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igo+cake

장수국가 일본이네, 고령화 사회 일본이네 하는 말들은 워낙 많이들 들으시죠?
살다보면 정말 피부에 와닿는 사실입니다만,
얼마 전 신주쿠에 나갔다가 이거야말로 그 증거다 싶은 녀석을 주워왔습니다.

전 이제 한국을 떠난지 쫌 된데다가, 가끔 들어가도 지하철을 잘 안타기 때문에 비교할 수는 없지만 말이죠.
이 나라의, 아니 도쿄의 역에는 굉장히 많은 무가지가 놓여 있어요.
주택 정보지라던가, 쿠폰북, 그리고 R25라는 훌륭한 녀석까지 여러가지가 있지만, 제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도쿄 메트로에서 내는 무가지 랍니다.
서울지하철공사에서 내는 무가지라고 생각하면 될까요.
제가 알고 있는 것만해도 metropolitana, Metro min., GOLDEN min.인데말이죠,
특집기사도 재미있고, 도쿄의 이런 저런 장소를 소개시켜주기도 하고, 디자인도 괜찮은 참 맘에드는 잡지예요.

이걸 손에 드는 사람들도 꼭 소개된 장소에 가려고 읽는게 아니라, 지하철을 타고 있는 잠깐시간을 유익하게 보내는 읽을거리로써도 좋고, 도쿄 메트로의 입장에서는 메트로를 타고 갈 수 있는 이런 저런 곳을 소개해서 손님도 모으고 그런거죠.
전 그 중에서도 표지가 매력적인 metropolitana를 특별히 좋아했었는데, 2년정도 전부터 실망스러운 표지를 만들고 있어서 안타깝네요.

그런데 얼마전 신쥬쿠에 나갔다가 새로운 (어쩌면 새롭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저는 처음 보는) 무가지를 만나게 되었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metro age.
서브타이틀도 60歳から味わう感性豊かな東京めぐり(60세부터 맛보는 감성풍부한 도쿄둘러보기)라네요.
지금 뒤를 확인하니까 이게 3호고, 매달 27일에 발매된다는군요.
60세부터를 타겟으로 하는 무가지라니요.

특집으로 삼은 동네 부터가 벌써 틀려요.
谷中(야나카), 根津(네즈), 千駄木(센다기).
소위 시타마치라고 불리는 동네들인데요, 서민들이 살던 동네로, 에도시대의 정취가 남아있다고 해야할까요.
여기저기 개발이 되고, 삐까뻔쩍한 건물들이 들어선 동네가 아닌만큼,예전의 모습이 유지되고 있고, 그게 더 '일본'을 느끼게 해주는 동네들이랍니다.
사실... 전 동경심은 품고 있지만 별로 가본적이 없는 동네들이예요.

메인기사 뿐만 아니라 연재기사들도 타겟을 분명히 하고 있어요.
안타까운 사실이지만 나이가 들면 몸이 여러군데 고장나잖아요.
그런 병에 대한 기사라던가, 연금생활에 대한 기사라던가...

어디에서도 노인분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는 건, 많기도 하거니와 그만큼 활동을 하고 있다는 의미도 되겠죠?
그러고 보면 요즘 60세이상을 타겟으로 하는 어쩌구 저쩌구 하는 것들을 종종 듣게 되는데, 역시 노인분들 또한 중요한 소비층인지라, 한동안 '쵸이와루'라는 말로 중년층을 노리던 시장이 타겟을 확대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애들은 점점 적게 태어나고 어른들은 점점 오래 살게 되는 세상이예요.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세상을 즐길 수 있으면 좋겠어요.

Posted by
life in Tokyo l 2008/08/18 21:23   by 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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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dook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도 비슷한 문제에 봉착했답니다. 특히 베이비붐어들 세대가 은퇴할 나이에 접어들면서 더욱 대두되는 문제지요. 50대 이상의 노인들을 위한 전문 헬스클럽은 다음과 같은 광고문구를 내걸었다고 하더군요.
    "세상에는 인생을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인생을 알아가는 두 부류가 있습니다.
    저희는 인생을 알아가는 50대 이상만 받습니다."
    역시 마케팅의 최첨단을 달리는 미국다운 발상입니다. ㅋㅋ

    2008/08/19 08:39
    • BlogIcon 유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
      저 위에 적혀있는 GOLDEN min.역시 50대를 위한 무가지예요.

      노인을 위한 전문 헬스클럽이 있다는게 왠지 미국답네요.
      노인이 건강한 나라가 잘 사는 나라랬는데 말이죠.

      이런 걸 보면 한국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궁금해져요.

      2008/08/20 01:37
  2.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령화는 어느 도시에서나 문제가 되는거 같구나.

    이런때 인류를 위해서 아기를 낳아야하지 않나 심각하게 고민하게 돼....

    그나저나 네즈 가보고 싶다.

    2008/08/19 15:43
    • BlogIcon 유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문제를 어떤식으로 대처하느냐가 더 문제지.

      세상을 위해 아기를 낳는 문제는 이 동네에 살면서 정말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었어. 그치?
      아니, 어째서 돌아다니는 애가 없냐고. -_-

      그래도 다음에 이사가게 되면 그 동네엔 애들이 많아서 그런 생각이 쑥 들어갈지도 몰라. ㅎㅎㅎ

      2008/08/20 01:42
    • BlogIcon dook  댓글주소  수정/삭제

      헛 인류를 위해 아기를 낳겠다는 고민까지 하신다니... 저로서는 따라갈수 없는 고차원적인 생각인것 같군요.

      집중력에 문제가 있는지 아이들하고 30분 이상 놀아주면 지치던데. 그것도 남녀간의 차이려나?

      2008/08/21 09:14
  3.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기본적으로 애들이 싫어요
    눈이 마주친지 3초에 고개를 돌리는 걸요.

    2008/08/22 13:55
  4. BlogIcon 전과장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에 일본 친구한테...

    "야 일본은 생선도 많이먹고 신선한거 많이먹어서 장수국가지?"
    라고 하니까....

    "아니... 의료기술 발달로 산소호흡기를 안떼니까..."
    라고 해서...
    엄청 뭐랄까 쇼크...

    농담하는줄 알았는데...
    사실... 살이있는 건지 죽은건지도 모르는 사람까지
    평균 수명에 잡아서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유자 :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세상을 즐길 수 있으면 좋겠어요.

    - 공감... 안그러면 살이있는 의미가 없으니까.

    2008/08/31 06:17
    • BlogIcon 유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거구나.
      살아있으니 죽었다고 할 수 도 없는거고 뭐.. 넣는거야 맞는거 아냐?

      산소호흡기를 달아서 억지로 생명을 유지하는 거라고 봐야하는건지,
      그렇게해서라도 살아줬음 싶은건지,
      어떤 입장으로 봐야하는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넌 평생 즐기고 살 녀석이야. 후훗.

      2008/09/01 10:53
  5. BlogIcon 전과장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이있는 -> 살아있는...ㅠ.ㅠ

    2008/08/31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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