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케오 페이퍼쇼란 일본의 종이회사 타케오에서 매년 주최하는 전시회로,
타케오의 종이를 가지고 여러 디자이너가 제작한 작품을 전시하는 전시회.
기술적인 면에서도 디자인적인 면에서도 참신하고 재미있는 작품을 잔뜩 만날 수 있는
(그리고 무료입장인) 굉장히 좋은 전시회이다.
지난번에 쓴 글에 나왔던 키타가와씨의 말을 빌리자면,
타케오의 페이퍼쇼가 끝나고 나면,
새로나온 종이를 들고오거나 새로운 인쇄방법을 시도하려는 디자이너들 때문에
인쇄회사는 꽤나 바빠지는 듯 했다.
전시회장에는 작품마다 작품과 그 작품에 쓰인 종이, 인쇄방법 등을 설명하는 직원들이 있는데,
실제로 디자이너들이 당장이라도 쓸 것처럼 구체적인 질문들을 쏟아내곤 한다.
마치 패션쇼에서 올해의 패션 경향을 알게되는 것처럼,
우리들은 페이퍼쇼에서 디자인 경향을 알게된다고나 할까?

쭉 아오야마의 스파이럴가든에서 해오다가, 작년부터 도쿄의 마루비루로 장소를 옮겼는데,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스파이럴에서 하는게 훨씬 좋다고 본다.
회사가 가까워서라는 이유도 있지만 -_-
좁고 어둡고 별로 재미가 없어진 것 같달까.
이런 저런 이유로 토요일 저녁에 갔더니 깜짝 놀랄만큼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토쿠사마, 겐, 유-밍, 곰손, 나 이렇게 다섯이서 갔는데,
사실 유-밍이 초대권을 가지고 있어서 늦은 시간에도 맘편하게 갔더랬다.
하지만 그 초대권은 한장으로 3명밖에 입장이 안되는 치사한 종이 쪼가리였다!
결국 각자의 회사생활을 보고하면서 줄을 섰다. -_-;
갈때마다 이렇게 사람이 많은 것을 보면 놀랄 지경이다.
그나마 마루비루에서 하는 지금은 건물 안에서 줄을 서지만,
스파이럴에서 하던 때에는, 길가에 쭈욱 늘어서 있었더랬다.
그만큼 놓칠 수 없는 행사라는 뜻.
그나저나 다들 열심히 사는구나! O_O

그래서 문구 셋트를 만들었다고 한다.
노트, 연필, 지우개 그리고... 루페! 이 셋트에는 루페가 들어가는구나!
기본 형태는 다들 똑같은 하지만 다른 50종류의 문구 셋트가 전시되어있었다.
마루비루에서 전시를 시작하고 나서는,
주로 마루비루에 입점해있는 점포나 기업과 콜라보레이션한 작품이 많은데,
실제로 기간 중에 그 가게에 가면, 물건을 산 사람 중 선착순 몇 명 등의 조건은 있지만
이 셋트를 받을 수 있다.
그렇지만 작년에도 그랬듯이, 마루비루에 입점해 있는 가게에서
우리같은 가난뱅이가 물건을 산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지.
회장 안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굉장히 보기 힘들다보니,
포기하고 못 본 작품도 많았지만 될 수 있으면 다 만져보고 설명도 들었다.
근데 솔직히........... 올해는 별로 재미가 없었다. -_-;
작년까지의 그 기발함이 어딘가로 날아가버린 것만 같은 느낌이랄까.
인쇄매체로써의 종이 뿐만 아니라
'종이로 할 수 있는 건 뭐든지 해요. 종이로 못 할 것 같은 것도 합니다'.
라는 것을 매번 느꼈는데, 이번엔 그런 재미는 쫌 떨어졌다.
그나저나 금박을 입힌 것과, 반투명을 이용한 작품이 많더라.

작년엔 폐장시간이 다 되서 갔기 때문에 다 떨어져서 못받은 샘플도 있었는데,
이번엔 디자이너들의 질문공세와 직원들의 설명을 다 기다려가면서 다 주워왔다!
작년에 보고 썩 맘에 들었떤 ファーストヴィンテージ(크래프트지 같은 종이)라는 종이가
몇 색깔 신제품이 나와서 마음이 두근거렸다.
내가 페이퍼쇼에서 종이를 만지면서 마음이 두근거려도,
결국 일하면서 그 종이를 실제로 쓸 일은 별로 없다는 것이 안타까운 점이지만. -_-;
올해에는 약간 실망이었지만, 그래도 내년에도 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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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정말 작년이나 재작년에 비해 별루 였어.
2008/04/28 23:29사람만 많고, 나랑 유밍은 중간부터 포기하고 건너건너 보다가 샵구경이나 했어.
그나저나 다케오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온다는건 일본에 디자이너가 오질나게 많다는 증거겠지????
나는 그래도 토쿠, 겐과 같이 돌아서 거의 다 봤어.
2008/04/30 12:06내년엔 쫌 재미있으려나.
다시 스파이럴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쳇쳇.
페이퍼쇼라고 하길레 일본식 종이접기를 먼저 생각했었답니다. 종이접기보다는 디자인에 치중했군요.
2008/04/29 02:56그러고보니 일본하면 종이접기네요!
2008/04/30 12:12이 페이퍼쇼는 디자이너들에게 '우리 종이로 이런것도 이런것도 할 수 있어' 라고 하는 전시회랍니다.
그래서 공짜로 보여주고, 샘플도 나눠주고 그래요. ^^
나도 이뿐 문구보고 완전 눈돌아갈정도로 죠아라하지.ㅋㅋ
2008/04/29 11:23마지막에 저 크래프트지..굉장히 맘에 든다..ㅎㅎㅎ
쓰기 너무 아까울것 같은데..ㅋ
마지막 것은 종이 샘플이야.
2008/04/30 12:18쓰는 녀석은 아니라우. 그래도 이쁘지?
저런걸 보면 다 주워오다보니 집에 짐만 늘어.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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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9 13:08나는 돈이 없어서 월급이 나오면 전화카드를 충전해서 전화할께...
2008/04/29 21:14내년에 이사가야해서..돈을 모아야해...상해에 갈수 있는건 아주 멀어...ㅡ_ㅡ
휴가라고는 여름휴가 겨울휴가 밖에 없고, 그중 한번은 한국들어갈거 같으니까...
아마 가면 내년에 여름휴가나 그쯤 가게 될꺼야
그때까지 힘내서 살아남길 바래....
돈쓸일이라는게 원래 돈 없을때 생기는거야.
나두 첫월급 받으면 쓸 곳이 많아서 걱정이야.
전화할께..
넌 굉장히 힘들어보이는구나.
2008/04/30 12:22집떠나면 어디든 불편하잖아. 말도 안 통하고.
한참 힘들겠지만 열심히 살면 좋은 날 오겠지.
너도 크게 각오하고 거기까지 갔을테니까, 잘 되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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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9 16:29루페는 돋보기 같은거야
2008/04/29 21:15