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igo+cake

오랜만에 만나는 박유자입니다.
9월 23일, 24일에 오사카에 출장을 다녀왔어요.
우리 회사는 왠만해서는 회사 밖으로 나가는 일이 없는 회사인데, 어쩐일로 회사 밖으로 나가게 된 것이 신칸센을 타고 오사카까지 다녀오게 되었답니다. 호호호.
사실 24일 당일 출장이었는데, 9월 23일이 추분이라 쉬는 날이라서 쫌 일찍가서 하룻밤 자고 왔어요.
이왕 갈건데, 쫌 일찍가면 좋았을 것을, 게으름피다가 2시차를 타게 되었습니다.

쉬는 날인 23일에도 회사에 나갈 뻔 했던 것을 22일 저녁에 겨우겨우 일을 마치고, 두근두근하는 마음을 안고 집에 돌아와서 밤 12시가 넘어서 무작정 호텔을 예약. 그리고는 또 아이폰을 만지작거리면서 게임을 해대다가 잤습니다. 하다못해 짐도 안 싸고 잤어요.

네.. 그래요. 그 시간에 인터넷으로 갈 곳을 쫌 알아봤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낮에 늦게 일어나서 부랴부랴 히가시나카노 역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신칸센 티켓이라는 거 사본 적이 없어서 신쥬쿠에 있는 것 같은 커다란 미도리창구가 아니면 못 사는 거라고 생각했더랬는데, JR인 히가시나카노 역에서도 팔더라구요.
지정석과 자유석의 차이도 모르고 아저씨한테 물어가면서 티켓을 구입. 이제 출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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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기차를 아주 좋아하거든요. 신칸센을 탄다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두근두근. 더군다나 이번엔 노조미라구요. 호호호.
영수증 발급받는 것을 깜빡해서 거기서 시간을 잡아먹었더니, 도쿄역에 도착하니 출발 5분전. 달리고 달려서 신칸센에 타니 출발 2분전. 자리 찾아서 앉고나니 금방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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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손이랑 메세지를 주고 받으며, 음악도 듣고 놀다보니 벌써 교토.
사진의 호텔은 저번 교토여행에서 묵었던 호텔이예요.
이 호텔을 보고 있자니, 어젯밤 예약한 호텔의 위치를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어요. 헉.
부랴부랴 인터넷으로 호텔의 위치를 파악한 것 까지는 좋은데, 이번엔 오사카의 노선을 전혀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죠. 이번엔 책 하나 안들고 사전 조사 하나 없이 모르는 곳에 가는 거라서 말이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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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신오사카 역에 도착했습니다!
생각보다 늦게 오사카에 도착한 바람에, 호텔에 먼저 체크인을 하기로 했어요.
호텔은 히가시요도카와라는 신오사카에서 두 정거장 떨어진 역에 있었어요.
이 쯤에서 제 성격을 아는 곰손과 이찌라면 제가 걸어갈 생각을 했을 거라는거 대충 눈치 챘을거라고 봅니다만, 걷기에는 짐이 너무 무거웠어요. 일단은 출장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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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른쪽에 살짝 보이는 건물이 제가 묵은 신오사카 산프라자 호텔.
비지니스 호텔이니까 굉장히 멋있을리는 없지만, 가격대 성능비로 보자면 만족. 호텔에 편의점이 붙어있는데, 오픈 기념으로 500엔분의 상품권을 주더라구요. 고맙기도 하지. 호호호.
일단 호텔에 짐을 풀고, 아이폰을 충전.
신칸센 안에서 너무 열심히 써대서 벌써 굉장히 달아있었어요.
3G를 이용하면 배터리가 금방 다는게 단점. 하지만 책같은 것도 없는 마당에 아이폰이 나가면 끝장이라 일단 충전을 하면서 갈 곳을 찾아봤는데, 도저히 모르겠더라구요.
곰손의 의견을 반영해서 '미나미'에 가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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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제가 또 쫌 걷는 애거든요.
저녁 5시가 넘어서 관광지에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우메다에서 남바로 걷기로 했습니다.
우메다에 내려서 일단 인포메이션에 가서 지도를 얻었어요. 여차하면 교통수단을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에 딸랑 노선도를 얻어서 나왔습니다.
여기서 어딜갈까 쫌 물어봤음 좋았을텐데요. -_-;;;;
그나저나 오사카 역 근처에는 백화점만 잔뜩있고, 커다란 건물만 있어서 도쿄랑 다를게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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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에 배터리가 별로 없어서, 처음엔 아이폰에도 의지하지 않고 아마도 남쪽방향이라고 생각되는 곳으로 무작정 걸었더니 굉장한 간판의 상점가가 나왔어요.
소네자키 오하츠텐진도오리라네요.
시간이 그래서였는지 아직 적응이 안되서 그런지, 양쪽으로 파칭코뿐이어서 너무 무서웠어요. -_-;;;
도쿄에서도 서쪽에 살고 있어서 상점가가 별로 없어서인지, 교토에서도 오사카에서도 상점가에 압도당하고 말아요. 일본이 상점가의 나라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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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가 끝에 이 상점가의 이름의 유래가 된 츠유노텐진샤(露 天神社)가 있었어요.
규모는 꽤 있는데 입구가 눈에 안띄게 건물사이에 있어서, 안으로 누가 들어가는 것을 보지 않았다면 모르고 지나쳤을지도 몰라요.

츠유노텐진샤라는 이름 말고도 오하츠텐진(お初天神)이라는게 써있었는데, 이 곳에서 실제로 있었던 연인사이의 동반자살 사건을 소재로 한 이야기의 여주인공이 오하츠라네요.
사진이 주인공 오하츠와 토쿠헤이예요.

낮에 왔더라면 연애의 오마모리라도 샀을텐데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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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에서 나와서는 아이폰을 이용해서 위치를 확인하고보니 아직 멀긴 했지만, 일단 방향은 맞는 듯. 약간 안심하고 지금 방향으로 계속 가기로 합니다.
도쿄의 시내에서는 이런 커다란 강은 못 만나는데, 여기선 강도 만나고, 커다란 다리도 만나네요. 그런데 다리하며, 건너편 건물하며... 어째 오사카는 근대건축물이 많더라구요.
나중에 결국 오사카의 근대건축에 관한 책을 장만했어요. -_-

참고로 다리는 오오에바시, 저 건너편에 살짝 보이는 저 건물은 일본은행 오사카지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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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밤의 오피스 가는 텅텅 비어있어요.
저는 이런 거 굉장히 좋아하지만, 모르는 동네에서 혼자 걷다보니 잘 가고 있나 약간 불안해지긴 하더라구요. 그래도 이왕 여기까지 걸었는데, 지하철을 타고 싶지는 않고 해서 곧 마음의 평정을 찾고 집에 전화도 때려가면서 걸었답니다.

그렇게 걷다보니 주말의 도쿄나 마루노우치를 걷는 것 같더라구요.
활기차고 복잡할 거라는 오사카의 이미지와는 정반대인 어른스럽고 여유있는 길이었어요.
이 길이 끝나면 이미지대로의 오사카가 기다리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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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 2008/09/30 02:07   by 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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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은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절대 계획없이는 안돌아다녀..ㅋㅋ 대단한 유자씨..-ㅂ-)b
    오사카도 갈때가 굉장히 많은걸로 알고 있는데..조사 좀 하고 가지 그랬어.훗;;

    2008/09/30 09:44
    • BlogIcon 유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긴 니네의 여행계획노트에 굉장히 감동받았던 기억이 난다.
      이번엔 쫌 심하게 충동적이었어. 히히.

      그리고 난 아무래도 오사카 타입이 아니라 교토 타입인가봐. 후훗.
      다음에 곰손이랑 찐하게 다녀오려고. ;-)

      2008/09/30 15:22
  2.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폰의 기능이 굉장히 활약한 출장이었다고 생각해
    ㅎㅎㅎ 아이폰 사서 다행이다.
    그나저나 나는 아직 어프리가 작동이 안돼....

    담에 오사카 같이 가장!

    2008/09/30 10:02
    • BlogIcon 유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폰 너무 좋았어. 엉엉.
      사자마자 이런 굉장한 기회가 있을 줄이야. 후후훗.

      다음엔 꼭 카이유칸에 가자.

      2008/09/30 15:23
  3. BlogIcon dook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획이나 준비없는 여행이라. 왠지 무모해 보이면서도 흥미진진할것 같네요. 저도 몇번 해봤는데 기대만큼 대단하지는 않았음. ㅡ.,ㅡ;;

    그래도 또 해보고 싶은 여행이랍니다. 의외로 재미있는걸 발견할때도 있고.

    2008/09/30 13:52
    • BlogIcon 유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계획없이 혼자 무작정 돌아다니는 여행은 확실히 보는 눈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재미없다가 재미있다가 외롭다가 두근대다가. 후후훗.

      다음에도 쫌 한적한 곳으로 또 그렇게 훌쩍 가보고 싶어요.

      2008/09/30 15:25
  4. 느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우 -ㅁ-;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출장편이야;;;
    나는 왠지 혼자 여행하는건 엄두가 나지않아 ㅠㅠ;;

    2008/10/01 13:10
    • BlogIcon 유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훗.
      아직 두 편 남았어. 히히히.
      혼자 하는 여행은 썩 좋았어.
      하지만 시끄럽거나 붐비는 관광지에 혼자 가는 건 완전 비추.

      2008/10/01 16:29
  5. izzi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뭐하고 있었게?
    혹시 뒷얘기를 써놨을지 모른다고 생각해서
    로그인해서 찾아봤어. 없어. =_=;

    2008/10/02 00:03

일요일 오후, 전부터 벼르던 아이폰을 사러 오모테산도에 갔다.

엄밀히 말하면 유자가 산다고 해서, 따라쟁이 곰손이 같이 사기로 결정한것.
오모테산도의 소프트뱅크샵은 지하1층과 지상 1층에서 접수를 받고 있었다.
우리는 처음엔 아이폰을 만져보며, 멋찌다 정도 였는데, 사겠다고 확실히 결정을 굳힌것은
바로..... 이치고 케키의 블로그가 너무나도 아무렇지도 않게 아이폰으로 볼수 있다는것.

굉장히 감동받았다.

우리의 상담을 받고 신청을 도와준 사람은 꽤 귀여운 얼굴의 멋찐 총각이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이쁜 오빠가 도와주면 기쁘지>ㅂ<
뭔가 굉장히 시간이 걸려서 미안해 하는 총각을 보면서 좀 귀엽다고  생각했다.

그나저나  어쨌든 여러가지 일련의 작업들이 끝나고, 가장 중요한 주소록의 문제가 남아있었다. 아이폰과 일반 핸드폰은 호환이 되지 않기때문에 일단 소프트뱅크에 주소록을 업데이트 한후 그것을 아이튠즈(iTunes)을 이용해서 다운로드해서, 아이폰에 넣어야한다는 것이다.

듣는것만으로 머리에 쥐가 날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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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멋찌다!라는 기분에 굉장히 들떠서 집에 왔건만 정작 주소록이.....
그렇다... 너무 오랜시간 마이 소프트뱅크를 쓰질 않아서 아이디며 패스워드를 기억하지 못해서 다운로드 받을 수 없었다.
바보바보바보!


나중에 소프트뱅크 총각이 준 종이에 적혀 있다는걸 발견해서 접속했지만.....
아이튠즈(iTunes)에서 여는 방법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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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유자의 조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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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아.... 이 얼마나 슬픈 전개인가...
최첨단의 아이폰에 주소록은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쳐서 넣고 있다니....
하지만... 아이튠즈(iTunes)의 사용법도 모르니까.....그래.. 난 아날로그 인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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뱁새가 황새따라가다 가랑이 찢어진다더니....
덕분에 아이폰의 문자쓰는 스킬을 늘은것같다.


꽤 놀라운것은 주소록에 넣은 61건의 주소중에서 40건정도가 일본인의 연락처였다.
점점... 일본에서 생활하는것이 너무 자연스러워져 오는것 같다.

오늘 소프트 뱅크에서도 외국인 취급받았는데...


자!!! 아이폰의 자랑을 좀.....해야겠다.

근데 상자 꺼꾸로 놓고 찍었다.
상자에 들어간 아이폰이다.
겉에 흰 띠는 내가 흰색 케이스를 샀기 때문이다.

8G는 검은색 밖에 없다고 한다.
16G는 검은색과 흰색이 있다고 했다.
신규가입으로 16G를 사면 24개월간, 매달 기계값으로 1,440엔을 내야한다.  8G를 사면 24개월간 960엔을 내야한다.
원래의 기계값이 16G는 80,640엔 8G는 69,120엔이라고 한다.
특별 할인 가격이 들어가서 16G는 34.560엔, 8G는 23,040엔이 되게 되는 것이 신 슈퍼 보너스 계약(新スーパーポーナス契約)이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나처럼 원래 소프트뱅크를 쓰고 있던 사람은 좀 더 비싸진다. 나처럼 1년 반을 쓴 사람은 16G는 매달 1,940엔, 8G는 매달 1,460엔을 내야하는것이다.

신규 계약이 확실히 이득인거 같다.
하지만... 그날 나에겐 패스포트가 없었고, 신분을 증명하기엔 적당치 않았기 때문에 기종변경으로 하는 수 밖에 없었다.
유자의 오늘 안사면 절대 못사 라는 유혹의 말이 굉장히 큰 영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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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감동이었던것은 안에 들어 있는 심카드 넣는 곳을 여는 클립같은 녀석이다.
설명서를 싼 검은 색 커버에 장식물처럼 꽂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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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핸드폰과는 틀리게 아이폰의 설명서는 정말 작고 얇다.
이것만으로 전부 설명 다 되었다고 생각하는거야?라고 생각할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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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아이폰의 메뉴 화면! 정말 감동인것은 한글도 나온다.
요즘 박유자와 한글로 SMS를 보내는 것에 재미 붙였다.
일본어의 귀찮은 변환기능을 생각하면, 한글은 정말 디지털시대에 걸맞은 문자인것 같다. 일본어를 배울수록 한글의 우수함에 매일 같이 감동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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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에게 아이폰을 사게 만든 그 장본인인 사파리!

이치고 케키가 너무나도 잘 보인다! 감동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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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아이폰의 유지비용이 궁금하실것이다.
그것은 나도 궁금해서 소프트 뱅크의 총각과 상의를 해봤다.
한달에 나가는 돈은 만엔 전후로 예상된다는 결론.

일본에서 보통 핸드폰의 한달 사용료가 만엔이 평균으로 보여지는 것으로 봐서는 그렇게 비싼 금액은 아닌거 같다.

아이폰의 기계의 가격에 정액패킷요금이 1000엔 부터 5000엔 사이라니까, 인터넷을 얼마나 쓰느냐에 따라서도 요금이 틀려지겠다. 무선랜을 사용해서 와이파이가 되는 환경이라면, 패킷요금도 들지 않는 모양이다.

그리고 기본 전화요금 프랑인 화이트 프랑 980엔, 더블 화이트 프랑 1960엔을 생각해주면 된다.

유자와 나는 가족할인(家族割り)에 들어갔기 때문에 11일부터는 24시간 통화무료다.
너네가 왜 가족이냐?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거주지가 같으면, 가족할인도 받을수 있다고 한다. 일본은 결혼 안하고 동거하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나올수 있는 발상인지도 모른다.


아이폰 라이프 3일째에 들어가고 있지만, 마냥 재미있고, 신기하기만 하다.

비록 아직 아이튠즈(iTunes)을 쓸줄 모르고, 음악도 안들어있고, 회사에서 소프트뱅크의 전파가 하나도 안잡혀서, 전원을 꺼놓고 지내고 있어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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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Tokyo l 2008/09/10 01:05   by 곰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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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유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폰으로 댓글질 중!
    이 녀석땜에 잠을 못 자.
    그래도 좋지?

    2008/09/10 02:36
    •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응 좋다.
      오늘 아침엔 비틀즈를 들으며 출근했어
      후훗...
      사진도 넣어보고 싶다.
      영화도....

      2008/09/10 09:59
  2. 나그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왕부럽..
    울나라도 후딱 들어와야 되는뎅...

    2008/09/10 03:05
  3. 느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와. 울나라는 전송방식이 틀려서, 한국들어와도 사용하기 힘들다고 하던데.;;;
    나도 일주일전에 휴대폰을 변경한 관계로..외관상 똑같애보여..너네랑..ㅋ
    애니콜에서 나온 "햅틱"이거든-
    이녀석도 쓰는 재미가 솔솔해;;

    아이폰 ㅠㅠ 내, 아이팟은 고장났어. 힝;


    글고, 음악 다운로드 받은거 있는데. 줄까?
    그거, 아이튠즈켜서, 불러오기해서 파일 받아서. 니 아이폰으로 받으면 되는건데;;

    참, 권군도 음악 대박 많아 -0-;
    필요하면 권에게 부탁해!!

    2008/09/10 09:17
    •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후훗.. 난 아이팟은 가져본적 없어서 잘 모르겠다.
      어쨌든 이 녀석은 나를 디지털 인간으로 만들어주는 기분이야...

      좋은 음악 있으면 줘!

      난 음악 안들은지 10년정도 되어서...
      뭐가 뭔지 통....

      2008/09/10 10:01
  4. 은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래 아이팟은 좀 어려워.나도 첨에 선물받고..일주일내내 고민고민하고 사이트뒤져서 알아냈다니깐.ㅋ 이젠 영화파일도 인코딩해서 넣어주잖아.ㅎ 모르는건 나한테 물어봐..ㅎ

    2008/09/10 11:03
  5. 나그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근데.저 의자에..목 뒤로 넘기구..우웨~~ 접속이 안되 하믄서..좌절하구 있는거 리얼하게 잘 그리셨당...ㅋㅋㅋㅋㅋ 넘 사실적인걸??

    2008/09/10 13:16
  6. BlogIcon 이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괜찮아. 어떤 최신기기도 갖지않는 내가 더 아날로그 인간이니까.
    언니는 더 현대인이야. ㅋㅋ
    난 아마 50년쯤 지나도 휴대폰으로 인터넷 접속하는일은 없을지도 몰라.

    2008/09/11 00:25
  7. 서해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청 지친다.
    한국에 오면 좋을줄 알았는데 하루도 늦잠 못자고 피곤하기만 해.
    내일 또 시장에 나가고, 머리도 잘라야 하고...과장언니한테도 가야하고...경희 사수 만나서 털 상담이랑 안감도 받아야 하고....할일이 너무 많아.
    혓바늘이 엄청 돋았어.-ㅅ-;;;;
    눈이 너무 피곤하다.
    뭘해도 지치는구나.

    엄마가 간장게장 해줬는데 엄청 맛있다.
    메롱.

    2008/09/11 21:42
    •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원래 오랜만에 한국가면 그런거야.
      나는 늘 쉬러가는 기분으로 가는데, 일본에 있을때보다 더 일찍일어나야하고, 더 늦게 자고 하루종일 돌아다니고....
      갔다와서 다시 바이트 하려면 갔다온 분만큼 일해야해서 2배로 피곤하고...

      가면 좋은데 말이야...

      몸이 예전같지 않아서....ㅋㅋㅋ

      간장게장 좋겠다.

      2008/09/12 10:09
    • BlogIcon 사자마왕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 나랑 한번 봐도 좋을텐데~~^^

      바빠버려서 힘들겠네;훔;

      2008/09/14 23:13
  8. BlogIcon 사자마왕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자랑 포스트를...-_-;

    나는 아이팟 클래식을 가지고 있는데...뒷면이 크롬재질이라서 좋아.
    (거울로 쓸수 있잖아.아이폰도 그래서 좋아=_=;)

    아이폰..한국출시 빨리 하면 좋을텐데.
    20년만에 SKT를 버리고 KTF로 가줄수 있다굿.

    아..근데 무음(램프)가 될까?
    나 도서관에 하루종일 있어서 진동에 노이로제 걸릴 것 같아.

    흠흠..쓰는 김에..추가로.
    나는 요즘 야스코와 켄지에 푹 빠져있어.
    우리 료쿄아가씨 때문에 봤는데, 늙어버려서..-_-영;감질맛 안나고;
    야스코 역으로 나오는 아가씨가 만화에서 튀어나온 것 처럼 귀엽더라고.-ㅅ-;

    아...여자친구도 없으면서 이런 이야기 적어대면 이미지 안좋은데.쳇.

    여튼 부럽다~♥

    2008/09/14 23:09
    •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히힛.. 요즘은 아이폰에 푸욱 빠져있어

      무음 기능 같은건 모르겠다
      워낙 전화나 메일이 안오다 보니까...진동이 오면 기뻐서....ㅎㅎㅎ

      야스코와 켄지는 보지 못했어
      하지만 히로스에 언니 나와서 좀 보고 싶었는데...
      이쁜 언니는 나이들어도 이쁜법이야...

      ㅎㅎㅎ 너두이제 어린 아가씨에게 눈을 돌릴 나이구나...

      2008/09/16 17:53
  9. BlogIcon 사자마왕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지 않아도 며칠전 애들하고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었어..

    이제 영원히 학생(;)이 좋을 나이라고..-_-;

    아아...나도 전화나 메일따윈 안오지만...

    무언가 몰두할 수 있는게 있었으면 좋겠어...아이폰..@_@;

    2008/09/16 18:44
    •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핫...
      영원한 학생질하려고 20대에 학교를 8년이나 다녔다.
      20대에 대부분이 학생질이구나.

      뭐.. 뭘 어떻게 해도 시간은 흐르고, 어른이 되어야하는 법이지...

      아둥바둥 좋은때 잡으려 했는데... 이제부터는 멀쩡한 어른이 되는 법을 연구해야겠다.


      그래서 너는 요즘 뭐하고 지내냐??

      2008/09/17 00:23
    • BlogIcon 유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근데 너의 블로그는 왜 비어있어?
      블로그에 몰두해.
      난 아이폰에 몰두해서 이치고 케-키에는 글도 안써.

      그리고 너 제대했어?

      2008/09/18 12:21
  10. 서해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자마왕: 나는 아마 다음달에 또 나올 예정이야. 그때 보자. 전화 번호 안바뀌었으니까...니가 연락해...다음달 18일경 입국 예정이야.







    곰손: 으으...지친다. 잠을 결국 못잔게 되어버렸다. 이번 한국행은..중국에서보다 잠도 더 못자고...어중간 한 사람이 되어 버렸다...피곤해.

    2008/09/18 00:53
    •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낼 드뎌 돌아가는구나.

      흠.. 바쁜건 좋은거야.. 몸은 힘들어도 ...
      돈 많이 벌때까지 힘내라고...
      나두 힘내야지

      난 이제 고만 놀아야겠어 ㅎㅎㅎ

      2008/09/18 10:45
  11. BlogIcon dook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화번호 이전은 매번 불편하지요. 그래도 60여개의 주소록이면 나쁘지 않네요. 저는 주소록 옮기는데 꼬박 한나절이 걸리기도 한답니다. ㅡ.,ㅡ

    전화기마다 공통된 프로그램이 없어서 이런건 정말 불편하지요.

    아이폰은 마음에 드시나봐요. ㅊㅋㅊㅋ

    2008/09/19 11:31
    •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아직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요. 저희의 폐쇄적인 인간관계를 알려주기도 하죠.

      아이폰은 정말 맘에 들어요

      여러가지 불편한 점이 있지만
      아이폰의 멋진 디자인으로 모든걸 용서하고 있죠

      얼른 아이튠즈 카드를 사서 어플리케이션을 넣어야할텐데...

      아직 아이폰을 제대로 못쓰고 있네요.

      2008/09/19 17:53
  12. BlogIcon 사자마왕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학생을 8년-_-할 예정이고...(아직 졸업이 4학기 남았어-_-)
    지금 삶은 피폐하달까. 사람들 만나는게 너무 싫어져서 피해다니고;
    하루종일 도서관에만 죽치고 앉아 공부만 하고 있어.

    아침에는 조증이, 밤에는 울증이 번갈아 나타나면서 사람을 괴롭게해.-_ㅠ;
    아침에는 삶에 만족하는데, 밤만 되면 불면증에 온갖 잡생각이 다 떠올라버려.

    단하나..내년 후반기에 세계일주갈 생각만 바라보고 살아.
    세계일주를 떠나서 국제결혼이라도 꿈꿔보려고;-ㅅ-;;;

    2008/09/20 23:44
  13. BlogIcon 사자마왕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플에 리플은 안달리는건가?;글이 맨아래로 갔네;-ㅅ-;

    유자짱//
    아..나 제대한지는 10년(은 아니지만;)됐어.
    블로그는 요즘 강아지나 송아지나 하고 계셔서...
    남들과 차별화할만한 컨텐츠도 없고...
    내 삶을 공개하기도 귀찮고, 부끄럽고, 도망다니고 싶고, 글쓰는 것도 힘겹고..

    무엇보다..머리가 많이 딱딱해져서..쳇.

    게다가 요즘엔 인터넷 사용시간이 1시간도 채 안돼.
    정말 완전 대인기피모드.-ㅅ-;

    아이폰같은게 있으면 나도 신나게 뚝딱 거릴꺼야._-_;;
    하지만 아직까진 맥북 뚝딱 거리는 재미도 있으니까.


    아...참...나 어제 유자짱의 그...녹색 주머니가 어깨에 달린 옷.
    어제 꿈에 나왔어...사고 싶어.
    요즘 그런 옷이 입고 싶어.(볼터치도=ㅅ=;)

    아...하지만 늙어버렸어..쳇;

    2008/09/20 23:50
  14. 유자동생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보니 손톱에 때꼈다...ㅡ.,ㅡ;

    2008/09/21 13:56
  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008/09/22 00:58
  16. jojo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킨거 다했음.

    2008/09/22 09:39
  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008/09/28 20:34
    • BlogIcon 이찌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요즘 한국이 갑자기 추워졌어요. 엊그제만해도 에어컨 켰었는데 말이죠.
      원래 타지에 있으면 자꾸 배가 고픈거래요.
      그래도.. 맥주를 끊는다는건 역시 괴롭네요. 어떻게 쪼금만....*ㅅ*;
      룸메가 없을때야말로 짠~하고 청소와 빨래를 해두면 두고두고 분위기가 좋지 않을까요? 헤헤 힘내요.

      2008/09/29 01:12
    •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흠.. 난 다른 이유로 좀 괴로워
      뭐.. 근본적인건 돈이지만...

      돈은 돌고 돈다니까 우리에게도 돌아올껄 믿자!

      2008/09/3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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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전 토요일 21_21에서 하는
「祈りの痕跡。」展을 보러 다녀왔습니다.

이름이 거창합니다.

地球文字探検家 浅葉克己ディレクション。
「祈りの痕跡。」展
WHISPERD PRAYERS
Exhibition Directed by Katsumi Asaba.
Explorer of the World's Written Languages

지구문자탐험가 아사바 카츠미 디렉션.
「기원의흔적。」전


어때요? 지구문화탐험가라니, 재미있을 것 같은 느낌이 확 오지 않나요?

최초로 흔적을 남긴 것은 누구인가.
5000년전, 슈메르인(수메르인)이 점토판에 설형문자를 새긴 순간, 인간의 사고, 감정, 예술, 과학은 기록이라는 행위에 의한 영원한 생명을 획득했다. '쓰다'라는 인류최대의 발명으로부터 발생하는 예술이나 문화는, 과거에서 미래로, 개인에서 집단으로 전염되는 궤적의 흔적이다. 21_21 DESIGN SIGHT의 무대에 등장하는 이 흔적들은, 현대인의 의식에 새로운 흔적을 남기게 될 것이다. 문자 그대로, 아사바 카츠미가 발로 뛰어 찾아낸 지구발(發) 표현을 목격할 수 있는 전시.
쫌 뭔소린지 모르겠는 구석도 있지만 써 있는 내용을 옮겨오자면 저래요.

자.. 먼저 아사바 카츠미에 대해서 알아봐야겠죠?

1940년 카나가와현 요코하마 출생. 쿠와사와 디자인 연구소 졸업.
사토케이노스케타이포그라피연구소에서 문자설계를 배우고, 라이트퍼블리시티를 거쳐 아사바카츠미 디자인실을 설립. 이후, 아트디렉터로서, 일본 광고계의 역사에 남는 수많은 명작 광고, 포스터를 제작. 중국 운남성에 전해지는 살아있는 상형문자 '동파문자'에 조예가 깊다.
東京TDC의 이사장이기도 해서 올해 초 TDC08에 갔을 때는 이 분이 싸인을 한 21_21의 안내지를 받기도 했어요.
몇 명 안줬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운이 좋았네요!
뼈가 그려진 청바지에 빨간 쟈켓을 입고 있던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쫌 재미있는 얘기는...

이 냥반, 탁구 6단으로 단순히 취미 이상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데, 1987년 당시 일본 탁구 협회의 탁구 이미지업 프로젝트 '탁구의 내일을 생각하는 모임'에 참가했다고 합니다.
'탁구대를 파란색으로, 탁구공을 노란색으로 하는건 어떨까?'라고 아이디어를 낸 것이 이 사람이라네요.
그러고보니 어느 날부터인가 초록 탁구대 흰 탁구공에서 파란탁구대 노란 탁구공으로 바뀌었지요.

전시얘기보다 앞이 더 길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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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미술관 친구 토쿠사마가 회사에 가야해서 굉장히 이른 시간에 미술관에 도착했어요.
21_21의 입구는 참 좋아요. 마음이 두근두근.
아사바 카츠미의 저 글씨도 마음이 두근두근.

초반엔 문자에 국한되지 않은, 말 그대로 '흔적'을 중심으로 한 여러 작품이 있었어요.
神前 弘(코우자키 히로무, 목수)의 '할아버지의 봉투'는 80세부터 95세까지 15년동안 여러가지 종이로 만든 봉투 약 5000통 중 일부가 전시된 작품이 있었어요.
일부라고 해도 벽 하나를 가득 메울 정도. 이거야말로 흔적 아니겠어요?

그리고 언제봐도 박력있는 이우환씨의 작품을 지나서 복도.
아사바 카츠미의 '제작일지'가 벽 가득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다 읽고 싶을 지경이었지만, 너무 많고, 글씨가 알아보기 힘들어서 포기.
다 보고 나니 뭘 만들고 싶은 생각이 불끈불끈 솟아 오르더군요.

그 다음은 완전 문자 코너.
저랑 토쿠사마는 흥분한 나머지 하나하나 보면서 엄청 떠들었어요.

한 가운데 전시되어 있던 스기우라 코우헤이+아사바 카츠미의 작품.
제목은 생각이 잘 안나지만, 한자가 써있고 그림이라던가 옛 문서가 붙어있고 밑에 약간 설명이 붙어 있는 코너가 있었는데, 굉장했어요.
이 사람들 머리속을 쫌 열어서 보여줬음 좋겠어요.

그리고 세계의 신문 코너라던가, 세계의 문자 코너에서는 너무 흥분한 나머지,
저 위에 붙어있어서 잘 안보이는 신문 쫌 내려주면 좋겠다는 둥...
몽골의 신문이라던가 재미있었어요.

그리고는
동파문자코너.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서 이런 페이지를 만났어요.
http://www.jftrans.biz/link/tompa/tompa1.htm

아사바 카츠미는 동파문자에 조예가 깊다고 써있던데, 전 동파문자라는거 처음 보거든요.
지금도 쓰여지고 있는 상형문자라니 너무 굉장하죠.
완전 흥분해서 의미를 알아보려고 노력했지만, 해석없이는 무리였어요.

이집트의 상형문자까지 지구문자탐험가라는 이름이 납득이 갑니다.

그리고 또 여러 문서들이 있는 복도를 지나쳐서 오늘의 전시회는 끝.
어렵기도 했지만 재미있는 전시회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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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도 너무 좋았고, 가격도 참한 책자를 팔고 있길래 사왔어요.
근데 이 책이... 보통 카달로그와는 틀리더군요. -_-
편집자가 松岡正剛(마츠오카 세이고)라서일까요?

전시회 굿즈로 동파문자 스탬프를 팔고 있었는데, 사올 껄 그랬어요. ㅠ_ㅠ

마지막으로 아사바 카츠미의 사진 나갑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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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fe in Tokyo l 2008/09/07 02:13   by 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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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그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탁구 6단???
    탁구에도 그런게 있어??
    오호..울나라엔 그런거 없는거 같은데...

    2008/09/07 02:38
  2.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정말 재미있었어.
    아사바상은 글자가 정말 좋은거 같더라.
    나두 그렇게 뭔가에 미쳐보면 좋겠다.

    동파 문자라는게 원래 있는거였구나.

    그나저나 한글은 정말 우수한 문자라는 생각이 들던데...

    2008/09/08 10:36
    • BlogIcon 유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유명한 사람은 유명할 만한 이유가 있고,
      다들 오타쿠야. -_-

      그리고 여러 글자 모아놓으면 한글은 정말 재미있는 글씨지?

      2008/09/09 12:25

일본에 처음 왔을때 우리는 장보러 갈때 야채의 이름을 일본말로 적어서 들고 가곤했다.
다들 집에서 곱게 자라신 몸들이라 요리에 경험도 없고, 그 풀이 그풀 같아 보이기 때문에, 야채의 글씨로 확인해야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러가지 야채에 대해서 알게 된것은 점심을 사라다로 싸가는 근래의 일이다.
베이비 맆(baby leaf ベビーリーフ)이 뭔지도 몰랐으니까.....

요즘 회사 생활에 익숙해졌는지, 발칙해진 나는 박유자와 가끔 네이트온으로 대화를 한다.
한국에서 회사에서 메신저 생활을 한거 처럼....ㅡ_ㅡ;;;

박유자가 나에게 따뜻한 야채 사라다가 먹고 싶다고, 레시피가 링크된 페이지를 보냈다.
나는 일의 기다리는 시간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이 있으면 레시피를 옮겨 적으라는 것이다.
그래서 내일의 메뉴는 버섯 사라다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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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일인지 7시 전에 회사도 끝나고, 신나서 슈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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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송이버섯이나, 팽이버섯, 미역같은건 알겠는데....
이것은 뭐냐???
야마이모?? 山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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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데체 찾을수가 없어진 나는 결국 야채코너를 왔다리 갔다리 10분정도 하다가 점원 아저씨에게 쪽팔림을 무릅쓰고 물어보기로했다.

저기요, 야마이모는 어디에 있나요?

야마이모도 모르냐는 얼굴로 덥썩 집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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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무리 봐도 야마토 이모.大和芋
토と만 빼고 같다고 하기엔 너무나도 한자가 틀리다. 미심쩍지만 점원 아저씨의 말이니 믿고 가자.
그나저나 일본에서 4년이나 있었는데 이런것도 못사다니 쪽팔린다.

집에 와서 네이트온으로 박유자에게 상담하니...
유자선생님의 말씀은 한국에서는 그렇게까지 안먹으니까 모를 만도 해였다.
야마이모의 종류에 야마토이모라는게 있으니까라는 이야기도 해주었다.
조금 안심이니까 만들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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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이것이 야마토 이모 大和芋=山芋
뒷면에 친절하게 손이 간지럽거나 그러면 얼른 물에 닦으라는 말이 있다.
뭔가...ㅡ_ㅡ 무섭다.
알레르기가 있으면 간지럽다...
혹시 이녀석 참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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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사라다 대체 어떤 녀석이 될까 상상이 안되기 시작했다.

야마이모의 무서운 점은 껍질을 벗기기가 무섭게 끈적끈적 미끌미끌이라는것이다.
칼질을 하면서 몇번을 미끌어졌는지.... 내 손 자르는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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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힘들게 완성한 버섯 사라다...

중요한 사실을 눈치챘다.

이녀석은 실패작이다.
コイツは失敗だ!



그리고 점심으로 싸간뒤 박유자와 분석의 시간을 가진 결과.
역시나 야마이모는 참마였다.
大和芋랑 山芋는 같은 참마의 한종류이지만....

大和芋를 써서는 안되었다는 것이다. 山芋는 長芋나가이모라고도 불리고, 長芋쪽이 덜 미끌거리고 덜 끈적이는 모양이었다.

몸으로 익힌 만큼 山芋의 일은 죽을때까지 잊어버리지 않겠지....ㅡ_ㅡ;;;

오늘의 실패를 반성삼아 다음에는 더 맛있게 만들리라...
Posted by
foods l 2008/09/04 22:01   by 곰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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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그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참마 맞군..
    사진 보믄서..이거 마인가.참마 인가.그거 아닌가..? 했었는데..
    그게 일본어로 야마토이모 였군요..으흠..

    2008/09/05 01:08
    •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토로로소바とろろそば에 들어가는 토로로도 참마로 한건데....
      토로로랑 야마토이모를 연결시키는 부터 요리에 대한 경험이 적은 저에겐 무리였지요.

      역시 외국어는 살아가면서 배우는게 최고인거 같아요, 몸으로 배우니까.. 절대 안 잊어먹을꺼 같거든용

      2008/09/05 13:19
  2. 은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종류는 다 싫어..ㅋㅋㅋㅋ 나도 첨 알았어..ㅎㅎ

    2008/09/05 09:10
    •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난 토로로는 좀 좋아해....
      그나저나 일단 버섯사라다에 참마를 너무 많이 넣은게 젤 문제 였던거 같아
      버섯보다 참마가 메인인 사라다가 되어버렸다니까...

      2008/09/05 13:20
  3. 느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새로운세상을 경험했구나..
    나도 어떤게 마인지, 헷갈려 @.@ 구분도 못하는걸;;;

    2008/09/05 11:26

지난주 토요일에 회사 사람들과 요코하마에 라면 박물관이라는 곳에 갔다.
안에 들어가면, 쇼와시대의 분위기로 꾸며진 상점거리와 마을이 있다.
도리이도 있고, 오미쿠지도 있고, 경찰아저씨도 있고.....

그리고 여러가지 라면집이 있어서 여러 종류의 라면을 사먹을 수 있다.
자신의 위가 허용하는 범위에서....

나에게 쇼와시대가 그리울 이유는 없지만... 그래도 영화나 그런것에 영향인지, 나름 정겹고, 재미있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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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옆에 사주를 봐주는 사람이 있어서 손금을 보기로 했다.
결혼 취직 연애등등 한가지를 봐주는데 1000엔이었다.
사주를 봐주고, 전체를 봐주면 3000엔이었나? 궁합은 2000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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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상이 먼저 결혼에 대해 손금을 봤다.
이토상은 자신이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이야기 하지 않는 타입이라고 했다.
지금의 남친과 헤어졌던 경우에도 저런 경향이 작용했던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 보는 사람이라는 거 굉장하구나.
이토상은 결혼은 36살 정도에 하는게 좋다고 했다.
앞으로 십몇년인가????

전업주부를 꿈꾸는 이토상에게는 좀 잔인한 이야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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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그냥 안하려고 했는데, 이토상이 점 보는 걸 보니 나두 궁금해졌다.
그러고 보니 대학교때 친구들과 사주 카페에 갔던게 생각 나기도 하고.....
예전엔 점보는거 좋아했는데.....
인생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자신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주제에.....
점같은거 의지하려는 나쁜 습성이 있다니까..


뭐랄까... 요즘 심난하기도 하니까 재미로 함 봐볼까라는 생각에 손을 내밀었다.
그러고 보니 일본에서 보는 2번째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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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첫번째 말이 로맨티스트네요 였다.
우와...ㅡ_ㅡ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들으면 심히 거부감이 드는 단어......
사람들에게 의지가 되는 언니 타입이고, 좋은 엄마가 될수 있고, 교육자 기질도 있어서 사람을 좋은 방향으로 이끈다고 하지만.....
자신이 마음을 허락한 사람에게는 한없이 약한게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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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나는 정에 약해서, 남자에게 자신을 참아가면서 잘해주기때문에 안된다는 거다.
그래서 남자들은 처음엔 잘해주지만 점점 거만해져서, 나에게 막해도 된다고 생각하게 되고, 나는 그것을 참아주면서 점점 더 열심히 맞춰주려고 한다는 거다.
그만큼, 나중에 배신당하거나, 수 틀리는 일이 있다면, 감정을 조절 못할정도로 폭발해 버린다고 한다.
뭐... 그런고로 연하의 남자를 만나면, 너무 예뻐해줘서, 기어올르니까 연상이나 동갑을 만나란 이야기를 들었다.

남자의 어리광을 너무 받아주는 것이 나의 나쁜점이라니.....
그리고 보니, 요 몇년간 내가 잘못했어미안해밖에 이야기 하지 않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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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나의 문제 였던것일까?
남자를 망치는 여자였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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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작년보다 올해가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좀더 남자에게 맞추지 않고, 자신의 형편을 이야기 할수 있게 되면 남자를 만나라고 했다. 그것이 지금부터 그렇게 된다고 했다.
그리고 나는 35살쯤 결혼하는 모양이다...
박유자랑 사무실도 차리고,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나면 딱 결혼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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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작년보다 올해가 좋아지고 있다니.... 나쁘진 않지 않은가...

내가 설령 남자를 망치고, 자신을 힘들게 하는 기질을 가졌다고 해도.....
나이 서른이 넘어서, 자신의 꿈을 가지고,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는 지금 나에게 중요한 것은 결혼도 연애도 아니니까....
연애는 삶의 조미료일뿐이라는 거 너무 잘 알고 있지 않은가??
게다가 점점 난 좋아지는 방향으로 갈 것이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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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찌되었건..... 자신이 알고 있던 나쁜 면을 다른 사람에게 듣는 것은 썩 좋은 기분은 아니다... 설령 그게 점쟁이 언니라고 해도....
돈 내고 확인 받는 그 기분...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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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끔 점을 보는 것은 좋은 일인거 같다.
자신을 돌아볼수 있고, 희망도 가질수 있고,  이야기 거리도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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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보니 역시 결혼에 대한 거 말고, 일에 대해 봐달라고 할껄 이라고 좀 후회했다.
Posted by
life in Tokyo l 2008/09/04 00:10   by 곰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