쩐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 입국관리국에서 판단할 일이니까 기다리는 수밖에...
라고 말하지만 기간이 정해진 것도 아니고 무작정 기다리게 하시다니 너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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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입국관리국은 어려워.....ㅡ_ㅡ 뭔가 긴장된다고 할까??
2008/02/22 01:39잘 되서 비자가 나왔으면 좋겠다.
어쩐지... 일본에 첨 오게 될때 비자 안나올까봐 걱정하던 시절이 생각난다.
그나저나 너네 회사 주변은 굉장한 번화가더라...
응. 맞어.
2008/02/22 01:43그리고 워낙 말 못하는 분들이 많이 와서 그런지, 직원들이 말을 할 때 동작을 굉장히 크게 해주셔.
그럼 새삼스럽게 나 외국인이었지 싶어.
비자는 늘 걱정거리구나.
그리고 정작 회사 주변은 주택가야. -_-
이래저래..골치덩어리네..비자 잘되면 좋겠다...>_<
2008/02/22 11:25우후후훗. 고마워. 잘되면 좋겠어. ^^
2008/02/25 11:21일단, 한고비는 넘겼네..역시나 좋은 소식 있길 바래!! /~
2008/02/22 12:09그러게말이야. 제대로 비자가 나오면 또 바로 보고할께.
2008/02/25 11:22뭔가 화이팅! 이라고 말하고싶은 분위기^^;;
2008/02/22 12:09일본어적 표현인걸.
2008/02/22 14:05화이팅!도 아니고 화이팅!이라고 말하고싶은 분위기...라는..
일본어적 사고를 가지고 있으니, 일본어만 배우면 되겠구나.
화이팅!이라고 말해도 좋아. 호호.
2008/02/25 11:22그러고보니 정말 일본어 같은 표현이네.
오호......18만엔 이하믄..안나온다?? 곱하기..10 하믄..180 만원??
2008/02/22 13:23많이 받는군.초봉 치군..ㅋㅋㅋㅋ (뭐.일본 물가가 있어서.많은거 같진 않치만..)
그나저나.이거야 원.....바다건너 타국이니..
첫월급턱.내라고 말도 못하겠네...
쳇.........
첫월급턱 드시러 바다건너 타국에 함 다녀오세요~
2008/02/22 14:04교통비 만큼..쏜다믄...생각해보져...ㅋㅋㅋ
2008/02/22 14:58아니믄.그 교통비로 서울서 사먹는게 훨 좋을뜻 싶은데...
저기서 세금이랑 보험 등등이 빠지면 살기 빠듯하죠.
2008/02/25 11:25엄마아빠가 없으니 집세도 내야하고. -_-
맨날 얻어먹으니까 오시면 이번엔 사드릴텐데.. 호호호.
글 이로가 바뀌었네? ㅋㅋ 드디어 비자구나..
2008/02/22 14:03누군가 확실히 해주면 좋을텐데말이야. 뭔가 애매모호한 이것저것들.
학교에서 보니까 글씨가 너무 흐리더라구.
2008/02/25 11:26이제 이 색깔로 가려고.
나는 확실히 나올 것도 아닌게 무작정 기다리라는게 참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