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igo+cake

눈을 뜨니 방바닥에 누워 있었다.
어제 10시쯤 잤다가 12시에 깨서 15분정도 책을 읽다가 다시 잤으니.. 어마어마한 시간을 잔 셈이다. 요즘 좀 피곤해져 있나보다.
게다가 9시 30분에 깨서는 화장실까지 가지 못하고 바닥에서 자고 있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옆에 진아에게 보내주려던 애견책이 뒹굴거리고, 화장품들이 보이는 마루바닥에 누워있었다. 징하게도 자네...ㅡ_ㅡ;;
11시에 일어나서 어마어마한 양의 빨래를 걷었다. 요즘 계속 비였기에.. 빨래가 많이 밀렸다.

날씨도 좋고.... 오늘은 자전거로 학교를 가자!

박유자와 자전거로 집을 나섰다. 오랜만에 장거리는....... ㅡ_ㅡ 힘들다.
언덕 올라 가다가 도로 미끌어져서 내려오는줄 알았다.
그래도 지각안하고 제시간에 도착! 장하다!!
어쩐지 중도포기하는 애들이 많을듯 싶은 데지파브에 시간이었는데, 11명이나 있었다.
시를 페이지에 디자인하는 것을 했다. 오늘은 여태까지 한 데지파브 수업중 가장 잼있었던거 같다.
뭐.. 오랜만에 들으니...ㅡ_ㅡ 선생님의 이상한 말 버릇도 들을만하더라...

수업을 듣고 있는데 시모가 규카쿠의 타베호다이 이야기를 했다.
요즘 하고 있는 행사인 모양인데, 2000엔정도에 90분동안 고기를 먹고 싶은만큼 먹을수 있는것이었다. 솔깃한 이치고가 웹에서 규카쿠의 위치를 찾았다.

牛角는 일본에서 유명한 야끼니쿠 체인점이다.
미국에도 분점이 있더라.... 가장 가까운곳은 신나카노에 있는 곳이라서 그곳에 가기로 했다.
데지파브를 끝나고 다들 배가 고팠으므로 고기가 무지하게 땡겼다.
시모가 자전거가 없어서 우리는 자전거를 끌고 갔다. 배고파서 좀 힘들었다.
이쯤일텐데......... 시모가 게-타이 나비를 써서 위치를 확인했다.
대체 어디인거야???
사실은 바로 옆에 있었다! 등잔밑이 어둡다더니...ㅡ_ㅡ;;




2200엔의 코스는 소고기의 종류가 적다. 18종류를 주문할수 있다. 2600엔짜리는 26종류이다.

우리는 2200엔 코스에 드링크 노미호다이로 했다. 덕분에 오질나게 콜라를 마셨다.

처음에 기본으로 나오는 고기와 미역국같은것, 그리고 밥이 있었다. 양배추같은것에 참기름 소스로 양념한것도 나온다. 그것을 다먹어야 주문 할수 있는 방식이었다.

어쩐지 많이 못 먹을까봐 불안해졌다. 그냥 주문해도 다 먹을수 있는데 처음에 나온것을 다먹어야 주문할수 있다니..췟!!!

오랜만에 고기고기는 정말 신났다. 요즘 뭘 먹고 살았더라... 그래도 엊그제 떡볶기를 해먹었는데... 명란을 밥에 얹어먹거나... 라면을 먹거나... 산쿠스에서 오뎅을 사먹거나.. 부침개도 해먹었구나... (생각보다 잘먹고 사네...)

다먹고 주문을 했는데 나오는 시간이 생각보다 늦어서 조급해졌다. 90분동안 먹어야하는데 주문한게 늦게나오면 어쩌겠다는거냐???

쳇! 뭐라고 따질까 했는데.. 사람이 먹을꺼 갖고 치사해지면 안되는거 같아서 너그러운 맘으로 참았다. 게다가 시모 앞이라서...... 한국인의 무서운 모습을 보여주는것은 좀......

그래도 여기 종업원들은 친절하다.한국 식당이나 이런 곳에 가면 느끼는 민망함이 없어서 좋다.그래서 섯불리 화를 낼수 없는지도....

어쨌든 냄새나는 종업원도 참아가면서 고기를 맛있게 먹고, 드디어 라스트오다....

얼마 안먹은거 같은데 생각보다 배부르다. 디저트 먹을 배는 남기기 위해서 콜라만 주문하고 말았다.

불을 빼자 숯불을 넣었던 구멍에서 바람이 일고 있었다.


연기를 빨아들이는 곳이구나. 그래서 연기나 숯불냄새가 베어나지 않는구나. 역시.. 이런 머리를 쓰다니.. 우리나라의 고기집도 이런 환기되는 것을 가지고 있었던가??


일본사람들이 고기구워먹은 냄새에 신경을 써서그럴까... 야끼니꾸집을 다니다보면, 정말 여러가지 종류의 환기하는 것들이 준비 되어 있다. 위에서 빨아당기는 것은 구식인 느낌이 든다. 요즘은 대부분이 테이블과 연결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누군가 가르쳐주세요!



얼마 안먹었다고 생각했는데... 계산서가 생각보다 길었다. 본전 뽑은걸까???(콜라가 3명이서 9잔이다.. 전부 33종 먹었단다...)

집에 오는길은 부른 배때문에 자전거 중심을 잡기 힘든정도였으니 그렇다고 해두자!

Posted by
life in Tokyo l 2007/09/20 16:28   by 곰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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