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igo+cake

생각보다 길어진 바람에 3편으로 나눠 글을 올리게 되었네요.
2편은 록폰기 아트나이트-록폰기힐즈편입니다.

록폰기힐즈는 여러가지 시설이 있어서인지 제일 프로그램이 풍부했습니다.
뭐니뭐니해도 광장이 있으니까요.
굉장히 열심히 봤다고 생각했는데 안타깝게도 반도 못보고 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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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노 코헤이(浅野耕平)씨의 ガーデン(Garden)이라는 작품.
일단 흰 종이조각들이 잔뜩 얹어져있는 단상이 가운데 놓여있습니다.
관객들이 그 단상을 둘러싸고 종이를 공중으로 퍼올려서 뿌리면, 점점 풀이 생기고 꽃이나오고 정원이 되요. 사진에서 날리고 있는 저 종이들은 바람이 불어서가 아니라 참가한 사람들이 열심히 뿌리고 있는거예요. 굉장히 즐거워지는 작품이었답니다.
어른들은 처음엔 좀 부끄러워하는 듯 적극적으로 나서질 않았지만, 어린애들이 한두명 껴있으면 굉장히 격렬하게 진행되더라구요. 그럼 꽃도 빨리 피고 좋은데, 그걸 보고도 그 다음에 들어가는 어른들은 또 부끄러워하더군요.
우리도 들어가서 하고 싶었지만, 꽤 격렬하게 움직여야해서 뱃속에 사람이 있는 곰손에게는 좀 무리가 있을 듯 싶어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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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메인스테이지가 아닐까 싶은 곳에 도착.
테레비아사히 앞쪽 광장엔 의자도 잔뜩 있고, 뭔가 시작하는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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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서도 잠깐 얘기가 나왔던 츠바키 노보루씨의 Before Flower라는 작품의 일부랄까 그 메인이 되는 マザーナイト(Mother Night)와 무대에서 벌어진 포자댄싱.

花をつける被子植物の影で敗者と捉えられてきた裸子植物は、実は地上に大量の酸素を供給してくれたパイオニアであったこと、その結果、昆虫に始まる複雑で多様性に満ちた世界を創造する原動力になってくれたことへのプレゼントとしてこの作品は生まれました。
꽃을 피우는 피자식물(속씨식물)의 그늘에 가려져있던 나자식물(겉씨식물)이지만, 사실은 지상에 대량의 산소를 공급하는 파이오니아였고, 그 결과 곤충으로 시작되는 복잡 다양한 세계를 창조하는 원동력이 되어준 것에 대한 선물로써 이 작품이 태어났습니다.

라고합니다.
포자댄싱은 포자, 이산화탄소와 산소라는 아기의 탄생을 보여주는 댄스인듯.
알고보면 아~그렇구나 싶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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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살짝 모리정원 쪽으로 자리를 옮겨봅니다.
미리 홈페이지에서 봐두고 굉장히 기대했던 작품들이 모리정원에 있었어요.
이건 ロータス(Lotus)라는 작품. 전편에 등장한 최정화씨의 작품입니다.
커다란 사이즈의 빛나는 연꽃이 움직이는데 굉장히 박력있었답니다. 멋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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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인테리어 브랜드 BoConcept의 롱소파.
몇미터라고 했는지는 까먹었지만 저 멀리 불빛이 있는 곳까지 이어지는 굉장히 긴 소파였어요. 아직 차가 다니는 시간이라 사람들이 잔뜩 앉아있어서 빈 자리 찾기가 힘들긴 했지만, 막차가 끊기고 나서는 좀 자리에 여유가 생겼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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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에 앉아서 바라본 록폰기힐즈 모리타워. 벚꽃이 잔뜩 피어서 굉장히 멋있었어요.
그리고 가장 기대하던 프로그램인 ハーバートの夢(하버트의 꿈)을 보기위해 다시 메인스테이지로!
프랑스의 퍼포먼스집단인 Compagnie des Quidams의 대표적인 퍼포먼스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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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사진으로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던 저는 인형같은게 나타날 줄 알았는데, 커다란 사람들이 무대쪽을 향해서 성큼성큼 걸어와서 혹시 잘못 알고있었나 싶은 마음에 두근두근.
왔다갔다 뜸을 들이다가 자기네들끼리 소근소근소근소근거리더니(이 움직임도 굉장히 귀여웠어요), 빙글빙글돌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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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커지더니 짜잔! 이렇게 거대한 인형처럼 되었답니다!
머리도 엉덩이도 손도 너무너무 귀여웠어요!
거대한 사이즈에서 오는 비현실적인 감각. 정말 꿈꾸는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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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로 옮겨가서 빙글빙글 도는 거인? 유령? 인형? 들.
머리에 불이 켜졌을때는 관객들 사이에서 '와'하는 탄성이 나왔습니다.
모두들 카메라를 들고 미친듯이 사진을 찍어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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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의 마지막 부분, 가운데 있던 볼을 싸고있던 천이 벗겨지고, 공중으로 올라가는 것이, 달을 하늘로 올려보내는 의식같은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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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거인들.
곰손의 막차시간이 가까워져서 일단 역으로 향합니다.
다음편은 곰손을 돌려보내고 겐짱가족과 합류, 미드타운일대와 미술관 편이예요.

Posted by
life in Tokyo l 2010/04/28 20:34   by 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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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밤에 본 사쿠라가 너무 이뻤던거 같아..
    연꽃도 굉장히 인상깊었고...
    하버트의 꿈은 기대한만큼 귀엽고 몽환적이었다...
    마오에게 좋은 태교가 되었을라나...ㅎㅎㅎㅎ

    2010/05/17 13:08

여러분 오랜만!!!!
일년에 두번 업데이트되는 이치고케-키입니다.
3월말에 록폰기일대에서 열린 록폰기아트나이트2010에 다녀왔답니다.
다녀온지 한달이 지나서야 겨우 포스팅합니다만, 내년에도 열리면 나도 가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읽어주시면 감사~

일단 록폰기아트나이트2010에 대해서 소개하자면!
록폰기 여기저기서 하루밤새 벌어지는 아트이벤트입니다. 작년이 1회였고 올해가 2회째였어요. 이번 테마는 '거리가 꾸는 꿈(街の見る夢)'.
기간은 3월 27일부터 28일 이틀동안이었지만, 코어타임은 27일 17시58분(일몰)부터 28일 5시 34분(일출)까지 말그대로 아트'나이트'였어요.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http://www.roppongiartnight.com/ (일본어/영어)

원래는 다른 친구랑 약속을 했었지만, 그녀석이 일때문에 바쁜 바람에 임산부 곰손을 끌고 갔어요.
그렇지만, 뱃속에 사람이 들어있는 곰손이랑 밤을 샐 수는 없는 노릇! 혼자 밤새 놀 생각이었는데, 우연찮게 겐짱네 가족과 합류. 신나는 시간을 보냈답니다.


이 날은 바람이 쌀쌀하게 엄청 추운 날씨였어요.
그 와중에 요요기공원에서 하나미를 하고 느지막히 록폰기에 도착했습니다.

첫 목적지는
국립신미술관(国立新美術館), 보통 줄여서 '신비(코쿠리츠쥬츠칸)'라고 불러요.
신비는 그렇게 자주가는 미술관은 아니지만, 지하에 있는 뮤지엄샵이 커다랗고 볼만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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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앞 풀밭에 설치되어있던 오브제. 츠바키 노보루(椿昇)씨의 작품이예요.
이 이벤트는 록폰기 일대 전체에 걸쳐서 전개되는 프로그램과 각 시설에서 열리는 프로그램으로 나눠져있더라구요.

이 작품은 광역프로그램의 하나인 Before Flower입니다.
이 앞에서는 시간이 되면 포자볼을 나눠주는데, 빨간 불빛이 반짝반짝 점멸하는 분홍색 고무공이예요. 매달 수 있도록 고무줄이 달려있는데, 꽤나 귀엽답니다.
머리가 좀 길었으면 머리에 달았을텐데 그게 안되서 안타까웠어요.

참여하는 이벤트는 역시 즐겁죠!
그러나 문제는 사람눈이 카메라보다 뛰어난 관계로 그렇게 귀엽던 녀석이 어두워서 찍기 힘들었기때문에 사진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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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앞에 놓여져있던 우산. 비가 왔어요. 아. 이건 비랑 상관없지만 말이죠.
뒤에 있는 쪼끄만 사람 보이시죠? 꽤 저녁시간인데, 애들이랑 같이 나온 가족들도 많더군요.
아마도 TV에서 엄청 선전해대서 그런가봐요. 전날 아침부터 계속 나오더라구요.

신비를 첫 목적지로 한 것은 기대하던 프로그램이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단편애니메이션 상영이 있었거든요. TOKYO ANIMA! 그런데 보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결국 다음날 입장할 수 있는 정리권만 받아서 나왔어요.
그렇게 사람들이 몰려들 줄이야!

나오는 길에 안타까워하면서 アーティスト・ファイル2010-現代の作家たち(아티스트파일2010-현대 작가들)전을 보러들어갔어요.
사실 아직 이 이벤트에 대해서 잘 파악 못하고 있어서 그저 공짜라는 말에 좋다고.....
들어갔는데 이게 왠걸! 정말 괜찮은 전시였어요!
그리고 원래는 유료전시였는데, 록폰기아트나이트 한정 무료전시답니다. 후후훗.

첫 목적지인 신비에서 의외로 좋은 전시를 만나고, 다음 목적지인 록폰기힐즈로!

국립신미술관과 미드타운은 가까운데, 록폰기힐즈까지는 거리가 꽤 됩니다.
그 길거리에도 광역프로그램의 하나인 六本木あちこちプロジェクト(록폰기여기저기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여러 오브제가 전시되어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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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풀밭에 전시되어있는 플라스틱 바구니 작품들.
최정화씨의 '해피해피프로젝트' 중 みんなでハッピー(다같이 해피).
참가형 프로그램으로 일반인들이 참가해서 만든 오브제를 전시해놓은 듯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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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ABC에서 록폰기힐즈로 가는 길에 있던 오브제. 여러 작품이 있었지만 밤이라서 사진이 잘 안 나온 바람에 올릴 수가 없는게 안타깝네요.
최정화씨는 대중적인? 서민적인? 소재를 이용한 작품활동을 하는 분이라는데, 록폰기 전역에서 만나는 이 분의 작품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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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 히로시(藤浩志)씨의 おもちゃのストリート・ガーデニング(장난감의거리・가드닝)중 가라오케관 1층에 전시되어있던 작품이예요.
색깔별로 모여져있었는데, 카메라가 아이폰이라 이정도밖에.....

그리고 또 하나는 아사노 코헤이(浅野耕平)씨의 六本木の猫道(록폰기 고양이길)이라는 전시였는데 사진을 못찍었어요.
인터랙티브 작품이라서 기대했는데, 어쩌다보니 만나지를 못했네요.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작품들이 길거리에 널려있다니! 라면서 어찌나 흥분을 했는지, 어디 한군데를 가려고 해도 이동시간이 장난아니게 걸리더라구요.

1편은 여기까지. 너무 길어졌네요.
2편은 록폰기힐즈 편입니다.
Posted by
life in Tokyo l 2010/04/27 17:25   by 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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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잼있었다. 좀더 있을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신국립미술관의 전시회 인상적이었어!
    포자군 엊그제도 빛나고 있더라...

    그나저나 케밥이 맛있었던 기억이...

    2010/04/28 18:40
    • BlogIcon 유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내년엔 짐 줄여서 가야겠어.
      이번엔 짐이 무거워서 힘들었어. 하나미끝나고 저길 가는건 좀 바보같은 짓이었던거 같아. -_-;
      우리집 포자볼들은 이제 안 빛나는데. 히히.

      2010/04/2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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