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igo+cake

Life in seoul 은 아니지만, 작년(벌써 작년!) 추석연휴에 태국에 다녀왔더랬다.
(언제쩍 얘기냐!ㅋ) 그 때 같이 간 친구(marie)가 미리 재즈바의 정보를 찾아온 덕에,
두 곳의 재즈바에 다녀올 수 있었다. 사실 별 생각없이 간 곳이었는데, 그래서 더욱 더 편안하게 즐기고 왔었던지도 모르겠다.




위의 영상의 곳이 두번째로 갔던 Brown Sugar 라는 곳으로, 방콕 룸피니공원 옆에 있는 곳이다. 영상 中 콘트라베이스아저씨 뒤쪽으로 룸피니공원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실 뭔가 약도가 있는건 아니었고, 그냥 "어느역에서 내려서 도보 10분거리" 라는 설명만 가져온 marie.(사실 이녀석이 가져온 여행정보는 모두가 이런식이었다. =_=;;)

어쨌든 역이름도 확실했고 도보10분이라는데 뭐..금방 찾겠지 싶어서 일단 가기로했다.
그런데;; 전철역의 출구는 "당연한거 아니겠어?" 라며 우리를 비웃기라도 하듯..
하지만 정말 당연하게도.. 출구는 하나가 아니었고,
(정확히 말하면 출구는 하나였지만, 내려오는 계단이 양쪽으로 되어있었다.)
우리는 그런 것따윈 가볍게 무시해준채 아무 생각없이 우리가 내려온 방향으로 무작정 걸어가고 있었다. 뭔가 열심히 떠들어대면서 말이다.

어라? 근데.. 사실 난 방콕에 도착하고 이틀째쯤에 방콕시내 지도를 펼쳐놓고,
marie가 가고싶다고 조사해왔던 곳들의 위치를 확인했더랬다.
근데 분명 Brown Sugar는 어느역과 어느역 사이라고 했는데...
그럼 우리가 지금 씨암에서 왔으니까 이쪽으로 걸어가면 다시 씨암쪽이고.....
음...그렇다는건..Brown Sugar라는 곳과는 반대방향인데.....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니
그러고보니 이미 10분쯤 걸어온 듯 했고, 내 앞으로 펼쳐져있는 길들에는 으리으리한 호텔과 빌딩들 뿐, 아마 그런 재즈바같은건 있을리 없어보였다. =_=

OTL...... 뭐.. 이쪽이 아닌가벼.
뒤돌아 또 한참을 갔다. 그러고도 사실은 도보10분이라는 정보가 거짓말이라고 확신할정도로 사실을 쪼큼 많~이 갔다 =_=;;
어느 회사동료처럼 보이는 남녀행인에게 길을 물어서야 적어도 방향은 맞다는걸 알 수 있어서 조금 안심은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정말 불안했을테다;; 뭐 시간도 꽤 어둑어둑하고 늦은 시간이었기에.

암튼 간단한 길을 어렵게 갔던 Brown Sugar는 생각보다 좋았다!
뭔가 정말 방콕의 어느 골목 현지인들의 바같은 느낌이었다. 규모가 크지 않아 아늑한 느낌이었고, 정말 좁은 테이블들 한 구석에 무대가 있어서 라이브를 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우리는 그 곳을 관광갔던거였기 때문에;; 음악을 대놓고 들었지만;;
모두들 음악을 base로 열심히 이 시간을 즐기고 있는것처럼 보였다.
(난 맥주였는데, 자꾸 내쪽으로 와인잔을 들어보이며 건배하는 제스츄어를 해보여주시던 서양인 할아버지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해;;)

그런데 우리가 너무 늦게 찾아갔고, 그 곳은 새벽 1시정도에 영업을 끝내는 눈치였다. 우리는 생각보다 이 곳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더욱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와야만했다.

그리고 다음날, 방콕에서의 마지막날 밤!
아쉬웠던 우리는 또!
Brown Sugar 에 갔다는;; 이번에는 시간도 넉넉하게..흐흐....
뭐..넉넉이랄까....갔더니 아직 연주하려면 한~참 남았더라.
2층에서 진토닉을 세잔쯤 비웠을때 연주팀이 왔고 우리는 또 가까이에서 보겠다며 쫄래쫄래 1층 카운터로 자리를 옮겼다. 그런데 저 콘트라베이스를 하는 아저씨가 우리 옆자리에서 음료를 하시는거다..에헤헤
그래서 물어봤지. "우리 기억해요?"
물론 기억하겠지 =_=;; 바로 앞에서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는걸...;;;;;
그러고는 몇마디 오갔지만...............=_=;; 음..나오느니 한숨 뿐.. 역시 영어는 잘하고 볼일이다. 앞으로 다시 해외에 간다면 역시 그 전에 영어지..싶다.
이틀 연속으로 갔더니 노래부를 때에도 얼굴을 들지 못하던 부끄럼쟁이 보컬언니는 그래도 중간중간 웃어보여주기도 했다. (꺄~)

이후로도 진토닉을 두잔쯤 더 비우며 여유롭게 방콕의 마지막 밤을 맞았다.
하지만 호텔에 돌아가자마자 알람도 맞춰두지 않은채 잠에취한 우리 두사람은
다음날 새벽 5시에 일어나야 비행기시간에 맞출수 있었기 때문에 하마터면 큰일날뻔했다;
그때 생각만하면 아직도 땀이 주르륵;

오..쓰다보니까 얘기를 어디서 끊어야 좋을지 모를정도이지만, 벌써 시간은 새벽4시를 향해 치닫고있으니 대충대충 마무리하련다. 후후. 그러고보니 결국 Brown Sugar 에서 있었던 일들도..그
전에 갔던 재즈바 얘기도 쓰지못했구나~ 또 기회가 있으려니.
가게전면 사진이라도 찍어둘걸 그랬구나...잘있니?
Brown Sugar?

Posted by
life in Seoul l 2008/02/03 04:15   by 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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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ari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때 너한테 내가 '태국은 이제 그만와야 하나봐' 그랬잖아
    12월에 한번쯤 생각했어
    Brown Sugar 때문에 한번 더 갈까? 라고 말야
    이번엔 숙소를 씨암쪽에 잡고 이쪽문화에 치중해서 말야 ㅋ
    어때 Browm Sugar 라면 너와 함께가야하지 않을까?
    그리고..밴드 여러분과 술을 마시자! 키보드녀석을 꼬셔보고 싶기도 해 ㅋ

    2008/02/03 14:21
  2. mari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거기서 한국사람들도 만났고(여행중에 이상하리만치 만나지 못했지 한국사람, 생각해보니 우리가 관심이 없어서 그랬던 것도 같아 ㅋ)
    키보드녀석의 엄마의 회사사람들과 대화도 했는 걸!
    그리고 난 마지막날 완전 취하기도 했지 ㅋ

    2008/02/03 14:23
  3. mari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 키보드의 연주 폼을 그리도 놀려대더니-_-
    너무 키보드 안찍어주신거 아니얏? ㅋ
    예술적 자세야 그 폼은 ㅋ

    2008/02/03 14:24
    • BlogIcon 이찌  댓글주소  수정/삭제

      중요한건! 내가 저 영상을 압축해서 youtube에 올리는데 꽤 수고하셨다는 사실이야;;ㅋ
      아..ucc 이런거 올리는 분들 정말 수고하시는 거구나~ 싶더라...

      2008/02/03 22:31
  4.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째즈바라니! 멋지구나. 난 음악은 잘 몰라서... 하지만... 조만간 째즈바에 가게 될지도 몰라.ㅎㅎㅎ

    태국 여행 재미있어 보이는구나.
    나두 회사원이 되서 휴가때 꼭 가볼테다!

    2008/02/03 22:53
  5. BlogIcon 유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나저나 이녀석. 우리를 버리고 돌아가서 태국에 여행이라니. 쳇쳇.
    거기다가 재즈바라니 어른같구나!

    2008/02/03 22:59
    • BlogIcon 이찌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수인쪽이 버려지는거야~
      그러니까 언니들이 나를 버리고 돌아오지 않는거라구!ㅋ
      오늘 독서실에서 어떤 사람이 나에게 말을 걸어서 깜짝 놀랐는데
      갑자기 자기의 지금 현재 상태를 막 설명하더니
      나이도 먹었는데 아직도 공부중이라면서 머쓱해하더라.
      그래서 실례를 무릅쓰고 나이를 물었더니 나와 동갑인거야 =_=;;;
      그래서 전 아직 창창한데요? 라고 말해줬어. =_=

      2008/02/04 00:47
  6. mari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디어 집에서 스피커로 노래 듣는다.
    올려주는 고생을 감수해줘서 감사. 나를위해 올린게 아니더래도 째뜬. ㅋ
    나름 손님들 수다소리까지 들리고, 소리괜찮네?
    내디카는는 음향이 작더라구-_-

    2008/02/0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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