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igo+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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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
TAKEO PAPERSHOW 2008에 다녀왔다.
타케오 페이퍼쇼란 일본의 종이회사 타케오에서 매년 주최하는 전시회로,
타케오의 종이를 가지고 여러 디자이너가 제작한 작품을 전시하는 전시회.
기술적인 면에서도 디자인적인 면에서도 참신하고 재미있는 작품을 잔뜩 만날 수 있는
(그리고 무료입장인) 굉장히 좋은 전시회이다.

지난번에 쓴 글에 나왔던 키타가와씨의 말을 빌리자면,
타케오의 페이퍼쇼가 끝나고 나면,
새로나온 종이를 들고오거나 새로운 인쇄방법을 시도하려는 디자이너들 때문에
인쇄회사는 꽤나 바빠지는 듯 했다.
전시회장에는 작품마다 작품과 그 작품에 쓰인 종이, 인쇄방법 등을 설명하는 직원들이 있는데,
실제로 디자이너들이 당장이라도 쓸 것처럼 구체적인 질문들을 쏟아내곤 한다.
마치 패션쇼에서 올해의 패션 경향을 알게되는 것처럼,
우리들은 페이퍼쇼에서 디자인 경향을 알게된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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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케오 페이퍼쇼에 가는 것도 올해로 3번째.
쭉 아오야마의 스파이럴가든에서 해오다가, 작년부터 도쿄의 마루비루로 장소를 옮겼는데,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스파이럴에서 하는게 훨씬 좋다고 본다.
회사가 가까워서라는 이유도 있지만 -_-
좁고 어둡고 별로 재미가 없어진 것 같달까.

이런 저런 이유로 토요일 저녁에 갔더니 깜짝 놀랄만큼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토쿠사마, 겐, 유-밍, 곰손, 나 이렇게 다섯이서 갔는데,
사실 유-밍이 초대권을 가지고 있어서 늦은 시간에도 맘편하게 갔더랬다.
하지만 그 초대권은 한장으로 3명밖에 입장이 안되는 치사한 종이 쪼가리였다!
결국 각자의 회사생활을 보고하면서 줄을 섰다. -_-;

갈때마다 이렇게 사람이 많은 것을 보면 놀랄 지경이다.
그나마 마루비루에서 하는 지금은 건물 안에서 줄을 서지만,
스파이럴에서 하던 때에는, 길가에 쭈욱 늘어서 있었더랬다.
그만큼 놓칠 수 없는 행사라는 뜻.
그나저나 다들 열심히 사는구나! O_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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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주제는 FINE PAPERS BY SCHOOL OF DESIGN.
그래서 문구 셋트를 만들었다고 한다.
노트, 연필, 지우개 그리고... 루페! 이 셋트에는 루페가 들어가는구나!
기본 형태는 다들 똑같은 하지만 다른 50종류의 문구 셋트가 전시되어있었다.
마루비루에서 전시를 시작하고 나서는,
주로 마루비루에 입점해있는 점포나 기업과 콜라보레이션한 작품이 많은데,
실제로 기간 중에 그 가게에 가면, 물건을 산 사람 중 선착순 몇 명 등의 조건은 있지만
이 셋트를 받을 수 있다.
그렇지만 작년에도 그랬듯이, 마루비루에 입점해 있는 가게에서
우리같은 가난뱅이가 물건을 산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지.

회장 안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굉장히 보기 힘들다보니,
포기하고 못 본 작품도 많았지만 될 수 있으면 다 만져보고 설명도 들었다.

근데 솔직히........... 올해는 별로 재미가 없었다. -_-;
작년까지의 그 기발함이 어딘가로 날아가버린 것만 같은 느낌이랄까.
인쇄매체로써의 종이 뿐만 아니라
'종이로 할 수 있는 건 뭐든지 해요. 종이로 못 할 것 같은 것도 합니다'.
라는 것을 매번 느꼈는데, 이번엔 그런 재미는 쫌 떨어졌다.
그나저나 금박을 입힌 것과, 반투명을 이용한 작품이 많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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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쇼의 또 다른 좋은 점은 신제품 설명도 듣고 종이샘플을 받을 수 있다는 점.
작년엔 폐장시간이 다 되서 갔기 때문에 다 떨어져서 못받은 샘플도 있었는데,
이번엔 디자이너들의 질문공세와 직원들의 설명을 다 기다려가면서 다 주워왔다!
작년에 보고 썩 맘에 들었떤 ファーストヴィンテージ(크래프트지 같은 종이)라는 종이가
몇 색깔 신제품이 나와서 마음이 두근거렸다.

내가 페이퍼쇼에서 종이를 만지면서 마음이 두근거려도,
결국 일하면서 그 종이를 실제로 쓸 일은 별로 없다는 것이 안타까운 점이지만. -_-;

올해에는 약간 실망이었지만, 그래도 내년에도 또 가야지.
Posted by
life in Tokyo l 2008/04/28 23:00   by 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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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 정말 작년이나 재작년에 비해 별루 였어.
    사람만 많고, 나랑 유밍은 중간부터 포기하고 건너건너 보다가 샵구경이나 했어.

    그나저나 다케오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온다는건 일본에 디자이너가 오질나게 많다는 증거겠지????

    2008/04/28 23:29
    • BlogIcon 유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는 그래도 토쿠, 겐과 같이 돌아서 거의 다 봤어.
      내년엔 쫌 재미있으려나.
      다시 스파이럴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쳇쳇.

      2008/04/30 12:06
  2. BlogIcon dook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페이퍼쇼라고 하길레 일본식 종이접기를 먼저 생각했었답니다. 종이접기보다는 디자인에 치중했군요.

    2008/04/29 02:56
    • BlogIcon 유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고보니 일본하면 종이접기네요!
      이 페이퍼쇼는 디자이너들에게 '우리 종이로 이런것도 이런것도 할 수 있어' 라고 하는 전시회랍니다.
      그래서 공짜로 보여주고, 샘플도 나눠주고 그래요. ^^

      2008/04/30 12:12
  3. 은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이뿐 문구보고 완전 눈돌아갈정도로 죠아라하지.ㅋㅋ
    마지막에 저 크래프트지..굉장히 맘에 든다..ㅎㅎㅎ
    쓰기 너무 아까울것 같은데..ㅋ

    2008/04/29 11:23
    • BlogIcon 유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지막 것은 종이 샘플이야.
      쓰는 녀석은 아니라우. 그래도 이쁘지?
      저런걸 보면 다 주워오다보니 집에 짐만 늘어. ㅠ_ㅠ

      2008/04/30 12:18
  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008/04/29 13:08
    • BlogIcon 곰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는 돈이 없어서 월급이 나오면 전화카드를 충전해서 전화할께...

      내년에 이사가야해서..돈을 모아야해...상해에 갈수 있는건 아주 멀어...ㅡ_ㅡ

      휴가라고는 여름휴가 겨울휴가 밖에 없고, 그중 한번은 한국들어갈거 같으니까...
      아마 가면 내년에 여름휴가나 그쯤 가게 될꺼야
      그때까지 힘내서 살아남길 바래....

      돈쓸일이라는게 원래 돈 없을때 생기는거야.
      나두 첫월급 받으면 쓸 곳이 많아서 걱정이야.

      전화할께..

      2008/04/29 21:14
    • BlogIcon 유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넌 굉장히 힘들어보이는구나.
      집떠나면 어디든 불편하잖아. 말도 안 통하고.
      한참 힘들겠지만 열심히 살면 좋은 날 오겠지.

      너도 크게 각오하고 거기까지 갔을테니까, 잘 되길 바래.

      2008/04/3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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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008/04/2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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