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igo+cake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쓰는 기분이다...
요 한달간 뭘했냐하면, 평일엔 회사 다니느라 집에서 인터넷 할시간이 없었고, 주말엔 놀러 다니느라 바빴다.
주말에 놀러 다닌 블로그의 소재를 쓴다고 쓴다고 벼르고 있는것만에도 몇개 되는데....
결국 정작 쓸시간은 없더라.

벌써 한달이 지나버린 체험...
골든위크때 유자와 난 DVD에 빠져서 아메리카 드라마 4400만 본것은 아니다.

골든위크 기간에 개최된 활판페스타에 다녀왔다.

활판이 뭐냐고 궁금해 하는사람도 있을것이다.
활자를 짜서 인쇄할수 있게 만든것이 활자판 활판이라고 한다.
활자라는것은 금속이나 목판등의 재료에 글씨를 볼록 나오게 판것인데,
지금처럼 dtp가 나오기 전에는 활판인쇄술로 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다들 잘아는 구텐베르크씨가 1400년대에 발명하신 것이 활판인쇄술이다.
물론 세계 최초의 금속 활자본은 우리나라의 직지심경이라는 이야기는 다들 잘 알고 있을것이라고 생각되어진다.
그러나 그 보급 과정이나 전파도에 있어서 월등하신 구텐베르크씨의 활판인쇄술쪽이 세계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이야기는 어려우니까..ㅡ_ㅡ 넘어가고.. 어쨌든 디지털의 옵셋인쇄가 판치는 요즘 세상에 활판인쇄의 설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는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에는 활판인쇄가 되는 인쇄소가 한곳밖에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1,2년 전부터 활판인쇄의 부활의 붐이 불고 있다.
물론 전면적으로 인쇄에 쓰는것은 아니다.
좀 더 뭐랄까... 아트적인 느낌이다.

어쨌든 간에 독일에 가서 구텐베르크의 인쇄 박물관까지 다녀온 우리로서는 안갈수 없는 전시회이지 않은가??

이번 페스타의 주최는
朗文堂라고 하는 서체회사였다.
나는 잘 모르지만... 유자네 회사에서는 꽤 이곳의 폰트를 쓰고 있는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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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멤버는 토쿠짱이랑 유자랑 나.
장소는 요츠야에 있는 초등학교를 개조한 동경 장난감 미술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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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내려가면 실내화를 신는 곳이 있다.
뭔가 향수 어린 느낌이 멋찌다라고 생각하면서 신발을 갈아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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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용의 포스터도 귀엽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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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판인쇄기는 이쪽에라고 소개하고 있는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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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에 활자 페스타 회장에 들어가기전에 있던 뿌치 갤러리...
요즘 느끼는 것인데.. 전시회라는것은 거창하게 몇십점의 작품이 있어야만 하는것은 아닌것같다. 자신의 예술을 표출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한작품 만으로도 충분한 볼거리가 되는것 같다.

첫번째 교실을 들어가면 작가들의 활판 전시물들이 가득 차있다.
http://www.robundo.com/adana-press-club/news/news032.html

http://www.robundo.com/adana-press-club/news/news033.html

위에 링크에 가면 활판페스타에 나온 작품들을 확인할수 있다.
올록볼록한 활판인쇄의 질감이 굉장히 멋지다고 생각이 들었다.
유자의 회사에서 전에 일했던 분이 전시를 하셔서 그분과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요리의 레시피의 책을 활판을 만들어서 인쇄를 한것을 전시했다.
지금은 프리랜서로 디자인일을 하는데, 이런 작가 활동을 하는것이 굉장해 보였다.

어떤 작가분은 자기의 집에 활판인쇄기를 할부로 사서 직접 집에서 인쇄를 한다고 했다.
굉장한 정열이다.
마냥 부러울 따름이었다.

바로 옆에 교실은 활판 인쇄를 체험할수 있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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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카드에 2색 인쇄를 하는데... 나의 소심함과 두근거림으로 굉장히 색이 연하게 나왔다. 이것도 멋이라면 멋일까...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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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판인쇄의 비디오를 열심히 보는 토쿠짱과 유자.
우리가 제일 오래 앉아있지 않았을까??
비디오속의 세계은 직인이 존재하는 뭔가 동경의 세계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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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길의 서체와 활판용 도구들을 팔고 있었다.
츠키지 활자築地活字라는 곳에서 나와서 활자를 팔고 있었다.
활자하나에 250엔부터 1000엔 정도 까지...
비...싸...다......
내 이름 하나 새길려면 도데체 얼마야????
뭐.. 그래도 디지탈에서 느낄수 없는 매력이 활판 인쇄에 있다.
사람이 한것의 따듯함이나, 오래된것의 멋스러움...
그런것일까??

결국 박유자와 나는 유혹에 못이기고, 한달에 디자인 관력 서적을 사기로 하고 모은 돈으로 간단히 활판인쇄같은 효과를 낼수 있는 도구를 사버렸다. .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은 관계로 활자까지는 손을 델수 없었지만...
활자는 츠키지 활자에 나중에 웹으로 주문하면 손에 넣을수 있다고 츠키지 활판 사장님께서 홍보하셨다.

취미나 관심거리가 많은 것은 늘 가난 할수 밖에 없는 원인인것만 같다.

활판인쇄가 유행처럼 느껴지는 것은 좀 싫은 느낌이지만.... 일본인들이 자신의 문화로써 활판인쇄를 지키려고 하는것은 부럽기만 했다.

우리나라의 활판인쇄는 지켜지고 있을까??

문득 궁금해졌다.


Posted by
life in Tokyo l 2008/06/09 01:30   by 곰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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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느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굉장히 오랫만에 보는 글이구낭..호호홍.
    초등학교를 개조한 장난감미술관이라니! 진짜, 이런 번뜩이는 아이디어는..역시,
    일본이라는 말밖에;; 대단해. +_+

    2008/06/09 09:16
    •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시간되는 대로 올리려고 하는데..ㅡ_ㅡ 게으름쟁이들이 어딜가나...
      ㅎㅎㅎ 읽어주러 와줘서 고마워

      2008/06/11 20:45
  2. 은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으로 일본은 이런 전시회를 많이 하는구나. 한국은 해도 사람들이 별로 관심도 없어하고..잘 하지도 않잖아.ㅋㅋ 뭐해도 광고만 잔뜩 내어서 정작 가보면 볼것하나도 없고..입장료만 버리고 오잖아...

    2008/06/13 10:33
    •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참고로 저건 무료였어.

      일본은 전시회가 굉장히 많아서 좋아

      하지만 돈만 비싸고, 실속 없는 전시회도 있는것은 마찬가지야.
      아님 너무 유명한 사람의 전시회라서 아줌마들이 바글바글해서 제대로 관람이 어렵다던가....

      그나저나 평일에 전시회를 보러다니던 시절이 그립다.
      일요일은 어디나 붐벼서....

      2008/06/22 23:35
  3. BlogIcon 이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려드립니다.
    김이찌님은 부러워서 이 글에 코멘트를 달지 않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럼. >_<

    2008/06/13 16:14
  4. BlogIcon 유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朗文堂는 서체도 만들지만 출판사이기도 해.
    타이포그래피에 엄청 힘을 쏟고 있는 회사라서 타이포그래피 연구회 같은것도 하고 있어.
    요즘 일본은 타이포, 문자가 완전 유행이라서 여러 잡지에서도 특집으로 삼고 있는데,
    이 유행이 좋은 쪽으로 번지면 좋겠어.
    사실 너무 비슷한 내용이 계속 나와서 쫌 싫어질 때가 있어.
    유행이라는게 다 그렇지만...! -_-;;
    언능 돈 벌어서 여기서 하는 타이포 강좌 듣고 싶다. 히히힛.

    그리고 활판이 요 몇년 사이에 유행인데,
    활판에 흥미를 가지고 이용하는 사람의 대부분이 여성이래!

    2008/06/23 11:47
    •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히힛.. 얼른 돈 벌어서 타이포 강좌 나두 듣고 싶다.

      글구보니 정말 타이포에 관한 책들은 재탕이 많은거 같아.

      그만큼 우리가 많은 책을 접한건가???

      2008/06/2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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