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igo+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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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타니 코-키(三谷幸喜)를 꽤 좋아한다.
이 사람과의 첫 만남은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ラジオの時間,2000)'였다.
엄청나게 웃었고 좋아하는 영화였지만 안타깝게도 감독의 이름까지 외우지는 못했었다.

그리고 2004년에 일본에 도착해서 처음 접한 NHK시대극 '신센구미'.
잘 알아듣지도 못하면서 우리 셋은 열심히 챙겨봤었다.
알고보니 미타니 코-키의 대본이었다.
그 다음엔 '웃음의 대학(笑の大学)','우쵸텐 호텔(ザ・有頂天ホテル,2006)'.
결국은 DVD로 예전작품들까지 빌려봤다.
연극같은 영화라는게 매력이랄까.

그리고 드디어 2주전에
'더 매직 아워(ザ・マジックアワー)'가 개봉했다.
곰손과 나는 두근두근하면서 개봉일 저녁에 어슬렁어슬렁 신쥬쿠에 기어나갔다.
일본에서 영화가 만석이어서 다음 시간 티켓을 끊어본 적이 있던가!
역시나 다들 기대하는 영화구나!

밤 9시 50분에 2시간이 넘는 상영시간 내내 웃고 즐거워하고,
결국 그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채로 신오오쿠보에 장보러 걸어가는 30분동안 계속 영화에 나온 대사들을 따라했다.
(나는 영화든 드라마든 보면서 재미있거나 맘에 들면 따라하지 않고는 못배기는 성격이라우)

그리고 내린 결론은 역시 이 사람 천재구나!

그리고 이 영화가 개봉할때까지 두달 정도 쉬지않고 티비에 등장한 미타니 코-키.
이 사람 하루 종일 티비에 나오고 있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영화 선전을 하러 티비에 나왔다. 나중에는 주연배우인 사토 코이치까지 합세해서 온갖 버라이어티 방송에까지 등장.
심지어는 둘이서 광고도 찍었다. -_-

천재인데 열심히 살기까지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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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영화얘기를 쫌 하자면,
 
항구도시 스카고(守加護)에서 갱단 테시오상회(天塩商会)의 보스 테시오의  애인인 마리(マリ)랑 어쩌구 저쩌구 한 빙고(備後)는 살아남기위해서 전설적인 킬러 데라 토가시(デラ富樫)를 데려오기로 한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데라 토가시를 찾지 못한 빙고는 잘 안나가는 배우 무라타 타이키(村田大樹)를 이용해 영화 촬영이라고 속이고 데라 토가시라는 역할로 섭외, 이 상황을 극복하려고 한다. 상대방이 진짜 갱단인 줄도 모르고 데라 토가시를 열연하는 무라타, 무라타와 테시오상회에게 거짓말이 들키지 않도록 이고생 저고생 다 하는 빙고, 무라타를 데라 토가시라고 믿고 있는 테시오 상회의 갱들. 이들이 얽키고 설키면서 예측하지 못한 전개가 펼쳐진다.

라는게 찌라시에 써있는 스토리.

일단 동네이름이 스카고라잖아. 하하하하.
守加護라고 써있어서 처음엔 전혀 감이 안 왔는데, 보다보니 시카고! 시카고, 스카고!
마침 시카고를 배경으로 한 '갱스터'라는 게임을 최근에 샀기 때문에 더 재미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거기에 빙고도 한자 이름이라니..
영화를 볼땐 역시 일본어를 알게되서 정말 잘 됐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니까.

미타니 코-키의 영화답게 유명한 배우들이 줄줄이 출연하는데,
주연은 무라타 타이키 역의 사토 코이치(佐藤浩市), 빙고 노보루 역의 츠마부키 사토시(妻夫木聡),타카치호 마리 역의 후카츠 에리(深津絵里).

스카고라는 동네가 시대나 장소를 상상할 수 없는 셋트같은 동네, 현실감이 없는 동네인데다가 이 언니 오빠들이 워낙 그림과 역에 딱 맞아서 깜짝 놀랄 지경.

사토 코이치는 이미지 변신에 간지러우면서 쫌 감동적이고, 츠마부키 사토시는 뺀질거리는데 미워할 수 없고, 그리고 후카츠 언니는 너무.........예뻤다!
뿐만 아니라 배우들이 너무 좋은데, 일일이 쓰자면 끝이 없다. -_-;

마지막으로 제목의 '매직아워'의 의미.
영화,사진의 전문용어로, 해질녁의 아주 짧은 순간이란다.
태양이 지평선 저쪽으로 떨어질 때 부터, 빛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의 아주 짧지만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란다.

훗훗. 영화에서 저 말이 나오면 왠지 간지럽고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지금 나의 데스크탑 배경화면은 스카고의 전경이다. ^^

Posted by
life in Tokyo l 2008/06/23 00:57   by 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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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느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나도 보고싶다 -0-
    한국에도 개봉해줄까나?

    2008/06/23 12:40
    • BlogIcon 유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호호호
      댓글이 늦었네.
      쓰고싶은 말이 많았지만 혹시 한국에서도 개봉하지 않을까 싶어서, 쓰지 않았어.
      이왕 일본어를 공부하고 있으니까 대사를 알아듣는다면 정말 재미있을꺼야!

      2008/06/30 12:01
  2.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다시 보고 싶을 만큼 재미있었다.

    일본어를 배워서 정말다행이야라고 느끼는 순간중에 하나였다고나 할까!!!

    미타니 코우기는 천재야!

    2008/06/2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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