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igo+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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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을 찍었으면 좋으련만, 머릿속에는 이정도밖에 남아있지 않다.
위에도 커다란 조명이 두개쯤 있던거 같긴 한데...


목요일에 졸업작품 촬영이 있었다.
우리가 지난 12월 한국에 가는 일정이 늦어지게 된 이유인 졸업제작.
그렇다.
바보 멍청이 같은 우리는 아직 졸업 작품이 한참 제작 중에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뻔뻔하게 한국에 일주일이나 다녀오더니,
돌아와서는 새해의 시작을 아르바이트와 함께 보냈다.
그리고.. 지금도! 아직 멀었다. -_-;

그런데 학교에서는 촬영을 한단다.
이거야 원.. 이해를 할 수 없지만 심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촬영이라니..
그래도 뭐 시키면 해야지.
그런데 이게 또 무슨 일이람.
촬영일정이 오후라고 그러더니 당장 낼모레 촬영인데 오전이란다.
그래서 미친 사람들처럼 또 밤을 새고 만들었다.

나의 졸업작품은 책과 맵 6장.
나의 책은 프린트하는 시간이 죽도록 걸려서, 양면 네페이지 하는데 1시간이 넘게 걸리는 바람에 반도 못하고 포기.
펼친 면이 보이면 된다는 마음으로 책을 만들었다.
뭐.. 맵도 뒷면은 날림으로 10분도 안되서 뚝딱뚝딱.

이래저래 학교에 겨우 도착해서 곰손이 먼저 촬영을 하고 나는 그 다음.
언제나 느끼지만 스튜디오에 들어가면 마음이 두근거려.
음.. 나는 사진이 정말 좋단말이야.

책이라서, 이미 셋팅이 되어 있는 곳에서 쓱쓱 찍고 끝나는 분위기였다.
만드는 데에 정신이 없어서 촬영에 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지.
카메라맨과 니시노상, 미카미상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구경.
알아서들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굉장히 멋있다.

그러고보면 2학년 여름이었나? 스튜디오 수업을 들었는데,
평소에는 인생이 대충대충인 것처럼 보였던 시마무라상이 조명 이리저리 몇 번 만지는 것에 사진이 완전 바뀌는 것을 보고 굉장히 멋지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사람이 다르게 보이는 순간이었달까.
나도 멋진 것이 해보고 싶었는데, 이 스튜디오를 제대로 이용해보지 못하고 졸업이라니 안타깝다!

그나저나 카메라맨께서 사다리 위에까지 올라가면서 사진을 찍어주셨는데도 불구하고,
나의 맵들은 크고 많고 방해가 되는 녀석이라서 결국 두 개 빼고 접혀진 상태가 되었다.
아.. 접혀진 뒷면은 아침에 대충 만들어 온 녀석이예요! 라고는 말도 못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볼 수 밖에.. -_-;;;

그래도 어찌어찌 촬영이 끝나고 나니, 나도 졸업을 할 수 있게 되나보다 싶었다.
지금까지 졸업작품집에서 만난 사진들이 다들 보이는 면만 만든 가짜들이라니..
세상이 그런거구나. -_-;;;

Posted by
life in Tokyo l 2008/01/19 09:22   by 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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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이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두근두근 했겠는걸.
    정말 세상에 그런거였다니; 그 가짜들만 보고 좋아했더랬다니. ㅋ

    2008/01/19 11:22
  2.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를 졸업시키지 않으려는 토미의 계략에 넘어갈것인가 이겨낼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2008/01/1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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