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igo+cake

어제 Hottype라는 회사의 면접에 갔다왔다.
그래픽 선생님인 토미-가 소개해준 회사.
전에 이력서와 A4사이즈의 포트폴리오를 보냈더니,
더미도 보고싶다고 작품을 들고 면접을 보러 오라는거야.
사실 소개라는 점도 있고, 디자인 사무소니까 딱딱하지 않을꺼라 살짝 마음 놓고 있었지.
그런데 저번 수업시간에 토미가 하는 말로는,
아무래도 나이도 있고 경력도 있어서, 그 쪽에서는 어시스턴트가 필요한 입장이라 쫌 걸린다고 그러더라고..
아... 외국인인 주제에 나이도 경력도 있다니... 내가 싫어진다. ㅠ_ㅠ

거기다가 나는 아무것도 안하고 놀러갔다와서 벌을 받은건지,
지난 주말부터 감기가 걸려서 결국은 목까지 쉬고 말았어.
아무래도 신이 날 버린게 아닐까 싶을 지경이랄까.

학교에서 일단 시마상이랑 카와마타상이 면접 연습을 해주었거든.
세상에 내가 면접 연습이라니.. 상상도 할 수 없어. -_-;
시마상 말로는 디자인 사무소니까 그냥 리크루트 정장으로 가면 그것도 곤란하다면서,
혹시 복장에 대해서는 어떤식으로 입고 오라는 말이 없었냐고 하더라구.
세상에.. 그런것도 따져? -_-;;;
일본은 어디든지 리크루트 정장으로 가는거 아니었어?

결국은 너무 딱딱하지는 않은 정도의 리크루트 복장을 선택.
왜 내가 복장까지 신경쓰면서 거기에 가야하나 라고 생각할 지경이었지.

회사에 도착했더니, 오피스텔이라고 해야하나?
하지만 굉장히 맨션같은 곳이었는데, 누군가가 아트를 해놓은 것 같은 간판이 서 있었어.
그리고 나는 거기서 실수를 하고 말았지.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곳일 줄이야. 생각도 못했거든. -_-;;;

시간에 딱 맞춰서 가니까 안으로 안내를 해주더라구.
들어가니까, 사장님이 뭔가를 하면서 나에게 기다리래.
한 10분 기다리게 하길래 일이라도 하나 라고 생각했더니,
나에게 줄 회사 안내를 뽑는 중이었어. -_-;

그리고는 회사 소개부터 얘기를 시작해서 1시간 40분동안 면접을 했어.
100분이나 떠들었으니, 그 내용을 얘기하자면 끝도 없고,
결국 요지는 나에게 니가 어째서 일본에 있어야하는지 그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는거야.
갑자기 돌아가버리면 곤란하니까, 확신이 필요하대.
그 말을 듣고 나니까,
그건 그러네, 어째서 내가 일본에 있어야하지?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
일단 그 상황을 넘기기 위한 대답은 했지만,
나에게도 확신이 없으니, 너무 괴로웠다구.

음.. 자신의 정체성이 흔들린 면접이었어.
근본적인 부분을 건드리는 질문을 당하는 건 너무 괴로워.
하여튼 생각해보고 다시 연락을 준다고 그랬으니 기다리는 수 밖에.

사장도 굉장히 좋은 사람같고, 분위기도 좋아보이고,
좋은 작품을 하는 회사 같았지만,
결국 너무 괴로운 면접이었어.

그리고 다음주에 두군데나 더 면접이 있다는게 너무 싫다.

아무래도 그 다음에는, 한국에 돌아갈 생각을 진지하게 해야하는게 아닐까.

Posted by
getting jobs l 2007/10/19 12:21   by 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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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 수고했어
    오늘은 내 차례구나.
    떨린다.
    시마상이 지망동기 연습하라고 했는데 혼자서 중얼중얼 몇마디 해봐도, 할때마다 말이 바뀌니....차암....................

    2007/10/19 12:47
  2. 은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고했오...(토닥토닥) 떡~하니 취직되면 좋을려만...

    2007/10/19 13:19
  3. 이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괴로워.

    2007/10/19 17:28
  4. 서해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생들 하는구나..나는 다음주에 또 중국에 들어가게 생겼다.

    2007/10/19 20:15
  5. 느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취직은 어디라도 힘드러...

    2007/10/20 09:02
  6. 서해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국은 보름일정으로....일본을 경유해서 가는 티켓은 없다.
    돈두 없어서...당췌...무리일까...
    돈이 급해서 달러 환전해서 가는거란말이지...
    가서 일 서폿도 좀 하고...
    일이 끝나고 일본을 들르게 되면 좋겠다.
    보름이 지난 뒤라면 언니 생일이 지난고 난뒤의 주로구나...
    어쨌든..애써봐야지.

    나랑 마리랑 가은이 셋이 처음으로 한 계약이라..잘해보고싶어.^^
    중국 후유증으로 입안이엉망이 되었지만...별루...괜찮잖아..이정도는...그런 생각이 들고 있으니까..
    보름치 옷을 가져가야하니..다른건몰라도 바지종류는 두개정도 구입하고 싶어서...
    살이 많이 쪘는데...옷사러가는게 겁이나네.

    2007/10/20 11:30
  7. 나그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하나는 끝냈따는거에.박수를~~ 작짝짝짝~~
    어디든..면접은 힘든겨..
    (나처럼.배쨰라..정신이 있는 사람 아닌이상엔..ㅋㅋㅋㅋ)
    역시나..외국서의 취직은 쉽지 않나 부네..
    일본에 있어야 될 이유가 없어서..갑짜기 돌아 간다라..
    ㅋㅋ 그러지 그랬어..
    일본에서 취직하믄..눌러 앉지만..취직을 못하게 되면..귀국 해야 된다구..
    그럼 또 알어..눌러 앉히기 위해서 취직 시켜 줄지...ㅋㅋ
    그나저나..아직 두개나 남았따니.수고해라~~~

    2007/10/2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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