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igo+cake

일본에 처음 왔을때 우리는 장보러 갈때 야채의 이름을 일본말로 적어서 들고 가곤했다.
다들 집에서 곱게 자라신 몸들이라 요리에 경험도 없고, 그 풀이 그풀 같아 보이기 때문에, 야채의 글씨로 확인해야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러가지 야채에 대해서 알게 된것은 점심을 사라다로 싸가는 근래의 일이다.
베이비 맆(baby leaf ベビーリーフ)이 뭔지도 몰랐으니까.....

요즘 회사 생활에 익숙해졌는지, 발칙해진 나는 박유자와 가끔 네이트온으로 대화를 한다.
한국에서 회사에서 메신저 생활을 한거 처럼....ㅡ_ㅡ;;;

박유자가 나에게 따뜻한 야채 사라다가 먹고 싶다고, 레시피가 링크된 페이지를 보냈다.
나는 일의 기다리는 시간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이 있으면 레시피를 옮겨 적으라는 것이다.
그래서 내일의 메뉴는 버섯 사라다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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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일인지 7시 전에 회사도 끝나고, 신나서 슈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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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송이버섯이나, 팽이버섯, 미역같은건 알겠는데....
이것은 뭐냐???
야마이모?? 山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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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데체 찾을수가 없어진 나는 결국 야채코너를 왔다리 갔다리 10분정도 하다가 점원 아저씨에게 쪽팔림을 무릅쓰고 물어보기로했다.

저기요, 야마이모는 어디에 있나요?

야마이모도 모르냐는 얼굴로 덥썩 집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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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무리 봐도 야마토 이모.大和芋
토と만 빼고 같다고 하기엔 너무나도 한자가 틀리다. 미심쩍지만 점원 아저씨의 말이니 믿고 가자.
그나저나 일본에서 4년이나 있었는데 이런것도 못사다니 쪽팔린다.

집에 와서 네이트온으로 박유자에게 상담하니...
유자선생님의 말씀은 한국에서는 그렇게까지 안먹으니까 모를 만도 해였다.
야마이모의 종류에 야마토이모라는게 있으니까라는 이야기도 해주었다.
조금 안심이니까 만들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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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이것이 야마토 이모 大和芋=山芋
뒷면에 친절하게 손이 간지럽거나 그러면 얼른 물에 닦으라는 말이 있다.
뭔가...ㅡ_ㅡ 무섭다.
알레르기가 있으면 간지럽다...
혹시 이녀석 참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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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사라다 대체 어떤 녀석이 될까 상상이 안되기 시작했다.

야마이모의 무서운 점은 껍질을 벗기기가 무섭게 끈적끈적 미끌미끌이라는것이다.
칼질을 하면서 몇번을 미끌어졌는지.... 내 손 자르는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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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힘들게 완성한 버섯 사라다...

중요한 사실을 눈치챘다.

이녀석은 실패작이다.
コイツは失敗だ!



그리고 점심으로 싸간뒤 박유자와 분석의 시간을 가진 결과.
역시나 야마이모는 참마였다.
大和芋랑 山芋는 같은 참마의 한종류이지만....

大和芋를 써서는 안되었다는 것이다. 山芋는 長芋나가이모라고도 불리고, 長芋쪽이 덜 미끌거리고 덜 끈적이는 모양이었다.

몸으로 익힌 만큼 山芋의 일은 죽을때까지 잊어버리지 않겠지....ㅡ_ㅡ;;;

오늘의 실패를 반성삼아 다음에는 더 맛있게 만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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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s l 2008/09/04 22:01   by 곰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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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그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참마 맞군..
    사진 보믄서..이거 마인가.참마 인가.그거 아닌가..? 했었는데..
    그게 일본어로 야마토이모 였군요..으흠..

    2008/09/05 01:08
    •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토로로소바とろろそば에 들어가는 토로로도 참마로 한건데....
      토로로랑 야마토이모를 연결시키는 부터 요리에 대한 경험이 적은 저에겐 무리였지요.

      역시 외국어는 살아가면서 배우는게 최고인거 같아요, 몸으로 배우니까.. 절대 안 잊어먹을꺼 같거든용

      2008/09/05 13:19
  2. 은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종류는 다 싫어..ㅋㅋㅋㅋ 나도 첨 알았어..ㅎㅎ

    2008/09/05 09:10
    •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난 토로로는 좀 좋아해....
      그나저나 일단 버섯사라다에 참마를 너무 많이 넣은게 젤 문제 였던거 같아
      버섯보다 참마가 메인인 사라다가 되어버렸다니까...

      2008/09/05 13:20
  3. 느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새로운세상을 경험했구나..
    나도 어떤게 마인지, 헷갈려 @.@ 구분도 못하는걸;;;

    2008/09/05 11:26

지난주 토요일에 회사 사람들과 요코하마에 라면 박물관이라는 곳에 갔다.
안에 들어가면, 쇼와시대의 분위기로 꾸며진 상점거리와 마을이 있다.
도리이도 있고, 오미쿠지도 있고, 경찰아저씨도 있고.....

그리고 여러가지 라면집이 있어서 여러 종류의 라면을 사먹을 수 있다.
자신의 위가 허용하는 범위에서....

나에게 쇼와시대가 그리울 이유는 없지만... 그래도 영화나 그런것에 영향인지, 나름 정겹고, 재미있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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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옆에 사주를 봐주는 사람이 있어서 손금을 보기로 했다.
결혼 취직 연애등등 한가지를 봐주는데 1000엔이었다.
사주를 봐주고, 전체를 봐주면 3000엔이었나? 궁합은 2000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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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상이 먼저 결혼에 대해 손금을 봤다.
이토상은 자신이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이야기 하지 않는 타입이라고 했다.
지금의 남친과 헤어졌던 경우에도 저런 경향이 작용했던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 보는 사람이라는 거 굉장하구나.
이토상은 결혼은 36살 정도에 하는게 좋다고 했다.
앞으로 십몇년인가????

전업주부를 꿈꾸는 이토상에게는 좀 잔인한 이야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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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그냥 안하려고 했는데, 이토상이 점 보는 걸 보니 나두 궁금해졌다.
그러고 보니 대학교때 친구들과 사주 카페에 갔던게 생각 나기도 하고.....
예전엔 점보는거 좋아했는데.....
인생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자신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주제에.....
점같은거 의지하려는 나쁜 습성이 있다니까..


뭐랄까... 요즘 심난하기도 하니까 재미로 함 봐볼까라는 생각에 손을 내밀었다.
그러고 보니 일본에서 보는 2번째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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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첫번째 말이 로맨티스트네요 였다.
우와...ㅡ_ㅡ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들으면 심히 거부감이 드는 단어......
사람들에게 의지가 되는 언니 타입이고, 좋은 엄마가 될수 있고, 교육자 기질도 있어서 사람을 좋은 방향으로 이끈다고 하지만.....
자신이 마음을 허락한 사람에게는 한없이 약한게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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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나는 정에 약해서, 남자에게 자신을 참아가면서 잘해주기때문에 안된다는 거다.
그래서 남자들은 처음엔 잘해주지만 점점 거만해져서, 나에게 막해도 된다고 생각하게 되고, 나는 그것을 참아주면서 점점 더 열심히 맞춰주려고 한다는 거다.
그만큼, 나중에 배신당하거나, 수 틀리는 일이 있다면, 감정을 조절 못할정도로 폭발해 버린다고 한다.
뭐... 그런고로 연하의 남자를 만나면, 너무 예뻐해줘서, 기어올르니까 연상이나 동갑을 만나란 이야기를 들었다.

남자의 어리광을 너무 받아주는 것이 나의 나쁜점이라니.....
그리고 보니, 요 몇년간 내가 잘못했어미안해밖에 이야기 하지 않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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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나의 문제 였던것일까?
남자를 망치는 여자였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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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작년보다 올해가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좀더 남자에게 맞추지 않고, 자신의 형편을 이야기 할수 있게 되면 남자를 만나라고 했다. 그것이 지금부터 그렇게 된다고 했다.
그리고 나는 35살쯤 결혼하는 모양이다...
박유자랑 사무실도 차리고,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나면 딱 결혼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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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작년보다 올해가 좋아지고 있다니.... 나쁘진 않지 않은가...

내가 설령 남자를 망치고, 자신을 힘들게 하는 기질을 가졌다고 해도.....
나이 서른이 넘어서, 자신의 꿈을 가지고,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는 지금 나에게 중요한 것은 결혼도 연애도 아니니까....
연애는 삶의 조미료일뿐이라는 거 너무 잘 알고 있지 않은가??
게다가 점점 난 좋아지는 방향으로 갈 것이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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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찌되었건..... 자신이 알고 있던 나쁜 면을 다른 사람에게 듣는 것은 썩 좋은 기분은 아니다... 설령 그게 점쟁이 언니라고 해도....
돈 내고 확인 받는 그 기분...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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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끔 점을 보는 것은 좋은 일인거 같다.
자신을 돌아볼수 있고, 희망도 가질수 있고,  이야기 거리도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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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보니 역시 결혼에 대한 거 말고, 일에 대해 봐달라고 할껄 이라고 좀 후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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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Tokyo l 2008/09/04 00:10   by 곰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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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이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나 여기 정말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2008/09/04 02:36
    •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박유자는 실내에 하늘이 그려진 곳은 苦手라고 하더라.
      다가시駄菓子파는 곳도 있고, 사격같은 것도 할 수 있고, 급식용 아게빵도 팔아.
      즐기려면 충분히 재미있다고 느낄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

      켄다마의 본좌라고 하는 경찰아저씨도 재미있었어.

      2008/09/04 10:07
    • BlogIcon 유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난 가짜 하늘이 그려진 곳은 참 안 좋아해.
      예를 들면 비너스 포트 말이야.
      어쩐지 기분 나빠.

      근데 쇼와의 분위기라는 건 쫌 보고싶긴 해.
      그리고 켄다마가 해보고 싶어.

      2008/09/04 12:10
    •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켄다마말이야...나의 운동신경으로는 다마로 나를 치겠어.
      다들 무섭다고 했어.
      다치는거 아니냐고...
      담에 사서 집에서 연습할까봐

      2008/09/04 13:17
  2. BlogIcon 유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점 언니 쫌 굉장한거 같아. 하하하

    2008/09/04 12:11
  3. 은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나도 저런곳을 한번 가보고 싶어..역시 현지인들과 아니면 가기 힘든곳이아.=ㅅ=;; 난 점을 한번도 본적이 없는데..재미삼아서도 말야..왠지 이제는 한번쯤 봐야할까하는 생각이 들어;;;; *''*

    2008/09/04 13:06
    •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점 보는건 재미있어.
      사람의 운명이 보인다는게 굉장히 놀랍지만...
      역시 자신의 운명은 자신이 결정한다는게 기본 생각이긴해...

      하지만 운이 없는 사람이라는게 있으니까....
      운이 없으니 조심해보다는 잘 될꺼에요라고 확인받고 싶은거지..

      자... 담에 서울에서 만나면, 무슨무슨 도사님을 만나러 가볼까??

      나두 그런데는 다 엄마가 보고 와서...게다가 난 별문제가 없는지... 동생들이야기만 잔뜩 물어보고와서...

      2008/09/04 13:14
  4. 느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아;; 다음에 서울가면 같이 가보자. 후후훗.
    저, 벽에 손대고 있는 너. 정말 리얼하구나;

    (갈수록 그림솜씨가..멋져부려 +ㅁ+)

    2008/09/04 15:52
    •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늘 자신을 돌아볼만한 일이 있었어
      박유자가 보내준 에고테스트의 결과가 최악이었거든

      역시 점장이에게 이런 성격으로도 멀쩡히 살면서 성공할수 있는지 물어봐야겠어
      담에 서울에서 만나면 꼭 가자!

      2008/09/04 16:17
  5. jojo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물관 야왼줄 알았다. 멋지구만

    2008/09/0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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