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igo+cake

'2008/12'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12/15 [유자] 니나가와 미카 전 蜷川実花展 - 地上の花、天上の色 (6)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오랜만에 글을 써요!
저도 자주 글을 쓰고 싶은데, 이래저래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 글을 못 쓰게 되네요.

벌써 2주전 주말에 오랜만에 미술관에 갔다왔답니다.
곰손이 회사 사람한테 초대권을 두장 얻어와서 룰루랄라 신났지요.
니나가와 미카(蜷川実花)라는 사진가의 사진전이예요.
먼저 이 언니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겠죠?

간단히 말하자면 굉장히 화려한 색채로 유명한 아주 인기있는 사진가예요.
특히나 패션사진들은 한번 보면 잊어버리지 않을만큼 강렬해요.
니나가와 미카 + 츠치야 안나(모델, 배우)는 그 중에서도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기무라이헤이상을 비롯해서 이런저런 상도 굉장히 많이 받았고,
전시회도 많이하고 사진집도 많이 낸, 굉장히 활발하게 활동하는 언니예요.
2007년에는 사쿠란(さくらん)이라는 영화로 영화감독데뷔를 하기도 했구요.

홈페이지에 가보시는 것도 추천.
오피셜홈페이지
http://ninamika.com/

전시회 장소는 도쿄오페라시티 아트 갤러리.
신쥬쿠에서도 가깝고 한 번 들어가면 하루종일 놀 수 있는 훌륭한 곳이예요.
우리는 집에서 버스 한 방이면 바로 앞에 내려준다는 점이 꽤 점수를 줄 만한 곳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무래도 시기가 시기인지라 도쿄 어디를 가도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난리랍니다.
오페라 시티의 중정에도 굉장히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었어요.
좀 징그러울 정도로 자식이 많이 달려있긴 했지만, 예뻤어요.
그래서 곰손이랑 미친듯이 사진을 찍어댔어요.
저 눈꽃모양의 장식은 별자리 운세같은 것인데, 운이 좋을 수록 많은 불이 켜지고, 운이 최고로 좋으면 불 다 켜지고 반짝거리고 음악나오고 난리였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시회장 입구에서 보니 안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물론 우에노의 미술관들 정도는 아니지만, 이 언니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어요.

蜷川実花展 - 地上の花、天上の色
'지상의 꽃, 천상의 색'이라니 잘 어울리는 이름이기도 하지만, 굉장히 세게 나가는 걸!

일단 작품수가 엄청 많았어요.
오페라 시티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면서 하는 개인전이라면 그 정도 수는 당연하기도 하지만, 입이 떡 벌어지더군요.

이건 제 편견일 수도 있지만,
멋있는 사진을 찍는 사진작가라던가, 자연스러운 사진을 찍는 사진작가, 따뜻한 사진을 찍는 사진작가, 귀여운 사진을 찍는 사진작가들은 참 많이 만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대놓고 '아가씨'를 강조하는 사진작가는 잘 못 만나본 것 같아요.

여성적인 시선에서 나오는 화려하고 도발적인 색채. 소품. 아이디어.
그런걸 더욱 더, 더욱 더 앞으로 끄집어내고 있는 사진이랄까.
그게 니나가와 미카의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금붕어 코너와 조화 코너.
물론 포트레이트 코너는 말할 것도 없구요.
그러고보니 금붕어 코너도 조화코너도 출입구에 커튼이 쳐있고 어둡게 되어있었군요.
전 아직 영화 '사쿠란'을 보지 못해서 모르겠지만,
금붕어 코너의 사진들은 분명 사쿠란과 이어지는 사진들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영화 '사쿠란'은 이미 만화를 읽은데다가, 영화 자체에 대한 평은 별로라서 아직 안봤는데,
이 정도 그림이라면 봐도 만족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조화 코너는, 작가의 생각은 둘째치고, 굉장히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코너였어요.
조화는 가짜 꽃이고, 시들지 않는 꽃이잖아요.
더군다나 묘지에 있는 조화라니. 생각의 꺼리가 많죠.

그리고 포트레이트 코너.
마지막 코너이면서 굉장히 양이 많았는데요, 여기서부터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느려집니다.
결국은 마지막에 벽면 가득 전시된 곳에서는 줄서서 기다려가면서 볼 지경이었어요.

나오는 길에 뮤지엄샵에 들렸는데, 그러고보니 오페라시티의 뮤지엄샵은 Nadiff 였어요.
(분카무라, 도쿄사진미술관도 Nadiff예요. 좋아하는 가게랍니다.)
이 언니는 책도 많이 내서 그런지 뭘 굉장히 많이 팔고 있었어요.
핸드폰 줄이나 카드, 스티커 등등 소품도 많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건 곰손이 초대권을 준 회사사람에게 주려고 산 사탕.
그런데 이 바보가 잊어버리고 안 갖다줘서 결국 집에 고이 모셔져있습니다.
우리의 아이폰이 핸드폰 줄을 달 수 있는 녀석이었다면,
아마 금붕어의 핸드폰 줄을 샀을텐데, 그게 쫌 안타까웠어요.

다 보고나서의 느낌은 솔직히 굉장히 감동받았다라거나 그런건 아니었거든요.
어쩌면 너무 기대를 했던 전시회라서 그랬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약간 꿈꾼 것 같은 기분도 들고, 역시나 요즘 뭘 봐도 느끼는 나도 뭔가 만들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재미가 있었어요.

아아, 재미있는 사람이 되고싶어요!
Posted by
life in Tokyo l 2008/12/15 01:11   by 유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땡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오랜만의 블로그네요.자주 남겨주세요.굉장히 궁금해요.하하.즐거운 성탄절 보내세요.

    2008/12/15 02:07
    • BlogIcon 유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 오랜만.
      마음같아선 매주 쓰고 싶은데, 잘 안되네..
      그래도 꾸준히 와주는 손님도 있으니 자주 쓰도록 할께.
      너도 메리 크리스마스야. 아직 꽤 남았지만. ^^

      2008/12/16 16:53
  2. BlogIcon dook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물관이나 전시관 관련글을 읽을때면 약간 아쉬워요. 작품사진을 포함시키지 못하기 때문이죠. 직접 가봤으면 더 재미있었을것 같네요.

    2008/12/16 10:18
    • BlogIcon 유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쓰면서 아쉬워요.
      그래서 쓰면서 될 수 있으면 링크도 걸고 알기 쉽게 하려고 하는데, 그런다고 감동이 전해지는건 아니라 안타까워요.
      더군다나 여기에 쓸만한 내용은 대부분이 어디 다녀왔다는 내용이다보니 더하네요.
      언제 놀러오세요. 호호호.

      2008/12/16 16:57
  3. 느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색감이 정말 화려하구나;; 강렬해서 눈이 부셔. 호호호.
    잘 지내고 있는거야?
    나도 미리 크리스마스 인사할께!!

    2008/12/16 17:10
    • BlogIcon 유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굉장하지? 눈부시다는 말이 맞아. ^^

      오랜만! 그럭저럭 지내고 있어.
      크리스마스 전에 글을 하나 더 올리면 크리스마스 인사 또 해주는거야?
      히히히.

      2008/12/18 17:23

1 

카테고리

전체 (129)
life in Tokyo (68)
life in Seoul (5)
travel (6)
photo (20)
foods (15)
getting jobs (13)

달력

«   2008/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attertools!get rsslazylo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