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igo+cake

아침부터 면접에 대한 두려움으로 기분이 안좋은 상태로 학교의 수업에 갔다.
아... 리큐르트 슈트 차림이라니!
학교에 취직정장으로 가는것은 최악이다.
선생님이 나의 일본어 발음때문에 천천히 말하면 괜찮으니, 천천히 의식해서 말하라고 몇번을 당부한게 생각난다.
グラフィック그라휙크 라고 읽는데, 나는 언제나 그라픽크라고 읽어버린다.
영어의 그래픽과 적절히 석여서 이상한 발음이 되는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쨌든 오늘은 다정하시고, 고마우신 유자님과, 역시 고마우신 시모님이 나의 면접 여행길에 동참해주셨다.
두분이 없었다면, 난 길을 더 헤맸을 것이다.
이 넘의 지도는 별루 쉽게 그려져 있지 않아서 우린 반대쪽으로 걸어야만했다.
내가 다시 만들어주고 싶을지경이다.
게다가 나의 면접시간은 저녁 6시 30분
어둑어둑한게 길을 잃기 정말 좋은 시간이다.
비도 와서 뭔가..ㅡ_ㅡ 우울한 예감이 가득찼다.
고마우신 두사람을 뒤로하고, 건물안으로 들어갔다.
아아........ㅡ_ㅡ 대체 어디로 가란 말이야!!!!
아무도 없고, 미래형으로 생긴 터치스크린의 전화기가 떡하니 있었다.
그래서 채용담당자의 이름을 찾아서 전화를 했지만...
역시 면접 한창인지 전화를 받지 않았다.
30분인데 30분인데... 뭔가 진땀이 나는 순간 건너편 방에서 누가 나왔다.
난........ 잽싸게 그 사람에게 가서 면접보러 온 김이라고 하는데 면접하는 곳은 어딘가요?라고 물어봤다.
그사람은 당황하면서...(일반 사원같았다.)2층이라고 나를 데려다 주고, 그곳의 사람에게 이야기 해줬다.
전의 전의 면접이 길어져서 지금 6시에 온 사람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난 6시에 온 사람과 같은 테이블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코에 여드름이 난 청년이었는데, 나에게 긴장되네요라고 말을 걸었다.
흠... 이 총각도 혼자 기다리는데 이력이 났나보다.
그래서 대화를 나눴다. 오키나와 예술 대학을 다니는 청년으로 오늘 면접을 보고 다음주엔 회사 설명회가 있다고 했다. 오키나와의 디자인계는 도쿄보다 힘이 없기때문에 도쿄에서 취직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매번 면접때마다 오다니! 굉장하다!
내가 화장실에 다녀온 사이에 그 청년은 면접에 끌려가고, 난 혼자서 40분을 기다렸다.
아아............ 드디어 내차례...
혼자 기다리며, 긴장감을 느끼느니, 차라리 면접을 보고나는게 속시원하겠다.

들어갔더니, 한분은 일때문에 못 오신단다. 결국 면접관 2명이랑 했다.
갑자기 작품 프레젠테이션을 하란다.
아라! 지망동기나 자기 소개는 된거야????? 어쨌든 당황했지만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했다.
하지만.. 더 쇼크인것은 나의 자랑스런 작품 5점은 미리 다 보냈기때문에 그게 아닌 다른 5점중에 하고 싶은게 있으면 하라는 것이 었다.
아아........ 편지에 써있던 보낸 작품도 넣어도 된다는 것은 이런 의미였던건가???
보내지 않은걸로 10점 들고와야 제대로 프레젠을 할수 있는것???

어쨌든 자랑스런 작품을 뺀 나머지 5점을 프레젠 했다.

앞의 녀석들이 더 잘할수 있었는데... 어쩔수 없지.

그리고는 갑자기 지망동기! 연습해온대로 좋은 광고가 만들고 싶고, 자신은 광고에 맞는 사람이라고 어필했다.
그러자 그사람이 나에게 좋아하는 광고를 물어봤다.
젠장!!!!!!!!!!!!!!!!!!!!
준비 안했다! 갑자기 아무것도 생각 안난다. 그래서 몇초간 입을 다물다가, 갑자기 웃으며 긴장해서 말이 안나왔어요라고 훼이크를 썼다.
그러면서 별루 작품성도 높지 않고 아무것도 아닌 광고를 예로 들며, 그게 좋다고 했다.
바보바보바보!!!!

좋아하는 광고가 없으면 광고가 좋다고도 하지 말란 말이다!

어쨌든 그자리는 넘어갔다. 질문하고 싶은게 있냐고 해서 홈페이지 작업은 어느정도 하냐고 물어봤다. 나의 생각에는 요즘 광고계의 추세는 홈페이지니까 여기도 좀 하지 않게냐는 생각에 물어봤는데.............ㅡ_ㅡ 안한단다.
질문이 잘 못되었다. 졸지에 난 홈페이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에..또 딴 회사들은 웹디자인을 할수 있는지 물어보는 곳이 만길래 그냥 물어봤어요라고 얼버무렸다.

사실 이곳은 카탈로그를 많이 만든단다.
아.........이것이 바로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인데.
그럴수가... 지금까지 삽질한 기분이다. 첨부터 편집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게 하고 싶어요라고 말했으면 좋을껄...
OAC(일본의 광고협회)에 가입해 있는것만으로 광고 광고 광고 노래를 불렀으니!

거짓말 하면 벌 받는다. 오늘의 교훈이다.

만약 붙으면 다음주 중에 연락이 오고, 과제를 준단다.
그걸 하는것이 2차 시험이라고 한다.

카달로그의 비율이 높다는 것으로 나는 이 회사에 들어가고 싶어졌지만.... 과제를 내줄지 모르겠다.

내 인생에 이렇게 과제가 기다려진적이 있을까???

밖으로 나오는데, 문이 안열렸다.
ㅡ_ㅜ 아아.. 당황스러워!

그러고 있는데 면접관 아저씨가 내려와서 못 나가냐?라고 물어봤다.
문밑에 열쇠같은 녀석을 돌리면서 밀면 나가게 되어 있었다.
조금더 연구하지 않은 내가 바보 같았다.
그래서 비가 와서 우산 괜찮냐는 면접관의 말에도 괜찮다고 하고, 챙피해서 열나게 뛰었다.

내 작품 다 젖는다!

가까운 편의점에 가서 우산을 샀다.

돈을 다 써버려서 1000엔 가지고 주말을 버텨야하는 실정에... 500엔 짜리 우산이라니....
아프다.

박유자랑 시모를 만났다.

뭔가 굉장한 안식처를 만난 기분이었다.
아까까지의 우울한 기분을 두 사람이 위로해주는듯했다.
고마워 고마워...기다려줘서...ㅠ_ㅠ 외로워서 죽을뻔했다고
역시 친구란것은 좋다. 이미 끝났으니까 자신의 실수는 생각하지 말자. 담주에는 필기 시험을 보는 회사가 남아있지 않은가!


그나저나 만 29이 되기 전에 한두군데 회사를 더 알아봐야할텐데...
졸업작품도 있고 걱정이다.
에휴.....

글구 보니 일본어에 대한건 별루 물어보지도 않았다.
마치 회화가 되니까 일본어는 문제 없네 라는 분위기...
우리 취직과는.. 아직 외국인을 많이 다뤄보지 않아서 그런지.. 일본어가 젤 걱정이던데...

Posted by
getting jobs l 2007/10/19 23:57   by 곰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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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읽고있는 내마음이 다 괴롭네.

    2007/10/20 00:15
  2. 느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읽는내내 두근두근..ㅠ_ㅠ

    2007/10/20 09:00
  3. BlogIcon 유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6시 20분쯤 되서는 시간에 못맞출까봐 정말 조마조마했다 그치?
    스릴 넘치는 회사찾기였어. -_-;;;

    나와 시모는 그 동네를 빙글빙글 돌아다녔는데,
    역시 부자동네라서 그런지, 외국인이 많이 사는 곳이라서 그런지,
    좋은 집도 많고, 외국인이 있는 외국 요리집이 있고 그렇더라.

    과제도 하게 해주면 좋겠다. 히히.
    아.. 취직활동은 역시 괴로워.

    2007/10/20 09:55
  4. 은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다 긴장..ㅡㅡ;; 면접보러 가서 기다리는게 젤 싫다.
    어색한 분위기도 너무너무 싫어!!
    붙어서 과제하게 되면 좋겠다. :)

    2007/10/20 10:51
  5. 서해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읽는것만으로도 보고있는느낌이다.
    엄청 고생했구나.
    뭐...면접이란그런거잖아.
    난 어제 계약서를 작성하고 왔어.
    세금포함한 구백몇십만원이 통장에 들어왔지만 전부 마리한테 보내버렸다.
    신기루같아..후후후후....

    오늘은 정말 하늘이 푸르구나...
    눈앞에 전실장이 있다면 몇대 쳐주고싶은 기분?
    후후후후후후후.....


    기홍이말로는 이제 길에서 유자를 보면 인사할수 있을거같으대.
    보지도 않았는데...알수가 있겠다더라/.


    과제를 받기를 바라고 그 과제도 통과되기를 바란다.
    그나저나..회사공부는 안해간거였냐?

    2007/10/20 11:26
    •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는 공부해갔는데 말이야. 내가 아는 정보는 그 회사의 정보의 100분의 1정도 여서 말이야.
      그나저나 일이 잘 되고 있는듯해서 기쁘구나.

      기홍이는 어찌 유자를 그리 잘 알게 되었대????

      2007/10/20 18:46
  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007/10/21 20:22
    •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또 뵙게 되서 반가워요.
      저는 곰손입니다. 유자랑 같이 이 블로그를 쓰고 있어요
      도쿄에서 전문학교를 다니고 있어요.
      교환학생은 아니고, 그냥 유학와서 일본어학교 1년을 졸업하고, 디자인계의 전문학교로 진학했답니다.
      올해가 마지막이라서 취직활동중이에요!

      또 놀러오세요^^

      2007/10/2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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