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igo+cake

8월이 끝날쯤에 남자친구에게 메일이 왔습니다. 같이 노는 친구 겐으로부터 불꽃놀이에 가지 않겠냐고 메일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불꽃놀이라고 하면 한 여름의 하는 이미지가 있지만 츠치우라에서 하는 이 불꽃놀이는 10월초에 하는것이었습니다.
불꽃놀이를 만드는 직인들이 최고의 불꽃을 겨누는 이 대회는 벌써 78회나 한 유명한 대회였습니다.
츠치우라전국불꽃놀이경기대회의 홈페이지 입니다.


올해는 불꽃놀이에 가지 못한 나로써는 굉장히 기대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로부터 시간은 흘러 드디어 츠치우라 하나비 대회의 날!
2009년 10월 3일이 왔습니다.
츠치우라는 도쿄의 옆에 옆에 현인 이바라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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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쿠바의 옆동네입니다. 지리에 약한 곰손에게는 자세한 설명은 무리입니다
구글이나 네이버에게 살짝 물어주세요.

하나비의 자리는 이바라키에 사는 폴라짱이 맡아주기로 했습니다.
폴라짱의 친척들은 매년 이 불꽃놀이 대회를 보기위해 아침부터 명당자리를 잡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꼽사리로.....

케이상과 4시에 츠치우라에서 만날 약속을 했습니다.

나의 남자친구와 유자이외에서 러브상과 겐짱이 같이 가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러브상 겐짱, 케이상, 폴라짱은 다들 아이폰 덕분에 알게된 사람들입니다.

곰손의 남자친구는 키즈군이라고 명명하겠습니다.
 
나의 남자친구 길고... 힘들어....ㅡ_ㅜ

키즈군도 유자 곰손은 도쿄에서 자동차로 출발했습니다.
시부야를 출발해서, 우에노, 아사쿠사를 지나서 고속도로를 타는데까지 한시간.....
도쿄..... 사실은 굉장히 넓구나라고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막상 불꽃놀이 당일이 되자, 곰손은 전날 밤새서 논 탓에 가고 싶다는 마음보다는 집에서 쉬고 싶은 마음이 좀 커져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한달전부터 약속한것을 깰수는 없는 것!

고속도로를 타자 30분정도 걸려 츠치우라에 도착했습니다.

츠치우라의 분위기는 축제분위기.

차를 유료주차장에 세우고, 걸어서 폴라짱이 자리를 맡았다고 하는 곳의 근처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전파가 안 통하는 것입니다.

아... 이런......

결국 폴라짱 일행은 만나지 못하고, 3명은 도로변에 서 있었습니다.

하늘은 어두워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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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불꽃놀이를 관람 온 두사람을 ....이용한 이미지 포스터.....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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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가고싶은 키즈군이랑, 가출소녀 유자입니다.

전파가 통하지 않자 성질이 더러운 곰손은 텐션이 낮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3명이서 보기로 결정.
도로옆에 풀숲에 들어가서... 다리가 간지러워..ㅠ_ㅠ
풀이 다리에 닿아서 벌레에 물리지 않을까 두려워 하고 있는 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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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あがっ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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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본 적없는 불꽃놀이의 아름다움과, 박력에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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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아름다운 것을 보면 눈물이 나온다..는 느낌을 알것만 같았습니다.
정말 아름답고, 감동적인 불꽃놀이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불꽃놀이직인이 이날을 위해 혼신을 기울여 만든 걸작들이 지금부터 우리들의 눈앞에 펼쳐지는 것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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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월의 달이 불꽃놀의 옆에 얼굴을 내밀어 달맞이와 불꽃놀이를 함께 보는 부자같은 경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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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먹지 않으면 힘이 안나는 곰손.
6시부터 시작한 불꽃놀이지만... 7시까지 보면 배고프니까 돌아가자고 키즈군에게 말했습니다.
7시가 다가오자, 불꽃놀이에 감동한 두사람이 진짜 갈꺼야라는 눈으로 나를 쳐다봤습니다.
아..ㅡ_ㅡ 어쩔수 없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곰손은 돌아가는 것을 포기하고, 먹을 것을 사러 혼자 屋台에 갔다오기로 했습니다.
노점들에는 맛있어보이는 것들이 잔뜩, 평소에는 사지 않을 만한 비싼 가격으로 팔고 있었습니다.
소세지3개, 야끼소바, 그리고 음료수 2개에 2100엔..ㅡ_ㅡ 쿠엑..토나올뻔하지만... 배고파 토하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손에 잔뜩 들고, 굉장한 인파를 뚫고 돌아가려고 하는 그 순간...
어느 술취한 아저씨가 헌팅을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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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무섭다......
못들은 척해야지..라고 생각하면서 그 앞을 지나가려고 하는 그 순간...
구원의 목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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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 이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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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곰손이 먹을것을 사러 간  그 시간에 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어서 나온 케이상과 그 안내역으로 같이 온 폴라짱이 나의 뒷모습을 보고, 쫒아온것입니다.

이런 나이스타이밍이!

불꽃놀이가 잘 보이는 명당자리이지만 엉덩이가 세로로 쪼개질것 같은 가드레일의 자리를 벗어나, 폴라짱의 친척들이 아침 4시반에 자리 잡은 하나비의 재가 날라올정도로 가까운 초명당자리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그곳엔 먹을 것도 많고, 불꽃놀이도 정말로 가깝게 보였습니다.
폴라짱은 라디오도 가지고 와서, 경기의 중계도 들을수 있었습니다.

흥분에 흥분!  멋찐 연출의 연속의 불꽃놀이가 계속되었습니다.
보통의 불꽃놀이 대회라면 클라이스막스에만 볼수 있는 규모의 불꽃놀이가
2만발이나 터졌습니다.
츠치우라까지 오지 않았다면 경험할수 없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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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반.... 그 아름답던 불꽃의 향연이 끝났습니다.
반짝반짝 거리며, 눈앞에 떨어질 것같은 별같은 불꽃들...

직접 보지 않으면 알지 못할 감동....
좋은 자리를 맡아준 폴라짱에 가족에게 감사!
배고프다고 집에 돌아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곰손의 배고픔 덕분에 케이상과 폴라짱과의 재회가 가능했지만요...ㅎㅎㅎ




불꽃놀이가 끝나고, 겐짱이랑 러브상은 자동차로 같이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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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을 구경하면서 자동차가 있는 곳까지 돌아갔습니다.

불꽃놀이가 끝나고 돌아가는 길은.... 예상대로 혼잡했습니다.
도쿄에 도착한 것은 11시30분.

피곤하지만, 꿈만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일등을 한 불꽃은 내년에 도쿄등지의 유명한 불꽃놀이 대회에서 쓰여진다고 합니다.
불꽃놀이는  시험을 해볼수 없기 때문에, 대회에서 보여주는 것이 전부이며, 사람이 만드는 것인만큼, 같은 것을 만들어도, 그날의 날씨같은 것에 영향을 받아 완전히 같은 불꽃은 없다고 합니다.

내가 지금 보내고 있는 시간이 인생에 단 한번인 만큼, 아름답게 하늘을 수 놓은 불꽃도 단 한순간. 두번다시 돌아오지 않은 것..... 32살의 가을. 이런 감동적인 순간들을 만나서 살아있는 것을 다시한번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이 시기에 일본에 오신다면,  츠치우라에 가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됩니다.

내년에도 가고싶다라고, 생각하면서, 눈을 감았습니다.



Posted by
life in Tokyo l 2009/10/04 22:41   by 곰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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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유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꿈꾸는 것 같았어.
    머리털나고 본 불꽃놀이중에 최고였어! 초반엔 정말 눈물나는 줄 알았다니까.
    아.. 감동!
    사그러들어가는 불꽃도 너무 멋졌지~~~ 히히히.

    2009/10/04 23:17
    •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정말 감동이었어....
      불꽃놀이라는 것이 이렇게 멋찐것인지 처음 안거 같아...

      후훗... 나중에 사람들을 만나게 된것도 정말 다행이었다...
      전파가 안 통했을때는 뭔가 괴로웠지..ㅡ_ㅡ;;

      내년에 또 가면 좋겠다.

      2009/10/05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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