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싫어서 멀리한 것도 아니고, 나에게 그것은 흥미도 없고 필요도 없는 것이었기 때문.
지금이라고 가까이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엄마집에서 살던 그 시절과는 다르게,
가장 저렴하고 배부르게 끼니를 해결하는 것은 손수 요리를 하는 것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 가끔씩 뭔가를 만들어 먹는다.
언제나 도움을 받고 있는 나물씨가 가르쳐주지 않는 요리는 인터넷에서 친히 찾기까지 할 지경이니, 엄마가 또는 신사장님이 만들어주는 것을 얻어먹던 그 시절과는 비교도 안되지.
하여튼 그런 사정으로 '남에게 요리를 해주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본 적이 별로 없거니와, 만화책이나 드라마 등등에 나오는 남의 도시락까지 싸오는 언니들을 보면서도 현실적으로 느껴본 적이 없었던 듯 싶다.
그래서인지 나는 한국에서 남에게 요리를 베풀어 본 적이 없다.
그리고 일본생활 4년째.
우리가 늘 신세지고 있는 시라토상의 생일 선물로 미역국과 잡채를 만들어주기로 했다.
음.. 요리가 선물이 된단말이지?
시라토상은 일본인이라서 한국인이 직접 만들어준 한국요리를 먹고싶은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그거 한국인이 하는 식당에 가서 사먹어도 같은 것인데 이게 굳이 받고싶은거라구?
우리 동네는 가까이에 한국인이 넘쳐나는 신오오쿠보가 있는데도?
그러고보니 여기에 와서는 본의아니게 남들에게 요리를 대접하는 일이 몇번인가 있었다.
한번은 집에 온 손님과 떠들면서 요리를 준비한 적이 있다.
한국에서도 요리를 자주 했냐는 둥의 흔한 얘기를 하다가 생각해보니 나는 남에게 이렇게 요리를 준비해주는 것은 니가 처음인 것 같으니 고마워해라라는 내용의 대화를 했다.
그랬더니 상대방 하는 말이, 그런 말은 남자친구한테 하는 거라더라.
아... 그런거야?
직접 만드는 요리에는 그런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거야?
그건 오빠들이 가지고 있는 요리해주는 언니라는 판타지 때문인거야?
하지만 간단히 생각해보면,
시간들여서 해준 보통 요리보다 돈내고 먹는 맛있는 요리가 더 편하고 더 맛있지 않나?
좋게 봐서 저 정도고, 시간들여서 직접 만들어준 요리가 맛없기도 하잖아. 사실.
그런데도 직접 만들어준 요리를 받고 감동이라도 받는 건가? 진짜로?
이건 결코 내가 잡채를 만드는 것이 귀찮아서가 아니라,
직접 만든 음식이라는게 가만가만 생각해보면 신기해서 쓰는 글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혼자는 아니지만 혼자사는 생활 4년째가 끝나감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나에게 밥은 지을줄 아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의 질문이 신기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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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저 칼들고 잇는 그림.....
2007/12/31 12:37묘하게..멋찐걸?? ㅋㅋㅋㅋ
우훗.
2008/01/02 01:27선아언니. 새해의 새로운 일들. 새로운 사람들. 언니에게 아주 잘 풀리는 한해가 될거야. 그리고 언니에게 아주 소중한 한해가 될거야. 그렇게 되길바래. 언제나 고마워요. 새해 복 많이 받아요.
2008/01/01 01:41고마워~너두 멋찐 공무원이 될꺼야!!!
2008/01/01 22:26ㅎㅎㅎ 꼭 붙어서 놀러와라>ㅂ<
새해 복 많이 받아!
나는? 나는? 나는? 나는?
2008/01/02 01:27언니껀 카카카에 있잖아 ㅋㅋ
2008/01/02 11:31쳇.. 그건 짧던데. -_-;;;
2008/01/03 06:49-_-;;
2008/01/03 17:38요즘 요리 너무 자주 하는 거 같지????
2008/01/01 22:26혼자 사는 사람 중에 요리하는게 좋다고 그러는 사람이 많은게 정말 말도 안되게 신기했는데, 이러다가 언젠가 저는 요리가 취미예요라고 말하는 날이 오지 않나 싶어. -_-;
2008/01/02 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